"미 3차 양적완화 단행에 달러화 약세 우려"

입력 2012-09-17 07:58  

굿모닝 투자의 아침 2부 - 지표와 세계경제

BS투자증권 홍순표 > 미국이 3차 양적완화를 단행함에 따라 앞으로 코스피를 비롯해 글로벌증시의 유동성 장세가 한층 강화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그렇지만 이에 따른 부작용도 생각해야 한다. 3차 양적완화 단행으로 글로벌 유동성이 확대됨에 따라 달러화가 기조적으로 약세흐름을 보일 수 있다는 점을 경계해야 한다.

실제로 지난 1, 2차 양적완화 당시에 달러화지수는 추세적으로 하락했던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리고 달러화 약세로 원달러환율과 국제유가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이 상승했던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달러화 약세는 위험자산 선호를 의미하는 것으로 주식시장에는 상당한 매력을 느끼게 하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현재 국제사회의 주된 이슈가 국가 간 재정건전성 확대이고 이에 따라 재정긴축 모드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경기성장을 위해서는 내수의 힘이 상대적으로 약한 상태일 수밖에 없다.

결국 경제성장을 위해서는 대외 수요의 확보가 상당히 중요한 관건이다. 이런 부분을 고려한다면 미국의 양적완화로 인해 달러화 약세와 이로 인해 환율전쟁에 대한 우려감이 고개를 들 가능성도 중기적으로 배제할 수 없다.

우리나라도 내수부양을 위해 경기부양에 나섰지만 경제성장에 있어 수출 기여도가 높기 때문에 이번 3차 양적완화 단행 이후에 원달러환율이 가파르게 하락한다면 주식시장에도 근심거리가 될 수밖에 없다.

또 달러화약세로 원유에 대한 투기적인 매수가 유입되면서 국제유가의 상승이 부담스러워 질 수 있다는 점도 경계해야 될 대목이다. 특히 현재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우하향하고 있지만 1, 2차 양적완화 당시보다는 높고 원유를 비롯한 원자재가격의 상승이 시차를 두고 반영될 것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인플레이션 압력은 글로벌경제와 증시에 또 다른 걱정거리가 될 수 있다.

미국 연준의 3차 양적완화 단행으로 글로벌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낮아질 수 있다. 경기에 대한 기대감이 점증하게 된다면 IT와 경기소비재 업종에 대해 수익률 제고가 가능하다. 그리고 국제유가의 상승을 고려하면 에너지 관련주도 유망할 수 있고 은행업도 상대적으로 관심을 받을 것이다.

실제로 지난 두 차례 양적완화 당시의 업종별 수익률을 보면 1, 2차 양적완화 당시에는 공통적으로 경기소비재와 소재 업종의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양호했다. 다만 소재 업종의 경우 정권교체기를 앞 중국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 있기 때문에 이전보다 수익률 측면에서 두각을 내기 다소 어려울 가능성도 열어둘 필요가 있다.

그리고 2차 양적완화 당시에 에너지 관련주들의 성과가 상대적으로 좋았다는 점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현재 국제유가는 계절적으로 비수기에 진입하고는 있지만 작년 말 대비 국제 곡물가 대비 상대적인 수익률은 훨씬 미약한 상태이기 때문에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이 국제유가에 배팅할 가능성도 충분히 고려해볼 수 있다.

은행주는 그동안 유럽 재정위기의 여파로 펀더멘탈과 무관하게 적정한 평가를 받지 못한 부분이 있었지만 유럽중앙은행의 무제한 국채매입으로 재정위기 우려감이 낮아질 수 있는 분위기가 마련된 가운데 미국 연준의 3차 양적완화가 단행됨에 따라 이전보다 은행업에 대한 투자심리는 훨씬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

단기적으로 코스피 상승이 과대했고 3차 양적완화 단행에 따른 재료 노출 등을 고려하면 단기적으로 코스피 2000포인트선에서의 지지를 시험 받으면서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열어둘 필요가 있다. 그렇지만 글로벌 유동성 확대와 관련된 정책적인 모멘텀은 코스피의 중기적인 상승 추세를 조금 더 강화시켜줄 수 있는 요인이라고 판단한다.

이런 부분을 고려하면 중기적으로는 시장 주도주로서의 입지를 다시 한 번 강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IT와 자동차주에 대한 보유 전략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더불어 정유와 은행업에 대해서는 저가 분할매수 관점의 접근이 바람직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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