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절벽 극적타결..상하원 통과

입력 2013-01-02 17:31   수정 2013-01-09 15:43

<앵커>

미국의 재정절벽 협상이 마감시한을 코 앞에 두고 극적 타결을 이뤘습니다.

막판 진통 끝에 가까스로 하원 표결도 통과했습니다.

조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 경제가 재정절벽이란 벼랑 끝에서 아슬아슬하게 살아남았습니다.

미 정치권은 가구 연소득 45만달러, 개인소득 40만달러 이상 부유층의 세금을 인상하고 정부의 재정지출 삭감은 두 달 연기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인터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우리는 오늘밤 (협상을) 해냈다. 공화당과 민주당 모두에게 감사를 표한다. 나는 이제 상위 2% 소득자의 세율 인상안에 서명할 것이다. 중산층에게는 금융위기 이후부터 적용되어온 현 세율이 유지될 것이다."

지난 31일, 자정을 불과 3시간여 앞두고 도출된 재정절벽 합의안은 1일 새벽 2시경 상원 표결에서 압도적인 표차로 통과됐습니다.

마지막 관문은 공화당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하원 표결.

표결 전 열린 비공개 의원 총회에서 일부 의원들이 수정안을 요구하며 우려가 증폭됐지만 끝내 찬성 257표, 반대 167표로 하원도 재정절벽 타개 방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새해 벽두 세금폭탄은 가까스로 막았지만, 이제 더 중요한 정부예산 삭감과 채무한도 증액에 대한 논의가 시작됩니다.

<인터뷰> 브릭클린 드와이어 BNP파리바 이코노미스트

"이번 합의안은 실업수당 연장 등 일시적인 봉합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영구적인 해법도, 확실한 해법도 아니다."

무엇보다 장기적으로 재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사회보장연금과 고령자 의료보험를 빼놓을 수 없어, 부자증세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었던 오바마 대통령이 이번에는 한 발 뒤로 물러설지 주목됩니다.

또 두달 연기한 재정지출 감축이 시작되는 시점과 디폴트(채무불이행)를 피하기 위해 채무한도를 올려야 하는 시기가 2월말로 겹쳐져 또다른 시한폭탄이 될 수도 있어 글로벌 증시의 불안감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한국경제 TV 조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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