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美-中 지표 긍적적..전차군단 전략적 접근"

입력 2013-01-03 09:26  

출발 증시특급 1부- 장용혁의 色다른 전략

한국투자증권 장용혁 > 강세론을 오랫동안 해 오다가 지난주에 잠시 언급했듯 의심스러운 구간에 돌입했다고 판단했었다. 그렇게 본 이유는 원달러 하락이 멈췄었고 외국인들의 매입 강도가 떨어지고 있는 모습이 있었으며 상승각이 무뎌지는 모습이 있었기 때문이다. 보험 포트폴리오는 유지하고 나머지 현금 부분에 대해서는 인버스로 추가적인 기회를 보자는 의견을 줄 정도로 약간 의심스러운 구간이 있었다.

그런데 어제 그와 정 반대되는 흐름을 보였다. 시장에 대해 무장해제할 수 있는, 경계태세를 누그러뜨릴 수 있는 시그널들이 발생했다. 그런 부분들을 긍정적으로 본다. 재정절벽 이슈 관련해서는 말이 많다. 반쪽 짜리 협상으로 보기도 한다. 어제 무디스도 기대치에 미흡하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어쨌든 시장에서 환호하고 있고 각종 위험지표들이 올라오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시장의 분위기에 맞춰서 갈 필요는 있다.

코스피 일봉 차트를 보자. 2000포인트에서 2050포인트 사이의 저항권이라는 판단이 있었고 속도조절에 대한 의견을 언급한 후 실제 음봉이 발생했다. 속도가 떨어지고 있는 부분에서 연말 재정절벽 이슈는 결과적으로 보면 잘 나왔지만 만약 방향이 여의치 않았으면 주가가 밀렸을 수 있다. 어쨌든 시장이 긍정적으로 반영한 구간이 왔고 저항권 하단부를 뚫고 올라간 모습이다.

저항권은 일단 뚫리고 나면 지지선으로 바뀌는 법이다. 지지선으로 바꿔서 설정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2000포인트 정도 견조하게 지켜주는 시장이라면 앞으로 시장은 상단 저항권을 뚫어내려는 시도를 할 것이고 상단 저항권을 뚫어내면 새로운 고점이다. 그런 부분도 시장에서 긍정적으로 볼 것이다. 지금 현물지수로 봤을 때 기준선은 2000포인트를 잡아야 될 것이다. 기준선 위에 있다면 강세론에 무게를 실어놔야 하는 구간이다.

선물지수 15분봉 차트를 보자. 선물지수 기준으로 266포인트를 잡고 있었는데 266포인트는 12월 한 달 내내 뚫기 어려운 포인트로 인식되는 경우가 굉장히 많았다. 그런데 장 마지막 날 계속 그 정도 선에서 돌파 시도를 하려는 모습을 보였지만 결국 못 뚫고 끝냈다. 마지막에는 흔들리는 모습도 있었다. 그런데 어제 증시 개장하자마자 갭으로 떠서 시작했고 시장에서 일단 위로 방향을 잡아주는 모습이었다. 현물시장에서 2000포인트, 선물지수 266포인트 기준으로 기준선 설정이 필요해 보인다.

최근 선물시장에서 상당 부분 리드를 잡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우정국도 거래세가 부과되기 시작하면서 차익거래의 프로그램 매수가 정지된 상황이다. 이런 분위기는 외국인들의 선물 리드 상황이 조금 더 시장을 쥐고 흔들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이런 부분들은 수급표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통상적으로 1월 증시에 프로그램 매도가 많이 나가더라는 것은 여전히 부담이다. 순차익 거래 잔고가 6조 원 수준에 달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제 시작에서 본 것처럼 원달러가 다시 강하게 밀렸고 이를 기반으로 외국인들의 비차익 매수가 다시 크게 들어갔다. 이런 부분들이 연속성을 띄워 준다면 전일 시장을 봤던 것처럼 상당 부분 저항권 돌파에 이어 강세론을 끌고 갈 수 있는 모습이 보일 것이다.

각종 위험지표를 보자. 어제 오후의 수치로 달러 인덱스는 어제 많이 밀렸다가 다시 낙폭을 회복한 모습이다. 80달러선에 거의 근접하는 종가를 냈다. 유로 달러도 어제 하원에서 상원안 그대로 수정하지 않고 표결에 돌입한다는 이야기가 돌면서 1.32달러에서 1.33달러로 상승했다. 그런데 그런 모습들이 어제 미 증시가 열릴 동안 약화되는 모습을 보였고 1.3177달러 수준에서 종가를 냈다.

이런 부분들은 위험지표 강화된 모습에서 약간 미흡한데 미국 10년물 국채수익률로 보게 되면 작년 9월 이후 최고치로 현재 1.84달러에 가고 있는 상황이다. 국채수익률이 뛰면 국채가격은 빠진다. 어제 하루 동안 안전자산의 대표격인 미국의 10년물 국채가격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원달러도 이런 맥락으로 보자. 엔화가 87달러 수준까지 넘어가 있는 상황이다. 우리 원화도 어제 7원 이상 빠졌고 1063원 50전이다. 시장에서 보면 1070원대 구간에서 하락을 멈추는 모습이 있었고 이런 모습 때문에 반전으로 인한 지수의 조정에 우려를 가졌다. 그러나 원달러는 다시 한 번 아래로 무게를 싣기 시작했다. 이런 모습은 시장에 다소 긍정적인 요인이다.

수급표를 통해 보자. 외국인들이 폐장을 앞두고 사이즈를 줄이는 모습을 보였다. 선물 계약수도 눈치 보기를 하는 모습이었다. 그런데 어제 일단 현물은 상당 부분 복귀했고 선물 계약수도 상당 부분 복귀했다. 이런 모습은 프로그램에서도 나타난다. 차익거래에서 둔화된 모습을 보였다. 최근 차익거래는 굉장히 작아졌다. 비차익거래도 약했다.

어제 원달러가 급격하게 빠지면서 다시 화려하게 부활을 했다. 이런 부분들을 놓고 봤을 때 시장에서 긍정적인 시그널이 많이 나오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재정절벽 이슈에 대한 해석은 분분하지만 위험선호도를 위로 올리고 있는 점이 매우 긍정적이다. 중앙은행의 의지는 여러 번 확인했고 이런 부분들은 위험자산으로 메리트를 느낄 수 있게 한다.

어제 미국의 지표들도 잘 나왔는데 미국도 좋지만 중국 관련 지표도 보자. 중국 상해종합지수를 보자. 부도나는 회사처럼 빠지는 차트를 급격히 돌려 세우고 있다. 올해 증권사의 전망을 보면 상저하고 의견이 많다. 역기저효과 때문에 미국의 연초 지표는 썩 잘 나오기 어려울 것이나 중국은 잘 나올 것이다. 또 중국과 미국이 같이 좋아지는 시점은 3분기 이후다.

그러므로 연초에는 지표에 등락이 있겠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중국도 미국도 지표가 좋아질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일단 단기적으로 중국이 슈팅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우리시장 입장에서 봤을 때는 순환매에서 매우 유리한 국면이 전개되고 있다. 단기 모멘텀이 일단 확보됐으니 속도 조절에 대한 의심은 좋을 것이다. 강세론으로 다시 복귀하자.

수정이 필요하다. 전차 플러스 알파로 오랜 시간 슬림화를 밀고 왔는데 삼성전자는 연일 신고가를 갈아치우고 있으니 이 부분에 대한 업데이트는 필요가 없을 것이다. 조금 수정이 필요한 부분은 현대차와 한국타이어다. 현대차는 조금 전의 의견처럼 원고 엔저 현상이 나온다. 그러므로 현대차 입장에서는 약간이나마 경쟁력에 불안감이 있다. 최근 방향성과 수급표가 좋지 않은 것은 이런 맥락이다. 한국타이어는 현대차가 약하면 모멘텀 면에서는 조금 불리할 수 있다.

나머지 플러스 알파 종목들은 그대로 끌고 간다. 화학의 탑픽 LG화학, 정유의 탑픽 SK이노베이션, 철강의 탑픽 현대제철, 유통의 탑픽 롯데쇼핑은 매우 긍정적이다. 삼성전자는 시가총액 1위의 탄력성이 여전히 큰 상황이고 비차익거래는 상당히 우호적인 회전이 계속 돈다면 굳이 꺾을 이유가 없다. 잠시나마 속도조절 의견 강세에 무게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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