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편의점 사업 '눈독'

입력 2013-01-03 16:09  

<앵커>

이마트가 전국 90여개 가맹점을 둔 편의점 `위드미`에 상품을 독점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편의점 사업 진출을 위한 사전 정지 작업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경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이마트가 최근 열린 경영이사회에 편의점 `위드미`에 상품을 독점 공급하는 방안을 보고하고 현재 구체적인 계약 방법 등을 검토 중입니다.

위드미는 서울과 수도권에 90여개 가맹점을 둔 편의점 업체입니다.

대기업이 운영하는 편의점과 달리 동일한 상호를 사용하면서도 가맹본부에 별도 수수료를 내지 않고 개인이 운영하는 독립형 편의점입니다.

이마트가 위드미에 상품 공급을 검토하기로 한 것을 놓고 편의점 업계는 이마트의 편의점 사업 진출이 가시화됐다는 해석을 내놓습니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그간 시장에선 이마트의 편의점 인수 타진 얘기가 끊임없이 나돌았다"며 "이번 위드미 상품 공급도 편의점 사업 진출을 위한 사전 작업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국내 편의점 시장은 1인 가구수 증가와 24시간 영업을 내세워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매년 20% 이상 급성장하면서 지난해 기준 시장규모는 11조원대로 추정됩니다.

이런 시장에 대형마트 업계 1위인 이마트가 뛰어든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는 것이란 관측입니다.

이마트는 일단 "위드미측에서 상품 공급을 요청해 와 검토하는 것일 뿐"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습니다.

하지만, 각종 규제와 시장 포화 상태로 대형마트 사업이 성장 한계에 직면한 상황이어서 관련 업계는 이마트의 편의점 사업 진출 가능성을 기정사실화 하는 분위기입니다.

한국경제TV 정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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