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바뀐 관련법(여신전문금융업법)을 근거로 카드사들이 그동안 제공해온 무이자 할부 서비스를 중단했습니다.
가맹점과 수수료율 인상을 놓고 줄다리기를 벌여온 카드업계가 최후의 카드를 꺼내든 건데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들이 떠안고 있습니다.
김서연 기자입니다.
<기자> 얼마 전 이사를 하고 새 살림 마련을 계획했던 회사원 A씨.
최근 신용카드 무이자할부 서비스가 갑자기 중단되면서 목돈이 들어가는 가구와 가전 마련을 당분간 미루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김영수(가명) / 회사원
"아무리 싼 TV도 100만원이 넘는데 그걸 어떻게 일시불로 사나요.
예전엔 무이자 10개월 해주니까 할부로 샀죠. 그 때는 `이렇게 사면 정말 부담 없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의 계산대를 나가 보니 카드사의 사정으로 대부분 신용카드의 무이자할부 서비스를 종료한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습니다.
매장 곳곳에서 신용카드 대신 현금카드 사용을 장려하는 문구들이 눈에 띕니다.
소비자들의 불편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인터뷰> 김은혜 / 서울 노량진 / 학생
"안 좋죠. 저는 나이가 어려서 카드를 자주 쓰진 않지만 당연히 안 좋죠."
<인터뷰> 최수옥 / 전남 광주 / 주부
"무이자 3개월이나 5개월은 해줘야지. 10개월은 카드사가 부담되니까 못해주더라도. 그런 혜택 없으면 카드를 왜 씁니까."
신용카드 결제 비율이 80%에 육박하는 대형유통업체들은 쏟아지는 고객 불만에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대형마트 관계자
"얼마 전부터 일부 카드를 제외한 신용카드사들의 무이자할부 서비스가 중단되면서 이와 관련한 소비자 문의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무이자할부 서비스 중단 사태는 카드사가 백화점, 마트, 통신사 등 대형가맹점들에게 수수료율을 올리겠다고 선전포고하면서 시작됐습니다.
거센 반발에 부딪힌 카드업계는 관련법 개정을 들어 "그동안 마케팅 차원에서 카드사가 부담해온 무이자할부 수수료를 앞으로 가맹점이 나눠 낼 것"을 요구해왔고
가맹점들은 이를 거부하면서 이번 사태가 불거졌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실질적인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들에게 돌아가고 있어 밥그릇을 둘러싼 `소비자 인질극`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서연입니다.
가맹점과 수수료율 인상을 놓고 줄다리기를 벌여온 카드업계가 최후의 카드를 꺼내든 건데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들이 떠안고 있습니다.
김서연 기자입니다.
<기자> 얼마 전 이사를 하고 새 살림 마련을 계획했던 회사원 A씨.
최근 신용카드 무이자할부 서비스가 갑자기 중단되면서 목돈이 들어가는 가구와 가전 마련을 당분간 미루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김영수(가명) / 회사원
"아무리 싼 TV도 100만원이 넘는데 그걸 어떻게 일시불로 사나요.
예전엔 무이자 10개월 해주니까 할부로 샀죠. 그 때는 `이렇게 사면 정말 부담 없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의 계산대를 나가 보니 카드사의 사정으로 대부분 신용카드의 무이자할부 서비스를 종료한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습니다.
매장 곳곳에서 신용카드 대신 현금카드 사용을 장려하는 문구들이 눈에 띕니다.
소비자들의 불편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인터뷰> 김은혜 / 서울 노량진 / 학생
"안 좋죠. 저는 나이가 어려서 카드를 자주 쓰진 않지만 당연히 안 좋죠."
<인터뷰> 최수옥 / 전남 광주 / 주부
"무이자 3개월이나 5개월은 해줘야지. 10개월은 카드사가 부담되니까 못해주더라도. 그런 혜택 없으면 카드를 왜 씁니까."
신용카드 결제 비율이 80%에 육박하는 대형유통업체들은 쏟아지는 고객 불만에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대형마트 관계자
"얼마 전부터 일부 카드를 제외한 신용카드사들의 무이자할부 서비스가 중단되면서 이와 관련한 소비자 문의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무이자할부 서비스 중단 사태는 카드사가 백화점, 마트, 통신사 등 대형가맹점들에게 수수료율을 올리겠다고 선전포고하면서 시작됐습니다.
거센 반발에 부딪힌 카드업계는 관련법 개정을 들어 "그동안 마케팅 차원에서 카드사가 부담해온 무이자할부 수수료를 앞으로 가맹점이 나눠 낼 것"을 요구해왔고
가맹점들은 이를 거부하면서 이번 사태가 불거졌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실질적인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들에게 돌아가고 있어 밥그릇을 둘러싼 `소비자 인질극`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서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