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포커스 2부 - 이슈진단
삼성선물 정미영 > 올해 상당 기간 엔화의 이슈가 주요한 주제로 나올 가능성이 크다. 무엇보다 기술적으로 그 동안 하향 추세에서 완전히 상향 돌파를 했기 때문에 앞으로도 엔화 약세의 재료에 상당히 민감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엔화 약세가 트리거된 가장 중요한 촉발제는 아베 총재의 발언이다. 실제 총재로 올라서면서 정책 실현 가능성도 매우 높게 보고 있는 것이다. 이런 부분 때문에 달러엔이 11월 중순 이후 9엔 가까이 상승을 했다. 불과 2달 만에 10% 정도 엔화의 가치가 떨어졌다는 이야기다. 최근 88.4엔을 고점으로 기록하고 있으며 이번 주에 조금 조정을 받고 있는 모습이다. 단기 과열에 대한 부담에 일본 재계에서 엔화 약세가 너무 빠르다는 우려를 표명한 것이 영향을 주고 있다.
하지만 1월 22일에 BOJ 회의가 열리는데 여기에서 인플레 타깃팅 목표치를 2%로 높이지 않을까 시장에서 여전히 기대를 하고 있고 이번 주에 발표되는 일본의 11월 무역수지는 8310억 엔 적자를 예상하고 있고 경상수지의 경우 11월 경우 사상 처음으로 적자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 시장에서는 301억 엔 정도의 적자를 예상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재료들이 계속 엔화 약세를 뒷받침할 것이다. 그런데 엔화가 너무 조정 없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왔다는 것이 문제다. 기술적으로 보면 주요 이평선을 돌파했기 때문에 85엔 부근, 200주 이평선이 당분간 상당히 강력한 지지선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90엔은 빅 피규어가 바뀌는 것이기 때문에 여기에 대한 시장의 부담이 점차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또한 현재 BOJ 총재의 임기가 4월에 만료되는데 임기 만료 전까지는 그래도 기존 BOJ의 책무를 다하려는 가능성이 있다. 즉 일본 자민당의 일방적인 요구에 거부를 할 가능성도 있다.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아베 총재의 정책 실현 가능성, 과연 지금 공헌하고 있는 부분이 다 실제로 실현 가능한가에 따라 시장은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당분간 달러엔환율은 85엔에서 90엔 사이에서 변동성이 높은 장세를 전망한다.
그것이 지금 우리 증시에 상당히 상충되어 있다. 오히려 다른 나라 증시는 엔 캐리에 대한 기대로 조금 더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는 반면 한쪽에서는 캐리에 대한 기대와 한쪽에서는 기업들의 실적 악화, 경쟁력에 대한 문제가 일부 종목의 주가를 끌어내리면서 주가의 강력한 상승 재료로 작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 주소다.
증권회사에서 개별 종목군들의 엔화 환율 하락에 따른 영향력은 상당히 자세하게 분석하고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렇지만 시장의 전반적인 인식은 엔원환율이 어디까지 떨어질 것이냐, 어느 정도로 기업들이 감내할 수 있을 것이냐다. 워낙 업종별로 엔원환율에 대한 민감도가 다르기 때문에 일방적인 레벨을 설정하기는 어렵다.
그래프상으로 봤을 때 60개월 이평선, 즉 5년 평균이 1320원이다. 그것이 최근에 깨지면서 1200원까지 내려와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금융위기 이후 평균을 깬 수준이라는 점에서 점차 일본과의 경쟁 관계에 있는 기업들의 경쟁력에는 부담을 줄 가능성이 커진다.
증권회사의 분석을 확인해보면 IT와 조선은 상대적으로 영향력이 적고 자동차나 철강, 항공 등이 부정적이다. 엔원환율 기준으로 봤을 때 단기적으로는 1200원의 지지를, 금융위기 이후 최저점인 1170원 정도까지는 하락 가능성을 열어둬야 할 것으로 본다.
캐리의 경우 보편적으로 금융시장에 긍정적인 재료다. 특히 엔화 약세 기대가 매우 높고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낮아졌다는 것은 캐리에 매우 우호적인 환경이지만 과거 금융위기 이후 대대적인 글로벌 유동성을 이끌었던 엔 캐리와 같은 장세가 재현되기 어려울 것으로 본다. 그 이유는 고수익이 예상되는 투자 대상, 안정적인 투자 대상이 과거보다 훨씬 줄어들었고 그런 고수익을 실현할 수 있는 신흥시장의 문제점이 불거지고 있다. 그러므로 캐리가 굉장히 적극적으로 펼쳐지기는 어렵다.
뱅가드는 상당히 물량적인 측면에서 환율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뱅가드만 물량을 놓고 봤을 때 매주 4000억 원, 달러로 환산하면 약 3.8억 달러 정도의 수요가 발생한다. 6월까지 그런 수요가 발생하기 때문에 그 자체만 놓고 봤을 때는 외환시장에 중요한 수급적인 변수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원화에 대한 강세 기대와 여타 지역의 외국인 자금이 꾸준히 유입될 가능성을 생각하고 이 자금들이 매우 분산되어 꾸준히 나온다면 시장의 영향력은 환율의 지지력만을 제공해주는 자연적인 영향이 될 것이다.
금통위는 외환시장보다 채권시장의 관심이 훨씬 높다. 특히 연초부터 원화 강세 때문에 이번 금통위에서 금리를 인하하지 않겠느냐는 기대가 급상승하면서 채권 가격이 크게 오르기도 했다. 만약 이번에 금리를 동결한다면 정부의 원화 강세에 대한 방어 의지가 약한 것이 아니냐고 생각되면서 환율에 하락 압력을 줄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지금 환율에 대한 금리 재료의 영향력이 그렇게 크지는 않다고 보기 때문에 금통위의 환시 영향력보다는 여타 대외 변수,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과 외환 규제 정책을 여러 가지 측면에서 검토하고 있는데 그런 것들이 어떤 모습으로 갖춰질 것이냐가 더 중요한 변수다.
달러지수와 달러원의 차트를 함께 보자. 10월 이후부터는 달러지수는 거의 안 빠지고 있는데 달러원환율만 계속 빠지고 있다. 그야말로 원화가 독자적인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그만큼 원화 강세의 강도가 상당히 높기 때문에 이 시점부터는 정부의 개입, 규제에 대한 시장의 경계감이 상당히 강하다. 기본적으로는 금융위기 이후 저점인 1050원을 향한 하락세를 예상하지만 1060원 하향 돌파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다.
삼성선물 정미영 > 올해 상당 기간 엔화의 이슈가 주요한 주제로 나올 가능성이 크다. 무엇보다 기술적으로 그 동안 하향 추세에서 완전히 상향 돌파를 했기 때문에 앞으로도 엔화 약세의 재료에 상당히 민감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엔화 약세가 트리거된 가장 중요한 촉발제는 아베 총재의 발언이다. 실제 총재로 올라서면서 정책 실현 가능성도 매우 높게 보고 있는 것이다. 이런 부분 때문에 달러엔이 11월 중순 이후 9엔 가까이 상승을 했다. 불과 2달 만에 10% 정도 엔화의 가치가 떨어졌다는 이야기다. 최근 88.4엔을 고점으로 기록하고 있으며 이번 주에 조금 조정을 받고 있는 모습이다. 단기 과열에 대한 부담에 일본 재계에서 엔화 약세가 너무 빠르다는 우려를 표명한 것이 영향을 주고 있다.
하지만 1월 22일에 BOJ 회의가 열리는데 여기에서 인플레 타깃팅 목표치를 2%로 높이지 않을까 시장에서 여전히 기대를 하고 있고 이번 주에 발표되는 일본의 11월 무역수지는 8310억 엔 적자를 예상하고 있고 경상수지의 경우 11월 경우 사상 처음으로 적자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 시장에서는 301억 엔 정도의 적자를 예상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재료들이 계속 엔화 약세를 뒷받침할 것이다. 그런데 엔화가 너무 조정 없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왔다는 것이 문제다. 기술적으로 보면 주요 이평선을 돌파했기 때문에 85엔 부근, 200주 이평선이 당분간 상당히 강력한 지지선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90엔은 빅 피규어가 바뀌는 것이기 때문에 여기에 대한 시장의 부담이 점차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또한 현재 BOJ 총재의 임기가 4월에 만료되는데 임기 만료 전까지는 그래도 기존 BOJ의 책무를 다하려는 가능성이 있다. 즉 일본 자민당의 일방적인 요구에 거부를 할 가능성도 있다.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아베 총재의 정책 실현 가능성, 과연 지금 공헌하고 있는 부분이 다 실제로 실현 가능한가에 따라 시장은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당분간 달러엔환율은 85엔에서 90엔 사이에서 변동성이 높은 장세를 전망한다.
그것이 지금 우리 증시에 상당히 상충되어 있다. 오히려 다른 나라 증시는 엔 캐리에 대한 기대로 조금 더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는 반면 한쪽에서는 캐리에 대한 기대와 한쪽에서는 기업들의 실적 악화, 경쟁력에 대한 문제가 일부 종목의 주가를 끌어내리면서 주가의 강력한 상승 재료로 작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 주소다.
증권회사에서 개별 종목군들의 엔화 환율 하락에 따른 영향력은 상당히 자세하게 분석하고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렇지만 시장의 전반적인 인식은 엔원환율이 어디까지 떨어질 것이냐, 어느 정도로 기업들이 감내할 수 있을 것이냐다. 워낙 업종별로 엔원환율에 대한 민감도가 다르기 때문에 일방적인 레벨을 설정하기는 어렵다.
그래프상으로 봤을 때 60개월 이평선, 즉 5년 평균이 1320원이다. 그것이 최근에 깨지면서 1200원까지 내려와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금융위기 이후 평균을 깬 수준이라는 점에서 점차 일본과의 경쟁 관계에 있는 기업들의 경쟁력에는 부담을 줄 가능성이 커진다.
증권회사의 분석을 확인해보면 IT와 조선은 상대적으로 영향력이 적고 자동차나 철강, 항공 등이 부정적이다. 엔원환율 기준으로 봤을 때 단기적으로는 1200원의 지지를, 금융위기 이후 최저점인 1170원 정도까지는 하락 가능성을 열어둬야 할 것으로 본다.
캐리의 경우 보편적으로 금융시장에 긍정적인 재료다. 특히 엔화 약세 기대가 매우 높고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낮아졌다는 것은 캐리에 매우 우호적인 환경이지만 과거 금융위기 이후 대대적인 글로벌 유동성을 이끌었던 엔 캐리와 같은 장세가 재현되기 어려울 것으로 본다. 그 이유는 고수익이 예상되는 투자 대상, 안정적인 투자 대상이 과거보다 훨씬 줄어들었고 그런 고수익을 실현할 수 있는 신흥시장의 문제점이 불거지고 있다. 그러므로 캐리가 굉장히 적극적으로 펼쳐지기는 어렵다.
뱅가드는 상당히 물량적인 측면에서 환율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뱅가드만 물량을 놓고 봤을 때 매주 4000억 원, 달러로 환산하면 약 3.8억 달러 정도의 수요가 발생한다. 6월까지 그런 수요가 발생하기 때문에 그 자체만 놓고 봤을 때는 외환시장에 중요한 수급적인 변수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원화에 대한 강세 기대와 여타 지역의 외국인 자금이 꾸준히 유입될 가능성을 생각하고 이 자금들이 매우 분산되어 꾸준히 나온다면 시장의 영향력은 환율의 지지력만을 제공해주는 자연적인 영향이 될 것이다.
금통위는 외환시장보다 채권시장의 관심이 훨씬 높다. 특히 연초부터 원화 강세 때문에 이번 금통위에서 금리를 인하하지 않겠느냐는 기대가 급상승하면서 채권 가격이 크게 오르기도 했다. 만약 이번에 금리를 동결한다면 정부의 원화 강세에 대한 방어 의지가 약한 것이 아니냐고 생각되면서 환율에 하락 압력을 줄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지금 환율에 대한 금리 재료의 영향력이 그렇게 크지는 않다고 보기 때문에 금통위의 환시 영향력보다는 여타 대외 변수,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과 외환 규제 정책을 여러 가지 측면에서 검토하고 있는데 그런 것들이 어떤 모습으로 갖춰질 것이냐가 더 중요한 변수다.
달러지수와 달러원의 차트를 함께 보자. 10월 이후부터는 달러지수는 거의 안 빠지고 있는데 달러원환율만 계속 빠지고 있다. 그야말로 원화가 독자적인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그만큼 원화 강세의 강도가 상당히 높기 때문에 이 시점부터는 정부의 개입, 규제에 대한 시장의 경계감이 상당히 강하다. 기본적으로는 금융위기 이후 저점인 1050원을 향한 하락세를 예상하지만 1060원 하향 돌파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