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증시 기대수익률 1위는 중국...한국은?

입력 2013-01-09 08:49  

세계 증시 전문가들은 올해 중국 증시의 수익률이 17%가 넘을 것으로 예상하는 등 브릭스(BRICs)가 세계 증시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한국 증시에서도 올해 11%가 넘는 수익률을 기대했다.



9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톰슨로이터가 작년 12월 중순 전 세계 250여명의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주요 17개국 중 올해 주가 전망이 가장 밝은 나라는 중국이었다. 전문가들은 중국 증시가 상반기에 10.4% 상승하고 하반기에는 6.9% 올라 총 17.3%의 상승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중국이 경기 회복 기대로 재고 축적을 시작하고 금융과 산업 분야의 기업들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 다음으로 강세가 예상된 국가들도 브릭스 소속이었다. 인도 증시는 15.0%(상반기 5.9%, 하반기 9.1%), 브라질 증시는 14.3%(상반기 7.2%, 하반기 7.1%), 러시아 증시는 14.1%(상반기 2.9%, 하반기 11.2%) 성장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작년 인도와 러시아 증시는 각각 25.7%와 10.7% 상승했으나 중국과 브라질은 경기둔화 우려와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각각 3.2%, 7.4% 상승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올해는 중국의 경기 개선 등을 바탕으로 브릭스 국가들이 상대적으로 높은 경제 성장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 증시에 대해서는 상반기 5.0%, 하반기 6.4%의 수익률을 보이며 연간 11.4%의 연간 수익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애널리스트들은 한국 기업이 올해에도 좋은 실적을 낼 것으로 기대되는 반면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낮은 상태로 저평가 매력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에서 일본 증시의 예상 수익률이 14.8%로 가장 높았고, 홍콩은 11.1%, 대만은 4.0%였다.

미국에서는 S&P500이 8.5%,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6.8%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유럽 증시는 평균 9.6% 상승하고 이탈리아 11.4%, 프랑스 8.9%, 독일 7.7%, 영국 7.6%의 수익률을 보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국제금융센터 안남기 연구원은 "애널리스트들은 주요국 주가가 작년에 이어 추가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고 주요 18개 증시의 평균 주가 상승률은 10% 가량"이라고 말했다. 안 연구원은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주요국 정책대응 시기 및 강도에 따라 재정위기와 경기 향방이 크게 좌우될 것으로 보여 세계 증시 회복시기가 크게 변화될 가능성도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해외 투자은행(IB)들은 올해 미국 시장보다 유럽과 일본, 신흥국 증시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BoA메릴린치, 씨티, 골드만삭스, 노무라 등 7개 IB의 지역별 증시 투자의견을 종합하면 미국의 경우 `비중확대` 의견이 3개인 반면 `비중축소` 의견은 4개였다. 축소 의견을 낸 IB들은 미국이 그동안 누려왔던 유럽 대비 상대적 선호도가 감소하면서 주가가 고평가됐다는 인식을 받을 수 있고, `재정절벽`과 관련해 연초에 경기 하방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유럽에 대해서는 4개 IB가 `비중확대`를 제시했다. 이들은 주가가 저평가되어 있고 유로존의 정책 대응이 강화될 수 있다는 의견을 냈다. 일본에 대해서는 3곳의 IB가 `비중확대`를 제시했으며 이들은 신정부 출범 이후 강력한 통화완화와 경기부양책이 기대되고 엔화 약세로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에 대해 의견을 내지 않거나 중립을 제시한 IB는 2곳이었다.

중국과 신흥국에 대해서는 각각 4곳과 6곳이 `비중확대` 의견을 냈다. IB들은 중국이 신정권 출범 후 적극적으로 재정ㆍ통화 정책을 펼치면 경제 지표가 개선될 수 있고 신흥국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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