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이슈&이슈] 글로벌 증시 美 어닝시즌 '훈풍'

입력 2013-01-10 07:34  

<앵커>

오늘 글로벌 증시 주요 이슈 살펴보겠습니다.

한국경제TV 보도국, 오상혁 기자 나와있습니다.

해외 주요 이슈 호재와 악재로 나눠 설명해주시죠.

<기자>

지난 9일 글로벌 증시, 세계 최대 알루미늄업체 알코아의 실적과 전망이 긍정적인데 따른 어닝시즌 기대감이 번지며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먼저 마감한 유럽은 미국발 훈풍에 힘입어 지난 2011년 2월 이후 22개월여 만에 최고치에 근접했고 어닝시즌에 대한 우려감이 크게 완화되면서 뉴욕증시도 그간의 침체에서 벗어나는 모습입니다.

해외 주요 이슈들 함께 살펴보시죠.

먼저 호재성 재료입니다.

세계 최대의 알루미늄 생산업체인 알코아를 시작으로 주요 기업들이 양호한 실적을 내놓으면서 글로벌 증시에 `미국발 훈풍`이 불고 있습니다.

독일의 산업 생산이 4개월 만에 증가했습니다. 경제가 조만간 활력을 찾을 것이란 신호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중국의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이 사상 처음으로 50조 위안을 돌파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다음은 악재성 요인입니다.

2009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5년 연속 미국 재정적자가 1조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됩니다.

재정절벽 합의에 따른 올해 재정적자 감축효과는 체감하기 힘들 것이란 진단입니다.

셰일가스를 중심으로 한 미국 내 원유 생산이 크게 늘어나면서 미국의 내년도 원유 수입량이 최근 25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질 전망입니다.

미국의 원유 생산량 증가가 국제유가 하락 압력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영국 재계가 만약 영국이 EU를 탈퇴하게 되면 기업 환경이 심각하게 악화돼 영국 경제가 망가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앵커>

우리 시간으로 내일 유럽중앙은행의 통화정책 회의가 열리는데 ECB가 기준금리 인하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네요?

<기자>

ECB는 지난해 7월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인 0.75%로 내린 이후 동결해 왔는데요.

현지시간으로 오는 10일 열리는 새해 첫 통화회의에서 ECB가 기준 금리를 내질지 여부에 대해 다양한 전망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유로존 경제상황이 여전히 좋지 않고,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취임 이후 공격적인 통화정책을 펼쳐왔던 터라 ECB가 다시 한 번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는 것도 사실인데요.

하지만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재대로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유로존 경제의 핵심 동력인 독일 경제가 주춤하고 있지만 ECB는 일단 상황을 지켜보자는 입장이라는 것인데요.

유로존 경제 전망이 장밋빛은 아니지만, 최악의 경기 둔화 시기는 지났다는 평가가 잇따르면서 ECB가 금리 인하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겁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지난해 9월 내놓은 무제한 국채매입 프로그램도 아직 대규모로 시행되지 않았는데요.

이는 국채 매입을 할 수 있다는 발언만으로 금융시장 불안이 안정되면서 스페인이나 다른 재정위기국이 ECB에 도움을 요청할 만큼 급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ECB가 시중 금리 하락을 위해 유로존 은행들에 무제한 대출 정책을 계속 펴고 있어 기업들의 자금조달 비용이 상대적으로 높지 않은 데다 독일 등이 추가 금리인하에 반대할 것이란 점도 ECB가 금리 인하에 나서지 않을 이유로 꼽힙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번 달이 아니라도 1분기 중으로 기준금리가 인하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요.

미국의 부채한도 상향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았고, 다음달 치러지는 이탈리아의 총선을 둘러싼 정치적 불확실성이 높이지고 있는데다 스페인이 공식 구제금융 요청을 계속해서 미루고 있기 때문입니다.

내일 열리는 통화정책회의에서 과연 ECB가 시장의 예상을 깨고 `깜짝` 인하를 할지 지켜봐야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경제 주요 이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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