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반기 경기 둔화 불가피"- 대신증권

입력 2013-01-10 09:00  

대신증권은 미국이 상반기 소비 둔화를 피하기 어려워 경기후퇴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습니다.

김승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재정절벽 협상으로 큰 폭의 세금 폭탄은 피했지만 불가피한 세금 부담 증가와 정부의 이전지출 감소로 미국의 소비 위축은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김 연구원은 "현재 합의된 1천800억 달러의 증세와 1천억 달러의 정부 이전지출 감소를 가정하면 미국 가계 명목소비 지출은 3.4% 증가에 그칠 수 있다"며 "올해 물가상승률 예상치가 2%이기 때문에 최소한의 저축을 해도 실질 소비지출 증가율은 1.4%로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김 연구원은 이어 "일반적으로 소득 수준이 낮을수록 소득변화가 소비에 미치는 영향이 큰데 급여세 인상효과와 정부 이전지출 감소는 모두 저소득층에 영향이 집중되기 때문에 소비위축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김 연구원은 "미국 고용이 연간 300만명 증가할 경우 창출되는 소득은 1억280억 달러(주당 평균 임금 818.7달러 감안)로 급여세 인상에 따른 효과를 상쇄할 수 있지만 고용은 한 번에 늘어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상반기 경기 둔화는 불가피하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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