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증시, 프로그램 매물에 취약한 업종은?

입력 2013-01-10 10:02   수정 2013-01-10 10:08

한국투자증권은 이번 달에 프로그램 순매도가 1조원 이상 발생하면 철강, 기계, 건설, 증권업종의 주가 약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내다봤다.



10일 김철중 연구원은 "결산배당을 노린 물량이 청산되기 때문에 1월은 계절적으로 프로그램 순매도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올해 1월은 계절성 외에 뱅가드 이머징 ETF 벤치마크 변경에 따른 프로그램 순매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작년 말 유입된 프로그램 매수가 전일 프로그램 매도 943억원을 시작으로 이어진다면 작년 말에 실적 개선이나 턴어라운드 기대 없이 유동성만으로 상승한 업종은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쌍했다.

2009년~2012년 월간 프로그램 순매수와 업종지수 상관계수를 계산해보니, 철강, 기계, 건설, 증권업종의 양(+)의 상관관계가 극히 높았다. 상기업종은 프로그램 순매수로 유동성이 유입되면 상승하고 프로그램 순매도로 유동성이 유출되면 하락하는 경향성이 짙다. 반면 화학, 조선업종의 경우 철강, 기계, 건설, 증권업종과 달리 프로그램 매매와 상관관계가 높지 않았다. 2011년 상반기 강세장을 주도했던 화학업종은 수동적인 프로그램 순매수 여부보다 향후 실적추정치 변화에 따른 영향이 더 크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 등 전기전자업종은 프로그램 순매수와 음(-)의 상관관계를 가진다"며 "대규모 프로그램 순매도가 발생해도 전기전자는 시장을 웃돌 가능성이 높아 성전자는 1월 프로그램 매도가 지속적으로 출회되도 실적개선에 따라 주가하락은 제한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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