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투자의 아침 2부- 지표와 세계경제
BS투자증권 홍순표> 작년 말 미국 공화당과 백악관은 재정절벽 협상 마감 시한을 앞두고 부유층 증세를 포함한 합의안에 극적으로 도달하며 올해 1일과 2일에 각각 상원과 하원에서 통과시킨 바 있다.
증세 대상을 연소득 45만 달러 이상의 가구로 합의했고 재정지출 자동삭감 프로그램 시행을 2개월 간 유예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증시는 이에 안도해 연초부터 강한 상승 랠리를 보인 바 있다.
그렇지만 작년 말과 올해 초 합의되었던 미국 재정절벽 협상은 스몰딜, 즉 한시적인 것일 뿐이고 중장기적으로 미국의 재정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정치권의 협상은 여전히 진행 중이고 진행 되어야만 될 사안이다.
특히 재정지출 자동삭감 프로그램과 더불어 정부부채 상한 한도조정에 대한 미국 정치권 협상이 현재로서는 가장 시급한 상황이다. 지난 2000년 이후 미국 정치권은 정부부채가 한도를 넘어설 때마다 한도를 상향 조정한 바 있다. 이미 미국 정부부채는 16조 달러의 한도를 넘어섰기 때문에 이에 대한 우려감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서라도 정치권의 합의가 무엇보다도 절실한 상황이다.
그렇지만 연초 재정절벽 협상에서 사실상 패배한 공화당의 입장으로서는 쉽게 합의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정치권의 추후 협상과정은 매우 불안정할 것으로 우려된다. 특히 작년 말 재정절벽 협상이 부분적으로나마 타결되기 전까지, 즉 재정절벽 우려가 부각되었던 11월과 12월에 발표되었던 미국 심리지표들의 움직임은 향후 남아있는 협상과정의 중요성을 더욱 부각시킬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당시 미국 경제주체들의 심리적인 변화를 나타내는 경제지표의 경우 재정절벽 협상에서 비롯된 정치적인 불확실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았던 것으로 나타났고 이는 현재 남아있는 재정절벽 협상으로 인해 미국경기에 대한 전망이 크게 개선되기 어려울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소비를 살펴보면 소비심리와 관련해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는 지난 11월과 12월에 각각 73.7포인트와 65.1포인트를 기록하면서 2개월 연속 하락한 바 있다. 그리고 이번 주말에 공개될 미시건대학 소비자신뢰지수도 12월에 72.9포인트를 기록하면서 전월보다 대략 10포인트 정도 하락한 바 있다.
두 지표 모두 시기상으로 볼 때 재정절벽 이슈에 영향을 받았다는 판단을 충분히 할 수 있고 재정절벽 협상 과정에서 논의된 증세나 실업수당 지급, 메디케어 등의 부분이 소비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소비 관련된 심리지수가 미국 소비에 다소 선행하는 모습을 보인다는 점을 고려하면 단기적으로 미국의 소비가 위축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그리고 제조업 관련 심리지표로서 ISM 제조업지수를 보면 12월에 기준선을 만회하기는 했지만 전년 동월차 기준 11월과 12월에 각각 -2.7포인트와 -2.4포인트를 기록하면서 여전히 미국 제조업경기가 둔화와 하강 국면에 위치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이와 같이 재정절벽 이슈로 인해 소비나 제조업경기의 단기 악화 가능성은 가계소비 개선을 통해 제조업경기의 개선을 도모하고 이런 부분이 고용개선으로 이어지면서 가계의 소득을 증가시켜 다시 소비개선을 불러일으키는 미국경기의 선순환 구조를 약화시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더욱이 오는 2월까지 자동감축 프로그램 및 부채한도에 대한 협상이 난항을 거듭하는 모습을 보이게 된다면 1, 2월 중 앞서 제시한 심리지표들의 추가적인 위축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리고 이런 가능성이 1분기 미국 GDP 성장률에 대한 기대감을 약화시킬 가능성도 있다.
현재 올해 미국의 1분기 GDP 성장률 컨센서스는 1.5% 정도에서 형성되면서 오히려 최근 0.1%p 하향 조정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다만 중기적으로 봤을 때 미국의 경제성장세의 지속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주택시장의 양호한 흐름들이 미국경제에도 긍정적인 모멘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재정절벽 이슈에도 불구하고 주택 관련 지표들은 꾸준한 개선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1, 2월 중 재정절벽 이슈가 지나가게 된다면 2분기 이후 소비나 제조업경기 개선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미국경기에 대한 개선 기대감이 높아질 수 있다.
올해 2분기 미국 GDP 성장률 시장 컨센서스는 재정절벽 이슈나 재고부담의 이유로 추이가 다소 하락하고는 있지만 1분기 컨센서스 대비 대략 0.6%p 상승한 2.1%에서 형성되고 있다는 점에서 여전히 미국경기에 대한 중기적인 시각은 긍정적이다.
BS투자증권 홍순표> 작년 말 미국 공화당과 백악관은 재정절벽 협상 마감 시한을 앞두고 부유층 증세를 포함한 합의안에 극적으로 도달하며 올해 1일과 2일에 각각 상원과 하원에서 통과시킨 바 있다.
증세 대상을 연소득 45만 달러 이상의 가구로 합의했고 재정지출 자동삭감 프로그램 시행을 2개월 간 유예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증시는 이에 안도해 연초부터 강한 상승 랠리를 보인 바 있다.
그렇지만 작년 말과 올해 초 합의되었던 미국 재정절벽 협상은 스몰딜, 즉 한시적인 것일 뿐이고 중장기적으로 미국의 재정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정치권의 협상은 여전히 진행 중이고 진행 되어야만 될 사안이다.
특히 재정지출 자동삭감 프로그램과 더불어 정부부채 상한 한도조정에 대한 미국 정치권 협상이 현재로서는 가장 시급한 상황이다. 지난 2000년 이후 미국 정치권은 정부부채가 한도를 넘어설 때마다 한도를 상향 조정한 바 있다. 이미 미국 정부부채는 16조 달러의 한도를 넘어섰기 때문에 이에 대한 우려감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서라도 정치권의 합의가 무엇보다도 절실한 상황이다.
그렇지만 연초 재정절벽 협상에서 사실상 패배한 공화당의 입장으로서는 쉽게 합의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정치권의 추후 협상과정은 매우 불안정할 것으로 우려된다. 특히 작년 말 재정절벽 협상이 부분적으로나마 타결되기 전까지, 즉 재정절벽 우려가 부각되었던 11월과 12월에 발표되었던 미국 심리지표들의 움직임은 향후 남아있는 협상과정의 중요성을 더욱 부각시킬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당시 미국 경제주체들의 심리적인 변화를 나타내는 경제지표의 경우 재정절벽 협상에서 비롯된 정치적인 불확실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았던 것으로 나타났고 이는 현재 남아있는 재정절벽 협상으로 인해 미국경기에 대한 전망이 크게 개선되기 어려울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소비를 살펴보면 소비심리와 관련해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는 지난 11월과 12월에 각각 73.7포인트와 65.1포인트를 기록하면서 2개월 연속 하락한 바 있다. 그리고 이번 주말에 공개될 미시건대학 소비자신뢰지수도 12월에 72.9포인트를 기록하면서 전월보다 대략 10포인트 정도 하락한 바 있다.
두 지표 모두 시기상으로 볼 때 재정절벽 이슈에 영향을 받았다는 판단을 충분히 할 수 있고 재정절벽 협상 과정에서 논의된 증세나 실업수당 지급, 메디케어 등의 부분이 소비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소비 관련된 심리지수가 미국 소비에 다소 선행하는 모습을 보인다는 점을 고려하면 단기적으로 미국의 소비가 위축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그리고 제조업 관련 심리지표로서 ISM 제조업지수를 보면 12월에 기준선을 만회하기는 했지만 전년 동월차 기준 11월과 12월에 각각 -2.7포인트와 -2.4포인트를 기록하면서 여전히 미국 제조업경기가 둔화와 하강 국면에 위치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이와 같이 재정절벽 이슈로 인해 소비나 제조업경기의 단기 악화 가능성은 가계소비 개선을 통해 제조업경기의 개선을 도모하고 이런 부분이 고용개선으로 이어지면서 가계의 소득을 증가시켜 다시 소비개선을 불러일으키는 미국경기의 선순환 구조를 약화시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더욱이 오는 2월까지 자동감축 프로그램 및 부채한도에 대한 협상이 난항을 거듭하는 모습을 보이게 된다면 1, 2월 중 앞서 제시한 심리지표들의 추가적인 위축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리고 이런 가능성이 1분기 미국 GDP 성장률에 대한 기대감을 약화시킬 가능성도 있다.
현재 올해 미국의 1분기 GDP 성장률 컨센서스는 1.5% 정도에서 형성되면서 오히려 최근 0.1%p 하향 조정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다만 중기적으로 봤을 때 미국의 경제성장세의 지속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주택시장의 양호한 흐름들이 미국경제에도 긍정적인 모멘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재정절벽 이슈에도 불구하고 주택 관련 지표들은 꾸준한 개선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1, 2월 중 재정절벽 이슈가 지나가게 된다면 2분기 이후 소비나 제조업경기 개선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미국경기에 대한 개선 기대감이 높아질 수 있다.
올해 2분기 미국 GDP 성장률 시장 컨센서스는 재정절벽 이슈나 재고부담의 이유로 추이가 다소 하락하고는 있지만 1분기 컨센서스 대비 대략 0.6%p 상승한 2.1%에서 형성되고 있다는 점에서 여전히 미국경기에 대한 중기적인 시각은 긍정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