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금융지주사들의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전분기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충당금 부담이 늘었기 때문인데, 올 상반기까지는 이같은 실적부진이 계속될 전망입니다.
이근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금융지주사들의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전분기 대비 반토막 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은 8천400억원 수준으로 3분기에 비해 50%이상 급감할 전망입니다.
[인터뷰] 김인 유진투자증권 연구위원
“컨센서스로 얘기할 수 없을 정도로 실적이 안 좋습니다. 우리금융이 88%, 하나금융은 68%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고요”
이처럼 순이익이 크게 줄어든 것은 어려운 경기여건을 감안해 감독당국이 충당금을 더 많이 쌓도록 요구했기 때문입니다.
충당금이 크게 늘면서 4대 금융지주사들의 순이익은 당초 예상치보다 많게는 76%까지 밑돌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이같은 어닝쇼크는 올해 상반기에도 계속될 전망입니다.
지주사에서 가장 많은 이익을 내는 은행의 수익이 나이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은행의 대표적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올 상반기 중 2%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구용욱 KDB대우증권 연구위원
“4분기는 (은행권전체 순익이) 3조원에서 크게 하회하는 실적이 나올 걸로 보고 있습니다. 분기당 경상적으로는 3조원이 안나오는 흐름이 2013년에도 지속될 것이다 이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금융권 실적개선은 기준금리 인하효과가 마무리되는 하반기 이후에나 기대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이근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