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하락, 산업계는 이미 '공포'

입력 2013-01-16 11:07  

<앵커>

이처럼 환율이 요동칠 때마다 우리 수출기업들은 초비상 상태가 될 수 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가격경쟁력 약화, 이에 따른 이익 감소가 불가피한 주요 수출기업들은 최악의 상황을 걱정해야할 판입니다. 김정필 기자입니다.

<기자>

환율 하락을 바라보는 수출기업들의 심정은 막막하기만 합니다.

환율에 민감한 자동차의 경우 원·달러 환율이 10원만 떨어져도 매출 수 천억 감소, 최근 환율흐름을 감안해 연간으로 환산하면 수 조원대 감소가 우려될 정도입니다.

가격 등 몇 안 되는 장점마저 환율로 소멸되며 수출기업들을 궁지로 몰고 있는 셈입니다.

<인터뷰>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세계 경제 활성화되기 어렵다는 예측인 데, (가격경쟁력 등) 이점이 사라졌기 때문에 다른 메이커와의 경쟁이 치열해 져 글로벌 순위가 앞 서거니 뒷 서거니 할 것으로 판단한다"

원·달러도 문제지만 가파른 약세의 엔화 흐름은 일본 차 메이커들과 경쟁이 한창인 자동차 업계에 업친 데 덮친 격입니다.

대지진 충격을 추스리고 반격중인 일본차들이 엔화 약세까지 등에 업고 인센티브나 마케팅을 강화하며 시장 장악에 나설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하는 이유에서입니다.

<인터뷰> 강유선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 연구위원

"엔화약세기조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임에 따라 올해 수출 채산성과 수익성 개선을 바탕으로 한 일본 업체의 공세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엔화약세는 철강산업에도 치명적입니다. 주요시장에서 철강 단가에서 밀리게 되고 이는 곧바로 수출 감소로 이어지는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정유, 석유화학의 경우 원화강세가 반가울 듯 하지만 생산한 석유·화학 제품 대다수를 수출하는 만큼 이들 기업 역시 환율 하락 여파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기자> 문제는 이 같은 원화 강세 기조가 한시적이 아닌 앞으로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입니다.

원화강세 흐름이 수출기업의 가격경쟁력을 악화시키고 이는 곧 주문감소, 이익과 투자 축소, 고용 감소, 소비 위축 등으로 이어지는 악순환 마저 우려되는 형국입니다.

내수 침체로 수출 의존도가 어느 때보다 높아 한창 수출 성장세를 이어가야 할 시점에서 수출기업들은 예측 가능한 범주를 벗어난 환율 흐름이 야속하기만 할 따름입니다.

한국경제TV 김정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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