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경제TV가 신년을 맞아 각 업계의 올해 경영계획에 대해서 살펴보고 있습니다.
오늘 `2013년을 뛴다`에서는 카드업계와 보험업계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올해 카드업계의 경영환경과 경영계획에 대해서 알아볼 텐데요.
소슬지 캐스터. 카드업계 주요 이슈 정리해 주시죠.
<캐스터> 네. 올해 카드업계는 매우 어려운 한해를 보낼 것으로 보입니다.
- 비용절감 노력
신 가맹점 수수료 부과 체계 시행과 함께 신용등급 7등급 이하 저신용자에게 카드발급이 금지되면서 수익의 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 소비자보호 강화
소비자보호가 강화되면서 소비자혜택을 줄이기도 쉽지 않아 자구노력이 우선 필요해 보입니다.
- 밴사 수수료 개편
35년만의 가맹점 수수료율 체계 개편이 마무리되는 가운데 신용카드 결제승인 대행업체인 밴사 수수료 개편이 마지막 과제로 남았습니다.
- 부가사업 확대
카드사들은 수익원 다변화를 위해 금융당국에 할 수 있는 부가사업을 확대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습니다.
- 우리카드 분사
이르면 3월 우리은행에서 카드사업부가 분사될 것으로 보여 카드사 간의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우선 카드사들의 올해 경영환경을 한번 살펴봐야 될 것 같습니다. 출입기자 나와있습니다. 어렵다 어렵다 하는데 얼마나 어려운 상황인가요?
<기자> 네. 카드사들의 경영환경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습니다.
지난해 카드사 순이익은 1분기 8천4백억원에서 분기마다 2천7백억원 정도씩 감소하면서 3분기에는 3천억원에 그쳤습니다.
경기하락으로 올해는 더 상황이 좋지 않습니다.
특히 신 수수료 부과 체계 시행으로 8천7백억원의 수익이 감소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신용카드 발급제한과 리볼빙규제 등 감독당국의 규제도 강화되고 있습니다.
<앵커> 올해 카드업계 경영환경이 어려운 것 같군요.
그런데 저성장 저금리가 장기화되고 금융의 패러다임이 소비자보호로 가면서 카드사들 뿐만 아니라 금융권 전체가 어려운 상황인데요.
어떻게든 극복해 나가야 되지 않겠습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생존을 위한 카드사들의 몸부림이 시작됐습니다.
금융당국은 카드사들의 경영환경이 나빠져 수익성 악화로 이어지겠지만 아직은 건전성이 위협받을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우선 카드사들의 자구노력이 선행돼야 한다는 건데요.
이에 따라 올해 카드업계의 경영화두는 `비용절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리포트> 올해 카드사들의 경영환경이 급속도로 악화되면서 비용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한해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박성업 여신금융협회 부장
"(카드사 경영환경이) 그렇게 좋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아직까지 경기 침체가 계속되고 있고.. 신 가맹점 수수료 체계 시행과 아울러서 아마 수익의 증가폭은 상당히 둔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업계 1위인 신한카드의 이재우 사장은 "회사의 외형과 수익이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경쟁우위를 지켜나가면서 내실을 쌓겠다"고 밝혔습니다.
신한카드는 채권 관리 역량을 높여 대손비용을 줄여나가고, 프로세스를 간소화하는 등 비용 절감에 나설 계획입니다.
KB국민카드 최기의 사장은 올해 경영환경이 어렵다며 `비용절감`을 통해 극복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카드는 내부 업무 프로세스를 획기적으로 개선해 나가는 한편, 직원들에게 비용절감 방안 아이디어를 모집하고 있습니다.
삼성카드는 어려운 경영환경 극복을 위해 올해 경영 키워드를 `효율`로 정했습니다.
삼성카드는 회원유치와 프로모션 비용을 줄이는 등 판관비 절감 노력을 지속하고, 사업영역과 시장을 확대하는 등 신규 수익원 창출에도 나섭니다.
현대카드 정태영 사장은 올해 업계에 최악의 시련이 닥칠 것으로 전망하면서, 올해 단기 손익이나 점유율에 신경 쓰지 않고 몇 년 후를 내다보는 사업구조 변경을 모색하기로 했습니다.
현대카드는 비용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광고비를 줄이고 과하게 지출되던 운영비용을 줄여 나갈 예정입니다.
지난해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인해 적자를 냈던 하나SK카드는 광고·마케팅 비용을 대폭 축소합니다.
하나SK카드는 경비절감을 위한 태스크포스를 운영하고 회원수가 거의 없는 카드들을 재개편하는 등 노력을 통해 흑자전환한다는 계획입니다.
카드사들은 올해 어려울 수밖에 없는 경영 환경 속에서 허리띠를 졸라매, 위기를 새로운 도약을 위한 발판으로 만들겠다는 각오입니다.
<앵커> 비용절감 노력이 쉽지만은 않을 것 같습니다.
최근 무이자할부와 특별할인 중단 사태를 봐도 알듯이 소비자혜택을 줄이기도 쉽지 않은 상황일텐데요.
이를 해결할 방안들은 어떤게 있습니까?
<기자> 네. 카드업계는 경영환경이 악화되면서 공격적인 영업을 하기에는 무리가 따르는 상황입니다.
그렇다고 과거 고수익을 낼 때 늘렸던 소비자혜택을 무턱대고 줄일 수도 없는 진퇴양난의 상황에 빠졌습니다.
개정된 여전법에 따른 마케팅 비용부담을 대형가맹점이 거부하면서 최근 발생한 무이자할부와 특별할인 중단에도 카드사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높았는데요.
개별 카드들에 대한 혜택 축소 역시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인터뷰> 조영제 금감원 부원장보
"금융소비자 보호에 최우선 중점을 두고자 합니다. 여전사 같은 경우는 신용카드 발급 이용한도 부여, 대형가맹점 수수료율 적용의 적정성, 부과서비스 부당 축소 등에 대한 부분들을 보게 될 겁니다."
<앵커> 비용절감이 경영화두로 등장했는데, 새로운 수익원을 찾기 위한 노력은 어떤게 있습니까?
<기자> 네. 카드사들은 새로운 먹거리 확대에 나서고 있습니다.
사업영역 확장을 위해 삼성카드는 지난 12월 중장기 마케팅 전략 기능 강화를 위한 마케팅실과 전략사업의 집중 육성을 위한 전략영업본부를 신설했습니다.
신한카드도 신규 사업기회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스마트금융의 주도권을 확보하는 한편, 중장기적으로 해외진출 방안도 모색할 계획입니다.
카드사들이 이처럼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기 위해 나서고 있지만 부가사업의 경우 한계도 있습니다.
할 수 있는 사업이 여행알선, 보험대리, 통신판매 정도로 한정돼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카드업계는 웨딩, 택배, 이사 사업 등 새로운 부가사업을 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국에 건의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성업 여신금융협회 부장
"(카드산업이 35년간 발달해오면서 쌓인) 정보 인프라를 적절히 활용을 잘 한다면 새로운 부가서비스, 새로운 부수 업무를 발굴할 수 있는 자산이 있기 때문에 제도적으로 열거해놓은 부수업무 외에는 할 수 없는데 이를 네거티브 형태로 바꾼다던지 해서 카드사들이 좀 더 수익원을 다변화해서 수익을 낼 수 있는 부수업무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앵커> 신 수수료 체계와 관련한 협상이 거의 마무리됐는데 아직 한가지 해묵은 과제가 남아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신용카드 결제승인 대행업체인 밴사들의 수수료를 손질하기로 했죠?
<기자> 네. 카드를 결제하면 가맹점들은 결제금액과 상관없이 승인과 전표 관리 비용으로 건당 80~150원의 수수료를 내게 됩니다.
1천원짜리 음료수를 결제하더라도 평균 120원의 수수료를 물게 되는 겁니다.
카드사 역시 이 수수료가 부담스러운데요. 특히 건당 결제액이 낮은 체크카드의 경우 더 부담이 큽니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밴사가 또 밴 대리점에 수수료를 주는 등 유통구조 단계가 많다 보니 수수료가 비싸진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그동안 미뤄왔던 밴사 수수료 손질에 나설 계획인데요. 이미 전문기관에 이와 관련한 연구용역을 맡긴 상태입니다.
연구용역은 내년 3월까지 이뤄져 이르면 4월 밴사 수수료 개편안이 마련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어려운 환경 속에서 경쟁도 다시 심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금융위원회가 우리카드 분사를 예비인가했는데요. 곧 분사가 이뤄질 텐데 카드업계 반응 어떻습니까?
<기자> 네. 우리은행의 카드사업부 분사가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본인가까지 순조롭게 날 경우 이르면 3월 분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일각에서는 경쟁 과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데요.
하나SK카드가 지난해 적자를 내면서까지 공격적인 영업에 나선바 있습니다.
우리카드도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설 경우 경쟁이 치열해져 카드사들의 영업환경이 나빠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히 체크카드의 경우 삼성카드와 현대카드 등 비은행계 카드사들은 확대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삼성카드 등은 재빨리 제휴 은행 확대에 나서고 있는 모습입니다.
<앵커> 올해 카드업계의 경영환경과 경영계획에 대해 들어봤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오늘 `2013년을 뛴다`에서는 카드업계와 보험업계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올해 카드업계의 경영환경과 경영계획에 대해서 알아볼 텐데요.
소슬지 캐스터. 카드업계 주요 이슈 정리해 주시죠.
<캐스터> 네. 올해 카드업계는 매우 어려운 한해를 보낼 것으로 보입니다.
- 비용절감 노력
신 가맹점 수수료 부과 체계 시행과 함께 신용등급 7등급 이하 저신용자에게 카드발급이 금지되면서 수익의 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 소비자보호 강화
소비자보호가 강화되면서 소비자혜택을 줄이기도 쉽지 않아 자구노력이 우선 필요해 보입니다.
- 밴사 수수료 개편
35년만의 가맹점 수수료율 체계 개편이 마무리되는 가운데 신용카드 결제승인 대행업체인 밴사 수수료 개편이 마지막 과제로 남았습니다.
- 부가사업 확대
카드사들은 수익원 다변화를 위해 금융당국에 할 수 있는 부가사업을 확대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습니다.
- 우리카드 분사
이르면 3월 우리은행에서 카드사업부가 분사될 것으로 보여 카드사 간의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우선 카드사들의 올해 경영환경을 한번 살펴봐야 될 것 같습니다. 출입기자 나와있습니다. 어렵다 어렵다 하는데 얼마나 어려운 상황인가요?
<기자> 네. 카드사들의 경영환경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습니다.
지난해 카드사 순이익은 1분기 8천4백억원에서 분기마다 2천7백억원 정도씩 감소하면서 3분기에는 3천억원에 그쳤습니다.
경기하락으로 올해는 더 상황이 좋지 않습니다.
특히 신 수수료 부과 체계 시행으로 8천7백억원의 수익이 감소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신용카드 발급제한과 리볼빙규제 등 감독당국의 규제도 강화되고 있습니다.
<앵커> 올해 카드업계 경영환경이 어려운 것 같군요.
그런데 저성장 저금리가 장기화되고 금융의 패러다임이 소비자보호로 가면서 카드사들 뿐만 아니라 금융권 전체가 어려운 상황인데요.
어떻게든 극복해 나가야 되지 않겠습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생존을 위한 카드사들의 몸부림이 시작됐습니다.
금융당국은 카드사들의 경영환경이 나빠져 수익성 악화로 이어지겠지만 아직은 건전성이 위협받을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우선 카드사들의 자구노력이 선행돼야 한다는 건데요.
이에 따라 올해 카드업계의 경영화두는 `비용절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리포트> 올해 카드사들의 경영환경이 급속도로 악화되면서 비용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한해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박성업 여신금융협회 부장
"(카드사 경영환경이) 그렇게 좋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아직까지 경기 침체가 계속되고 있고.. 신 가맹점 수수료 체계 시행과 아울러서 아마 수익의 증가폭은 상당히 둔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업계 1위인 신한카드의 이재우 사장은 "회사의 외형과 수익이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경쟁우위를 지켜나가면서 내실을 쌓겠다"고 밝혔습니다.
신한카드는 채권 관리 역량을 높여 대손비용을 줄여나가고, 프로세스를 간소화하는 등 비용 절감에 나설 계획입니다.
KB국민카드 최기의 사장은 올해 경영환경이 어렵다며 `비용절감`을 통해 극복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카드는 내부 업무 프로세스를 획기적으로 개선해 나가는 한편, 직원들에게 비용절감 방안 아이디어를 모집하고 있습니다.
삼성카드는 어려운 경영환경 극복을 위해 올해 경영 키워드를 `효율`로 정했습니다.
삼성카드는 회원유치와 프로모션 비용을 줄이는 등 판관비 절감 노력을 지속하고, 사업영역과 시장을 확대하는 등 신규 수익원 창출에도 나섭니다.
현대카드 정태영 사장은 올해 업계에 최악의 시련이 닥칠 것으로 전망하면서, 올해 단기 손익이나 점유율에 신경 쓰지 않고 몇 년 후를 내다보는 사업구조 변경을 모색하기로 했습니다.
현대카드는 비용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광고비를 줄이고 과하게 지출되던 운영비용을 줄여 나갈 예정입니다.
지난해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인해 적자를 냈던 하나SK카드는 광고·마케팅 비용을 대폭 축소합니다.
하나SK카드는 경비절감을 위한 태스크포스를 운영하고 회원수가 거의 없는 카드들을 재개편하는 등 노력을 통해 흑자전환한다는 계획입니다.
카드사들은 올해 어려울 수밖에 없는 경영 환경 속에서 허리띠를 졸라매, 위기를 새로운 도약을 위한 발판으로 만들겠다는 각오입니다.
<앵커> 비용절감 노력이 쉽지만은 않을 것 같습니다.
최근 무이자할부와 특별할인 중단 사태를 봐도 알듯이 소비자혜택을 줄이기도 쉽지 않은 상황일텐데요.
이를 해결할 방안들은 어떤게 있습니까?
<기자> 네. 카드업계는 경영환경이 악화되면서 공격적인 영업을 하기에는 무리가 따르는 상황입니다.
그렇다고 과거 고수익을 낼 때 늘렸던 소비자혜택을 무턱대고 줄일 수도 없는 진퇴양난의 상황에 빠졌습니다.
개정된 여전법에 따른 마케팅 비용부담을 대형가맹점이 거부하면서 최근 발생한 무이자할부와 특별할인 중단에도 카드사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높았는데요.
개별 카드들에 대한 혜택 축소 역시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인터뷰> 조영제 금감원 부원장보
"금융소비자 보호에 최우선 중점을 두고자 합니다. 여전사 같은 경우는 신용카드 발급 이용한도 부여, 대형가맹점 수수료율 적용의 적정성, 부과서비스 부당 축소 등에 대한 부분들을 보게 될 겁니다."
<앵커> 비용절감이 경영화두로 등장했는데, 새로운 수익원을 찾기 위한 노력은 어떤게 있습니까?
<기자> 네. 카드사들은 새로운 먹거리 확대에 나서고 있습니다.
사업영역 확장을 위해 삼성카드는 지난 12월 중장기 마케팅 전략 기능 강화를 위한 마케팅실과 전략사업의 집중 육성을 위한 전략영업본부를 신설했습니다.
신한카드도 신규 사업기회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스마트금융의 주도권을 확보하는 한편, 중장기적으로 해외진출 방안도 모색할 계획입니다.
카드사들이 이처럼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기 위해 나서고 있지만 부가사업의 경우 한계도 있습니다.
할 수 있는 사업이 여행알선, 보험대리, 통신판매 정도로 한정돼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카드업계는 웨딩, 택배, 이사 사업 등 새로운 부가사업을 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국에 건의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성업 여신금융협회 부장
"(카드산업이 35년간 발달해오면서 쌓인) 정보 인프라를 적절히 활용을 잘 한다면 새로운 부가서비스, 새로운 부수 업무를 발굴할 수 있는 자산이 있기 때문에 제도적으로 열거해놓은 부수업무 외에는 할 수 없는데 이를 네거티브 형태로 바꾼다던지 해서 카드사들이 좀 더 수익원을 다변화해서 수익을 낼 수 있는 부수업무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앵커> 신 수수료 체계와 관련한 협상이 거의 마무리됐는데 아직 한가지 해묵은 과제가 남아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신용카드 결제승인 대행업체인 밴사들의 수수료를 손질하기로 했죠?
<기자> 네. 카드를 결제하면 가맹점들은 결제금액과 상관없이 승인과 전표 관리 비용으로 건당 80~150원의 수수료를 내게 됩니다.
1천원짜리 음료수를 결제하더라도 평균 120원의 수수료를 물게 되는 겁니다.
카드사 역시 이 수수료가 부담스러운데요. 특히 건당 결제액이 낮은 체크카드의 경우 더 부담이 큽니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밴사가 또 밴 대리점에 수수료를 주는 등 유통구조 단계가 많다 보니 수수료가 비싸진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그동안 미뤄왔던 밴사 수수료 손질에 나설 계획인데요. 이미 전문기관에 이와 관련한 연구용역을 맡긴 상태입니다.
연구용역은 내년 3월까지 이뤄져 이르면 4월 밴사 수수료 개편안이 마련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어려운 환경 속에서 경쟁도 다시 심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금융위원회가 우리카드 분사를 예비인가했는데요. 곧 분사가 이뤄질 텐데 카드업계 반응 어떻습니까?
<기자> 네. 우리은행의 카드사업부 분사가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본인가까지 순조롭게 날 경우 이르면 3월 분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일각에서는 경쟁 과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데요.
하나SK카드가 지난해 적자를 내면서까지 공격적인 영업에 나선바 있습니다.
우리카드도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설 경우 경쟁이 치열해져 카드사들의 영업환경이 나빠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히 체크카드의 경우 삼성카드와 현대카드 등 비은행계 카드사들은 확대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삼성카드 등은 재빨리 제휴 은행 확대에 나서고 있는 모습입니다.
<앵커> 올해 카드업계의 경영환경과 경영계획에 대해 들어봤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기자>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