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불확실성 해소 후 유동성 랠리 기대”

입력 2013-01-16 14:25  

성공투자 오후증시 1부 - 글로벌 인사이드



우리투자증권 서상영 > 피치가 어제 미국 의회가 부채상한 한도를 올리지 않으면 신용등급을 낮출 수 있다는 경고를 했다. 전반적인 내용은 중장기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재정적자 감축 방안이 나오지 않는다면 신용등급을 강등할 수 있고 이러한 증액이 제때 이루어지지 않으면 공식적인 재평가를 할 것이라는 발표로 경고를 했다.

특히 작년 12월 31일 이미 미 연방정부의 채무는 한도를 넘어서고 있는데 특별조치로 200억 달러의 자금을 투입하면서 2개월 연장해 2월 말까지 여유를 두고 있는 모습이지만 이 잔고가 소진한다면 어떤 일이 발생할지 불확실하기 때문에 신용등급을 강등시킬 것이라는 발표다.

그리고 여기에 부채상한 한도뿐만 아니라 연방정부 긴축 여부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는 발표를 하면서 이번 정치협상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피치사의 발표였다. 다만 마지막에 협상은 잘 진행될 것으로 판단되고 경기도 지속적으로 회복되고 있다는 발표를 하면서 애써 외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11년 8월 S&P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강등했을 때의 주된 코멘트는 정치적인 불안 때문이라는 것이었다. 당시 공화당의 티파티 관련 의원들이 강경하게 대응하면서 문제가 더 불거졌는데 이번 미국 대통령선거가 같이 치러진 상하원 선거에서 티파티 관련 의원 수가 하원에서는 80명에서 59명으로, 상원에서는 8명에서 4명으로 감소했다.

이들도 일사불란하게 움직이기 보다 작년 말 재정절벽 협상 관련 표결시 하원에서 찬성 표결을 한 7명의 티파티 관련 의원들이 나오는 등 공화당과 티파티 의원들이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어 2011년과는 다른 모습이다.

이러한 공화당 내의 분열은 1월 말, 또는 2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부채상환한도 협상에서 오히려 쉽게 풀릴 가능성도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 신용등급 문제도 단지 문제일 것으로 생각된다. 다만 공화당 입장에서는 협상 카드가 그리 많지 않기 때문에 2011년 8월처럼 시간을 끌면서 압박을 가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협상 결렬도, 협상 타결도 없을 것으로 여겨지고 결국 새로운 내용의 합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므로 현재 부정적인 전망으로 보고 있는 신용등급을 상향하지도, 강등하지도 않는 현 상태를 유지할 것이다.

이번 협상이 중요하다. 이번 협상에서 문제를 쉽게 풀지, 아니면 존 베이너 하원의장이 협상의 완고함을 유지하면서 문제를 확산시킬지는 지켜봐야 한다. 올 한 해 시장은 이번 협상에 달려 있다. OECD 경기선행지수나 중국의 무역수지, 알코아의 매출 추이 등을 보듯 경기회복이 지속적으로 되고 있고 시장의 풍부한 유동성이 옮겨지고 있는 중이다.

단기적으로 보면 이러한 불확실성 해소 이전까지는 위험 회피를 지속적으로 해야 하겠지만 이것이 해결된다면 유동성 장세가 크게 오면서 시장을 이끌 것이다. 그러므로 경기민감주 중 유동성 장세 관련주인 은행, 증권을 비롯해 경기회복 관련주인 산업재, 소재, 정유, 화학에 집중하면서 시장을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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