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취재기자와 함께 시장의 주요 이슈를 살펴보는 `뉴스&` 시간입니다.
증권팀 이준호 기자 나와있습니다.
최근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공세가 심상치 않은데, 시장에서 우려한대로 뱅가드 리스크가 불거진 것인가요?
<기자>
말씀하신대로 최근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서 주식을 연일 내다 팔고 있습니다.
외국인은 어제 917억원의 주식을 팔아치워 나흘째 순매도에 나섰는데요,
외국인이 4거래일 연속 순매도에 나선 것은 지난해 11월 중순 이후 두 달 만입니다.
이 기간 동안 순매도 규모는 4천2백억원에 달했습니다.
지난해 국내 증시에서 25조원에 달하는 주식을 사들였던 것과 비교하면 갑자기 입장이 뒤바뀐 셈인데요,
실적 시즌에 대한 우려감이 여전한 상황에서 외국인의 매도세가 강해진 점은 시장에 불안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외국인이 매도에 나선 배경으로 여러가지 이유가 나오고 있는 데, 그 중에서 뱅가드 매도의 본격화가 가장 유력한 것으로 꼽힙니다.
뱅가드는 세계 최대 ETF 운용사로 최근 이머징 ETF 벤치마크 지수를 MSCI에서 FTSE로 변경했습니다.
때문에 기존에 이머징 시장으로 분류해 편입한 한국 주식 9조원 정도를 오는 7월까지 단계적으로 내다 팔 예정인데요,
증권업계에서는 뱅가드의 매도 물량이 매주 3천6백억원 정도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앵커>
뱅가드 리스크가 국내 주식시장에 미칠 영향은 어느 정도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나요?
<기자>
사실 뱅가드의 주식 매도는 새로운 소식이 아니라 지난해 10월부터 시장에 알려진 사안입니다.
뱅가드의 매도물량이 일별로 보면 국내 거래대금의 2.5% 수준에 그쳐 수급에 큰 충격은 주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많이 나왔죠.
하지만 최근 시장의 체력이 급격히 약해진 상황에서 외국인의 프로그램 매물이 상당히 쌓여있어 그만큼 우려감도 커지고 있는 겁니다.
증시 전문가들은 뱅가드의 매도가 본격화된 것으로 해석하며 당분간 뱅가드 리스크의 영향권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뱅가드 매도로 인한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도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주로 일별 거래대금과 비교해 뱅가드의 매도 예상금액이 큰 종목들이 대상군으로 꼽힙니다.
DGB금융지주와 이마트, 삼성생명, 롯데제과, 한국금융지주 등이 첫번째 대상으로 지목받고 있구요,
미래에셋증권과 BS금융지주, SK C&C, 한화생명, 현대증권 등도 후보군에 올랐습니다.
뱅가드 후폭풍에 대한 지나친 우려는 경계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함께 제기됐는데요,
물론 심리적인 영향에서는 부정적 요인이지만 수급 이슈는 단기적인 이벤트에 그칠 것이라는 이유에 섭니다.
최근 글로벌 증시가 상승세를 지속하는 상황인 만큼 수급 우려가 해소되면 다시 상승세를 탈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
<앵커>
새 정부 출범이 본격화되면서 주식시장에도 `박근혜 효과`의 위력이 거세지고 있다구요?
<기자>
앞서 말씀드린대로 최근 시장의 수급상황이 좋지 않다보니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새정부 출범에 따른 수혜주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은데요,
이번주에 발표한 박근혜 정부의 조직개편안을 통해 관련주들의 윤곽이 명확하게 잡힌 모습입니다.
가장 눈에 띠는 업종은 바로 과학기술 분야인데요,
인수위원회가 정보통신기술을 아우르는 미래창조과학부를 신설하기로 하면서 관련주들의 상승폭도 커지고 있습니다.
대표 종목으로는 영인프런티어와 대한과학 등이 꼽히는 데, 두 종목 모두 어제 시장에서 나란히 가격제한폭까지 올랐습니다.
5년만에 부활한 해양수산부의 수혜주로는 동방과 토탈소프트, 케이엘넷 등 항만물류 관련주인데요,
인수위의 발표 이후 거개량이 큰폭으로 늘어나면서 대부분 연초보다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밖에 경제민주화 관련주인 비츠로시스나 중소기업 우대정책에 연관된 한일건설 등도 급등세를 연출하고 있습니다.
다만 증시 전문가들은 `박근혜 효과`에 대해 우려섞인 목소리를 내고 있는데요,
아직 정부의 정책이 구체화되지 않았고 정책 수혜 여부도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겁니다.
때문에 지난해 기승을 부렸던 테마주와 마찬가지로 급등락을 반복하는 종목은 경계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오늘 주요 경제일정 살펴볼까요?
<기자>
이번주 들어 새 정부 출범을 위한 부처개편과 업무보고가 연일 쏟아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통계청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등의 업무보고가 서울 삼청동 금융연수원 별관에서 이뤄집니다.
오전에는 지난해 소재부품 수출입 실적이 발표되구요,
기획재정부는 세법시행 개정안을 내놓을 예정인데, 최근 종교인 과세 방안이 논란이 됐던 만큼 어떤 내용이 공개될 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취재기자와 함께 시장의 주요 이슈를 살펴보는 `뉴스&` 시간입니다.
증권팀 이준호 기자 나와있습니다.
최근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공세가 심상치 않은데, 시장에서 우려한대로 뱅가드 리스크가 불거진 것인가요?
<기자>
말씀하신대로 최근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서 주식을 연일 내다 팔고 있습니다.
외국인은 어제 917억원의 주식을 팔아치워 나흘째 순매도에 나섰는데요,
외국인이 4거래일 연속 순매도에 나선 것은 지난해 11월 중순 이후 두 달 만입니다.
이 기간 동안 순매도 규모는 4천2백억원에 달했습니다.
지난해 국내 증시에서 25조원에 달하는 주식을 사들였던 것과 비교하면 갑자기 입장이 뒤바뀐 셈인데요,
실적 시즌에 대한 우려감이 여전한 상황에서 외국인의 매도세가 강해진 점은 시장에 불안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외국인이 매도에 나선 배경으로 여러가지 이유가 나오고 있는 데, 그 중에서 뱅가드 매도의 본격화가 가장 유력한 것으로 꼽힙니다.
뱅가드는 세계 최대 ETF 운용사로 최근 이머징 ETF 벤치마크 지수를 MSCI에서 FTSE로 변경했습니다.
때문에 기존에 이머징 시장으로 분류해 편입한 한국 주식 9조원 정도를 오는 7월까지 단계적으로 내다 팔 예정인데요,
증권업계에서는 뱅가드의 매도 물량이 매주 3천6백억원 정도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앵커>
뱅가드 리스크가 국내 주식시장에 미칠 영향은 어느 정도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나요?
<기자>
사실 뱅가드의 주식 매도는 새로운 소식이 아니라 지난해 10월부터 시장에 알려진 사안입니다.
뱅가드의 매도물량이 일별로 보면 국내 거래대금의 2.5% 수준에 그쳐 수급에 큰 충격은 주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많이 나왔죠.
하지만 최근 시장의 체력이 급격히 약해진 상황에서 외국인의 프로그램 매물이 상당히 쌓여있어 그만큼 우려감도 커지고 있는 겁니다.
증시 전문가들은 뱅가드의 매도가 본격화된 것으로 해석하며 당분간 뱅가드 리스크의 영향권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뱅가드 매도로 인한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도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주로 일별 거래대금과 비교해 뱅가드의 매도 예상금액이 큰 종목들이 대상군으로 꼽힙니다.
DGB금융지주와 이마트, 삼성생명, 롯데제과, 한국금융지주 등이 첫번째 대상으로 지목받고 있구요,
미래에셋증권과 BS금융지주, SK C&C, 한화생명, 현대증권 등도 후보군에 올랐습니다.
뱅가드 후폭풍에 대한 지나친 우려는 경계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함께 제기됐는데요,
물론 심리적인 영향에서는 부정적 요인이지만 수급 이슈는 단기적인 이벤트에 그칠 것이라는 이유에 섭니다.
최근 글로벌 증시가 상승세를 지속하는 상황인 만큼 수급 우려가 해소되면 다시 상승세를 탈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
<앵커>
새 정부 출범이 본격화되면서 주식시장에도 `박근혜 효과`의 위력이 거세지고 있다구요?
<기자>
앞서 말씀드린대로 최근 시장의 수급상황이 좋지 않다보니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새정부 출범에 따른 수혜주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은데요,
이번주에 발표한 박근혜 정부의 조직개편안을 통해 관련주들의 윤곽이 명확하게 잡힌 모습입니다.
가장 눈에 띠는 업종은 바로 과학기술 분야인데요,
인수위원회가 정보통신기술을 아우르는 미래창조과학부를 신설하기로 하면서 관련주들의 상승폭도 커지고 있습니다.
대표 종목으로는 영인프런티어와 대한과학 등이 꼽히는 데, 두 종목 모두 어제 시장에서 나란히 가격제한폭까지 올랐습니다.
5년만에 부활한 해양수산부의 수혜주로는 동방과 토탈소프트, 케이엘넷 등 항만물류 관련주인데요,
인수위의 발표 이후 거개량이 큰폭으로 늘어나면서 대부분 연초보다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밖에 경제민주화 관련주인 비츠로시스나 중소기업 우대정책에 연관된 한일건설 등도 급등세를 연출하고 있습니다.
다만 증시 전문가들은 `박근혜 효과`에 대해 우려섞인 목소리를 내고 있는데요,
아직 정부의 정책이 구체화되지 않았고 정책 수혜 여부도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겁니다.
때문에 지난해 기승을 부렸던 테마주와 마찬가지로 급등락을 반복하는 종목은 경계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오늘 주요 경제일정 살펴볼까요?
<기자>
이번주 들어 새 정부 출범을 위한 부처개편과 업무보고가 연일 쏟아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통계청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등의 업무보고가 서울 삼청동 금융연수원 별관에서 이뤄집니다.
오전에는 지난해 소재부품 수출입 실적이 발표되구요,
기획재정부는 세법시행 개정안을 내놓을 예정인데, 최근 종교인 과세 방안이 논란이 됐던 만큼 어떤 내용이 공개될 지 관심이 모아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