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 더딘 회복 , 보수적 시각”

입력 2013-01-17 14:05  

성공투자 오후증시 1부 - 글로벌 인사이드

우리투자증권 서상영 > 어제 세계은행의 경제전망 보고서가 발표됐는데 아시아시장의 오후장에 영향을 미쳤다. GDP 성장률을 3% 성장에서 2.4%로 하향 조정했기 때문이다. 주된 내용은 세계경기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꾸준하게 회복되고 있지만 신흥국들의 경제가 최근 성장세를 접고 현재는 더딘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 선진국도 아직 회복세가 부진한 모습이라는 점 등 최악은 지났지만 여전히 불확실성이 있는 모습을 이야기했다.

또한 향후 주요 위험 이벤트로 유로존의 자본시장 문제점, 미국의 재정정책에 대한 부분, 부채상환 한도의 문제, 상품 가격 충격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실행 가능성은 감소하고 있는 상태라는 점을 이야기하고 있다. 당장 눈앞에 있는 것은 미국의 정치일정이므로 이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변동성을 줄 것인지 여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여기에 특이하게 상품 가격 충격을 이야기하고 있어 이와 관련해서도 지속적인 체크를 해야 한다.

베이지북은 연준의 경기동향 보고서로 이번 달 30일에 있을 FOMC 회의를 미리 예단할 수 있어 중요하다. 주된 내용은 미국경제에서 자동차와 주택시장 호조가 이어지며 완만한 수준의 확장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었다. 전달 느린 속도의 확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발표와 비교하면 개선된 변화를 보였다. 다만 여전히 유로존과 재정절벽에 관한 고용시장의 불확실성이 발목을 잡고 있다는 내용도 있어 여전히 화두는 고용시장이라는 점을 이야기하고 있다.

즉 주택시장의 성장 등으로 경제는 성장세를 유지하고는 있으나 재정절벽 이슈로 인한 불확실성에 따른 큰 폭의 성장세는 아직 부족한 흐름이다. 재정절벽 협상 이후 미국 경제의 흐름을 결정할 가장 중요한 기업들의 투자심리는 지난번 합의에도 불구하고 크게 도움이 되지 못했다. 결국 2월에 본격적으로 시작될 연방정부 긴축과 부채상한 한도 협상이 중요한 이슈로 자리잡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흐름이라면 결국 양적완화 조기종결 문제는 아직 신경을 쓸 필요가 없을 내용으로 판단된다.

어제 세계은행에서 나온 글로벌 경제전망 하향 조정에 의한 아시아시장의 조정은 일단 멈춘 모습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애플이 어제 4% 넘게 상승하면서 시장의 관심은 삼성전자로 집중됐는데 공매도성 외국인의 매물이 지속적으로 나오면서 하락폭을 키워 지수를 하락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단기적인 흐름보다 장기적인 흐름을 보면 결국 내일 11시에 발표될 중국의 GDP 결과에 주목해야 한다. 만약 시장의 예상치인 7.8%를 상회해 8%를 넘어서는 모습을 보인다면 중국발 경기회복 가시화가 시장을 이끌 것으로 여겨진다. 이러한 흐름의 대응으로 정유, 화학에 관심을 가져야 하지만 역시 초점은 2월 미국의 정치일정이다. 이러한 불확실성에 대비해 단기적으로는 보수적으로 가고 그 이후 유동성 장세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면서 증권, 은행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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