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그룹 전체 수출액이 600억 달러를 돌파한 SK그룹. 이 같은 성과의 중심에는 취임 이후 해외 사업을 강조해 온 최태원 회장의 전략이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유기환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지난해 SK그룹은 세계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대 수출액을 기록했습니다.
수출액 600억 달러. 재작년 450억 달러에 비해 규모가 33% 커진 것입니다.
같은 기간, 수출 비중도 74%를 넘어 재작년보다 약 7% 가량 증가했습니다.
SK그룹이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의 10%가 넘는 수출 실적을 올리게 한 일등 공신은 SK이노베이션과 SK하이닉스입니다.
SK이노베이션은 3개 자회사와 통틀어 한 해 동안 약 500억 달러 수출탑을 쌓았고, 지난해 그룹에 편입된 SK하이닉스도 열악한 시장 상황에 비해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는 평가입니다.
내부적으로는 이 같은 성과가 최태원 회장이 강조해 온 ‘수출 드라이브’ 전략 결실이라고 분석합니다.
실제로 SK그룹 제조부문 수출은 지주회사가 출범한 2007년 23조원에서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약 64조 원으로 세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수출 비중도 최 회장 취임 전인 1997년 30%에 불과했던 것이 두 배 이상 높아졌습니다.
SK는 이런 추세를 지속하기 위해 올해도 해외 투자를 강화하겠단 방침입니다.
<인터뷰> 오세진 SK 부장
“전기자동차와 해외 화학·윤활유 생산기지 건설 등을 추진할 것이다. 패키지 딜(Package deal) 형태로 계열사들 해외 동반 진출하는 것도 계속할 것이다.”
<기자> 지난해 SK하이닉스 인수 등을 통해 사상 최대 수출액을 달성한 SK그룹. 60주년을 맞이한 올해에도 수출 행보를 더욱 가속하겠다는 계획입니다.
한국경제TV 유기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