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학습에 대한 불편한 착각들] 10편. Dialects와 proficiency의 관계
영국 TV 시트콤 < The IT Crowd >의 주인공 Roy는 영국식 영어를 사용하는 다른 인물들과 달리 아일랜드 식 영어를 구사합니다. 한 에피소드를 예를 들어 비교해보겠습니다.
정답을 찾으셨나요? 첫 번째 질문의 정답은 Thursday입니다. 그리고 왼쪽에 있는 밝은 피부에 갈색 머리를 가진 사람이 Roy입니다. 아일랜드 식 발음에 대해 익숙하신 분들은 쉽게 답을 찾으셨을 것으로 생각되는데요, Roy는 Thursday를 /θurz'd /가 아닌 /turz'd /로 발음을 합니다. 이렇듯 아일랜드에서는/θ/발음을 /t/로 발음 합니다. 우리가 그 동안 배워온 발음과는 전혀 다른 방식이지요. 하지만 이런 아일랜드 식 영어가 틀렸다고 할 수 있을까요? 발음, 단어, 문법 등에 있어서 아일랜드, 필리핀, 싱가폴, 남아공, 미국, 영국, 뉴질랜드, 호주에서 사용하는 영어는 모두 조금씩 다릅니다. 그리고 이런 한 언어의 다양한 변형을 dialects라고 하는데요, 이들 dialects중 어느 것이 옳다고 할 수 있을까요? 이미 <1편 Standard English>에서 다뤘듯이 사람에 따라 dialects에 대한 선호는 서로 다를 수는 있겠지만, 어느 dialects가 옳거나 틀렸다고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dialects는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일까요?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다양한 dialects를 아는 것은 우리에게 중요합니다. 왜 일까요? 다양한 dialects를 아는 만큼 더 많은 수의 다양한 상대와 원활히 의사소통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영어는 미국과 영국식 영어가 standard이기 때문에 그들의 영어를 기준으로 배워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생각해보면 어떨까요? 전 세계에서 영어를 사용하는 인구는 얼마나 될까요? 전세계 인구 70억 여명 중 15 억 여명이 영어를 사용하며, 이 중에서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미국인의 수는 2억1천만여명, 영국의 경우는 5천800여명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출처: 위키피디아 http://en.wikipedia.org/wiki/English_language)
달리 얘기하면, 우리가 미국 혹은 영국출신의 “native speakers”와 대화할 확률 보다 미국 혹은 영국식 dialects를 사용하지 않는 사람과 대화할 가능성이 훨씬 높다는 것입니다. 사실 예전에 저도 미국식 영어에만 익숙했기 때문에 다른 dialects는 무척 낯설게 느껴졌던 기억이 있습니다. 오래 전, 업무상 싱가포르에 전화할 일이 있었는데, 상대방의 말을 이해하지 못해 무척 고생했던 경험이 있었습니다. 당시 싱가포르 식 영어를 처음 들어봤던 터라 그들이 사용하는 단어, 발음 등이 저에게 익숙했던 미국식 영어와는 많이 달랐던 것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다양한 dialects를 이해하지 못하여 의사소통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에proficiency가 높다고 할 수 있을까요? 단순히 미국식 혹은 영국식 dialects를 구사하고 이해한다고 해서 영어의 proficiency가 높다고 평가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아직 미국식 영어가 대세인 우리나라의 영어교육 환경 때문에 아마도 제가 겪었던 어려움과 비슷한 상황을 경험하는 분들이 많을 것으로 짐작합니다. 혹은 아직도 미국식 또는 영국식 영어 습득을 목표로 공부하는 분들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목적은 영국 사람처럼 혹은 미국 사람처럼 영어를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와 다른 문화배경을 가진 다양한 사람들과 성공적인 의사소통을 하는 것, 즉 intercultural communication competence를 얻기 위함입니다. 때문에 미국, 영국 외의 dialects의 중요성을 인식함과 동시에 다양한 dialects를 접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선하 ELF 강사. <a href="http://blog.naver.com/goseonha">http://blog.naver.com/goseonha >
영국 TV 시트콤 < The IT Crowd >의 주인공 Roy는 영국식 영어를 사용하는 다른 인물들과 달리 아일랜드 식 영어를 구사합니다. 한 에피소드를 예를 들어 비교해보겠습니다.
정답을 찾으셨나요? 첫 번째 질문의 정답은 Thursday입니다. 그리고 왼쪽에 있는 밝은 피부에 갈색 머리를 가진 사람이 Roy입니다. 아일랜드 식 발음에 대해 익숙하신 분들은 쉽게 답을 찾으셨을 것으로 생각되는데요, Roy는 Thursday를 /θurz'd /가 아닌 /turz'd /로 발음을 합니다. 이렇듯 아일랜드에서는/θ/발음을 /t/로 발음 합니다. 우리가 그 동안 배워온 발음과는 전혀 다른 방식이지요. 하지만 이런 아일랜드 식 영어가 틀렸다고 할 수 있을까요? 발음, 단어, 문법 등에 있어서 아일랜드, 필리핀, 싱가폴, 남아공, 미국, 영국, 뉴질랜드, 호주에서 사용하는 영어는 모두 조금씩 다릅니다. 그리고 이런 한 언어의 다양한 변형을 dialects라고 하는데요, 이들 dialects중 어느 것이 옳다고 할 수 있을까요? 이미 <1편 Standard English>에서 다뤘듯이 사람에 따라 dialects에 대한 선호는 서로 다를 수는 있겠지만, 어느 dialects가 옳거나 틀렸다고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dialects는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일까요?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다양한 dialects를 아는 것은 우리에게 중요합니다. 왜 일까요? 다양한 dialects를 아는 만큼 더 많은 수의 다양한 상대와 원활히 의사소통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영어는 미국과 영국식 영어가 standard이기 때문에 그들의 영어를 기준으로 배워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생각해보면 어떨까요? 전 세계에서 영어를 사용하는 인구는 얼마나 될까요? 전세계 인구 70억 여명 중 15 억 여명이 영어를 사용하며, 이 중에서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미국인의 수는 2억1천만여명, 영국의 경우는 5천800여명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출처: 위키피디아 http://en.wikipedia.org/wiki/English_language)
달리 얘기하면, 우리가 미국 혹은 영국출신의 “native speakers”와 대화할 확률 보다 미국 혹은 영국식 dialects를 사용하지 않는 사람과 대화할 가능성이 훨씬 높다는 것입니다. 사실 예전에 저도 미국식 영어에만 익숙했기 때문에 다른 dialects는 무척 낯설게 느껴졌던 기억이 있습니다. 오래 전, 업무상 싱가포르에 전화할 일이 있었는데, 상대방의 말을 이해하지 못해 무척 고생했던 경험이 있었습니다. 당시 싱가포르 식 영어를 처음 들어봤던 터라 그들이 사용하는 단어, 발음 등이 저에게 익숙했던 미국식 영어와는 많이 달랐던 것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다양한 dialects를 이해하지 못하여 의사소통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에proficiency가 높다고 할 수 있을까요? 단순히 미국식 혹은 영국식 dialects를 구사하고 이해한다고 해서 영어의 proficiency가 높다고 평가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아직 미국식 영어가 대세인 우리나라의 영어교육 환경 때문에 아마도 제가 겪었던 어려움과 비슷한 상황을 경험하는 분들이 많을 것으로 짐작합니다. 혹은 아직도 미국식 또는 영국식 영어 습득을 목표로 공부하는 분들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목적은 영국 사람처럼 혹은 미국 사람처럼 영어를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와 다른 문화배경을 가진 다양한 사람들과 성공적인 의사소통을 하는 것, 즉 intercultural communication competence를 얻기 위함입니다. 때문에 미국, 영국 외의 dialects의 중요성을 인식함과 동시에 다양한 dialects를 접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선하 ELF 강사. <a href="http://blog.naver.com/goseonha">http://blog.naver.com/goseonh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