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안'에 이어 백내장, 30~40대에게도 나타나...'충격'

입력 2013-01-21 14:56  

서구화 된 습관과 당뇨 등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눈이 노쇠해 발생하는 백내장. 주로 50~60대에 나타나는 백내장이 30대에게도 나타나기 시작했다.

백내장이란 빛을 통과하는 수정체가 혼탁해지는 질환으로 안개가 낀 것처럼 시야가 뿌연 것이 특징이다.

강남서울밝은안과 박혜영 원장은 “백내장 발병 연령대가 낮아지는 주된 원인은 서구화 된 습관 및 기타 질병 때문”이라며 “특히 서구화된 생활 패턴으로 당뇨 등의 성인병이 증가하면서 그 합병증으로 백내장이 이른 시기에 찾아오는 것”이라고 전했다.

성인병을 치료하기 위해 사용하는 고지혈증 치료제, 스테로이드제 등도 장기간 복용하면 체내 대사에 이상이 생겨 백내장 발병 가능성을 높인다. 따라서 가급적 규칙적인 생활 습관과 식습관을 유지해 성인병을 예방해야 한다.

술과 담배를 자주 접하는 것도 나이에 관계없이 백내장을 유발할 수 있다. 실제로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은 비흡연자보다 백내장 발견 가능성이 평균 2.5배나 높다고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최근 젊은 사람들은 PC, 스마트폰, 태블릿 등 디지털기기를 자주 접하고 장시간 사용하는 만큼 눈을 쉴 틈 없이 혹사시키는 경우가 많다. 이는 백내장이 이른 나이에 찾아오도록 유도하는 나쁜 생활 습관 중 하나다.

이외에도 눈에 직접적인 자극이 가해져 백내장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이를 외상성 백내장이라고 하는데, 눈에 개방성의 상처가 났을 때와 타박상을 입었을 때 주로 나타난다.

멀쩡하던 사람도 단 몇 시간 안에 백내장 환자로 만들 수 있는 개방성 상처는 주로 못처럼 뾰족한 물체가 눈에 들어갔을 때 나타나므로 특히 주의가 요구된다.

또한 눈이 어딘가에 세게 부딪히는 등 타박상이 원인이 돼 2, 3년 후에 백내장이 발생할 수 있다. 단순 타박상이더라도 심하게 다쳤을 때는 몇 년이 지나서 외상성 백내장이 될 수도 있다.

박혜영 원장은 “백내장은 초기에 발견하면 약물을 사용해 병의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으나 수정체 혼탁을 없애 맑은 시야가 되기 위해서는 백내장 수술이 불가피하다”며 “수술 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 환자들은 지속적으로 병원을 방문해 경과 관찰 후 충분한 검사와 상담을 통해 수술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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