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글로벌 증시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이슈들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한국경제TV 보도국, 오상혁 기자 나와있습니다.
해외 주요 이슈 호재와 악재로 나눠 설명해주시죠.
<기자>
22일 글로벌 증시, 미국 시가총액 1위 애플을 비롯해 대형 IT주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관망하는 모습이 짙었습니다.
뉴욕증시는 최근의 상승세와 기업실적에 대한 경계감에 혼조세를 보이다 결국 3대 지수 모두 강보합 수준으로 마무리 했습니다.
앞서 마감한 유럽증시는 독일의 경기 전망지수가 2년 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미국의 주택판매 부진 소식에 더 민감한 모습을 보이면서 일제히 하락 마감했습니다.
해외 주요 이슈들 함께 살펴보시죠.
먼저 호재성 재료입니다.
유럽연합(EU) 재무장관들이 독일과 프랑스 등 유로존 11개국들이 합의한 금융거래세 도입을 공식적으로 승인했습니다. 금융거래세는 글로벌 금융위기와 유럽 재정위기 속에 금융시장의 혼란을 부추기는 투기적 금융거래를 막기 위해 도입됐습니다.
독일과 프랑스가 오는 5월까지 사회보장과 고용, 성장, 금융안정 등을 목표로 하는 유로존 통합 강화 공동 제안을 내놓기로 했습니다.
독일의 투자 심리가 두 달 연속 상승하면서 2년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다음은 악재성 요인입니다.
지난해 11월 3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던 미국의 기존주택판매가 12월에는 예상 밖의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영국의 지난해 12월 재정적자가 전년 동기 대비 4% 늘어나면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를 비롯한 국제 신용평가사들이 영국의 최고 신용등급을 강등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일본 정부와 일본중앙은행이 디플레이션을 극복하기 위해 물가상승률 목표치를 2%로 상향 조정하고 2014년부터 무기한으로 매월 13조엔씩 자산을 매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주요국 정부와 중앙은행들은 이를 두고 `중앙은행 독립성 포기`가 확산돼 글로벌 통화전쟁으로 비화할 것이란 우려를 표했습니다.
<앵커>
앞서 언급해주셨지만 일본 중앙은행이 물가상승 목표치가 2% 될 때까지 무제한으로 돈을 풀겠다고 발표했는데요. 시장 분위기는 어떤가요?
<기자>
네, 일본은행이 아베 정부의 요구대로 물가상승률 목표치를 2%로 결정하고 이를 가능한 한 빨리 달성하겠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정부와 공동으로 발표했습니다.
이 성명에는 내년부터 매달 13조엔 규모의 국채를 사들이는 방식으로 무제한 돈을 풀겠다는 내용이 담겨져 있습니다.
일본은행이 물가 목표치를 구체적으로 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요.
경기부양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운 `아베노믹스`의 압박에 물가 안정을 1차 목표로 하던 일본은행이 백기를 들고 사실상 충성 서약을 한 셈입니다.
아베 총리는 이날 일본은행 총재에게 "2% 물가 안정 목표를 하루라도 빨리 실현하도록 노력해 달라"고 말했는데요.
아베 총리는 이어 자신이 의장인 경제재정자문회의에서 일본은행의 물가 목표 달성 상황을 정기적으로 검증하기로 했습니다.
이 때문에 일본 정부가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해쳤다는 비판은 피할 수 없게 됐는데요.
시라카와 마사아키 일본은행장은 최근까지만 해도 아베 신조 총리가 주장하는 무제한 금융완화 정책이 일본의 국가부채를 늘려 국가 신용도를 떨어뜨린다고 반대했었습니다.
시라카와 은행장은 또 일본은행의 독립성을 저해한다는 이유로 물가상승률 목표치를 정하는 데 부정적이었는데요.
시라카와 일본은행장이 결국 아베 총리의 지속적 압력에 자신의 소신을 굽힌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유로존에서 일본은행의 추가완화에 대한 비난이 잇따르고 있는데요.
유럽중앙은행 정책이사는 "구조적인 경제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가 중앙은행에 추가 완화를 취하도록 압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우려를 표명했고,
독일 중앙은행 총재도 일본 중앙은행의 독립성이 훼손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경쟁적인 통화가치 절하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일본의 대담한 금융완화가 엔저를 노린 인위적인 외환시장 개입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이에 따라 각국의 통화가치가 상대적으로 높아지는 환율전쟁이 가속화할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경제 주요 이슈였습니다.
글로벌 증시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이슈들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한국경제TV 보도국, 오상혁 기자 나와있습니다.
해외 주요 이슈 호재와 악재로 나눠 설명해주시죠.
<기자>
22일 글로벌 증시, 미국 시가총액 1위 애플을 비롯해 대형 IT주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관망하는 모습이 짙었습니다.
뉴욕증시는 최근의 상승세와 기업실적에 대한 경계감에 혼조세를 보이다 결국 3대 지수 모두 강보합 수준으로 마무리 했습니다.
앞서 마감한 유럽증시는 독일의 경기 전망지수가 2년 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미국의 주택판매 부진 소식에 더 민감한 모습을 보이면서 일제히 하락 마감했습니다.
해외 주요 이슈들 함께 살펴보시죠.
먼저 호재성 재료입니다.
유럽연합(EU) 재무장관들이 독일과 프랑스 등 유로존 11개국들이 합의한 금융거래세 도입을 공식적으로 승인했습니다. 금융거래세는 글로벌 금융위기와 유럽 재정위기 속에 금융시장의 혼란을 부추기는 투기적 금융거래를 막기 위해 도입됐습니다.
독일과 프랑스가 오는 5월까지 사회보장과 고용, 성장, 금융안정 등을 목표로 하는 유로존 통합 강화 공동 제안을 내놓기로 했습니다.
독일의 투자 심리가 두 달 연속 상승하면서 2년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다음은 악재성 요인입니다.
지난해 11월 3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던 미국의 기존주택판매가 12월에는 예상 밖의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영국의 지난해 12월 재정적자가 전년 동기 대비 4% 늘어나면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를 비롯한 국제 신용평가사들이 영국의 최고 신용등급을 강등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일본 정부와 일본중앙은행이 디플레이션을 극복하기 위해 물가상승률 목표치를 2%로 상향 조정하고 2014년부터 무기한으로 매월 13조엔씩 자산을 매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주요국 정부와 중앙은행들은 이를 두고 `중앙은행 독립성 포기`가 확산돼 글로벌 통화전쟁으로 비화할 것이란 우려를 표했습니다.
<앵커>
앞서 언급해주셨지만 일본 중앙은행이 물가상승 목표치가 2% 될 때까지 무제한으로 돈을 풀겠다고 발표했는데요. 시장 분위기는 어떤가요?
<기자>
네, 일본은행이 아베 정부의 요구대로 물가상승률 목표치를 2%로 결정하고 이를 가능한 한 빨리 달성하겠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정부와 공동으로 발표했습니다.
이 성명에는 내년부터 매달 13조엔 규모의 국채를 사들이는 방식으로 무제한 돈을 풀겠다는 내용이 담겨져 있습니다.
일본은행이 물가 목표치를 구체적으로 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요.
경기부양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운 `아베노믹스`의 압박에 물가 안정을 1차 목표로 하던 일본은행이 백기를 들고 사실상 충성 서약을 한 셈입니다.
아베 총리는 이날 일본은행 총재에게 "2% 물가 안정 목표를 하루라도 빨리 실현하도록 노력해 달라"고 말했는데요.
아베 총리는 이어 자신이 의장인 경제재정자문회의에서 일본은행의 물가 목표 달성 상황을 정기적으로 검증하기로 했습니다.
이 때문에 일본 정부가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해쳤다는 비판은 피할 수 없게 됐는데요.
시라카와 마사아키 일본은행장은 최근까지만 해도 아베 신조 총리가 주장하는 무제한 금융완화 정책이 일본의 국가부채를 늘려 국가 신용도를 떨어뜨린다고 반대했었습니다.
시라카와 은행장은 또 일본은행의 독립성을 저해한다는 이유로 물가상승률 목표치를 정하는 데 부정적이었는데요.
시라카와 일본은행장이 결국 아베 총리의 지속적 압력에 자신의 소신을 굽힌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유로존에서 일본은행의 추가완화에 대한 비난이 잇따르고 있는데요.
유럽중앙은행 정책이사는 "구조적인 경제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가 중앙은행에 추가 완화를 취하도록 압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우려를 표명했고,
독일 중앙은행 총재도 일본 중앙은행의 독립성이 훼손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경쟁적인 통화가치 절하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일본의 대담한 금융완화가 엔저를 노린 인위적인 외환시장 개입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이에 따라 각국의 통화가치가 상대적으로 높아지는 환율전쟁이 가속화할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경제 주요 이슈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