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투자의 아침 2부- 지표와 세계경제
BS투자증권 홍순표 > 원화 강세는 일본의 양적완화와 미국과 유럽의 양적완화 이후 주요국 통화 대비 강세 흐름을 나타내며 수출과 관련된 센티멘탈은 크게 약화되고 이런 부분들이 증시에 큰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결국 앞으로 원화 강세가 어떤 식으로 진행될지가 중요한 관건이다. 이와 관련해 단기와 중장기로 나눠 전망할 수 있다.
단기적으로 봤을 때 최근의 원화 강세 흐름은 네 가지 이유에서 다소 약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국제결제은행에서 제시하고 있는 우리나라 원화의 실질실효환율은 원달러환율에 대해 높은 설명력을 가지고 있는데 현재 원화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고평가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 2009년 이후 원달러환율과 원화의 실질실효환율의 상관계수는 -0.85에 달하고 있다.
원달러환율이 하락 추세로 돌아선 시점은 실질실효환율을 통해 원화 가치가 가장 저평가되었던 작년 5월부터였다. 그리고 작년 10월 이후 실질실효환율이 100포인트선을 넘어서면서 현재 원화 가치가 고평가 되었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원달러환율의 하락 속도 둔화 내지 단기 반등을 예상할 수 있다.
그리고 두 번째 원화 강세의 약화 요인은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에서 찾을 수 있다. 미국의 정부부채한도 상향 협상 등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히 상존하고 있다는 점에서 위험자산 선호 약화 가능성도 원화의 추가 강세를 제한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세 번째 요인으로는 다음 달 14일 G20 재무장관회의를 생각할 수 있다. 주요국 통화의 평가 절상에 대한 견제가 더 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러시아나 독일중앙은행은 일본의 엔화 약세와 같은 주요국들의 환율 개입과 관련해 강한 경고의 메시지를 보여주면서 주요국들의 환율 정책에 대해 경고를 하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 그리고 원달러환율의 심리적 마지노선인 1050원선에 지난 1월 11일에 진입하면서 그동안 달러화 대비 원화 강세의 정도가 주요국 통화보다 과대했다는 인식을 가질 수 있다.
그렇지만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원화 강세의 추세는 바뀌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경기부양을 위한 양적완화 정책이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는 점은 원화 강세의 기조적인 흐름이 큰 변화를 갖지 못할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다.
또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들의 중국 위안화에 대한 평가 절상 압력이 지속될 것이라는 점도 원화 강세의 추세를 지지하는 요인이다. 작년 말 미국 재무부가 의회에 제출한 환율보고서에는 작년 3분기 이후 중국의 외환시장 개입이 크게 줄었지만 위안화는 여전히 저평가되어 있음을 명시하고 있다.
이런 부분은 미국의 중국 위안화 평가절상 압력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이어질 것을 시사하는 것이며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상 압력은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국가 통화에 전반적인 동반 강세 요인이 될 것이다. 이외에도 우리나라의 높아진 대외신인도 역시 원화 강세의 추세적인 기조 흐름을 지속 가능하게 하는 요인이다.
환율은 경기나 실적에 있어 중요한 변수임에는 분명하지만 속도의 문제로 인식할 필요가 있다. 결국 레벨의 문제는 아니다. 원화 강세가 단기적으로 속도 조절을 가져갈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원화 강세로 인한 펀더멘탈 악화에 대한 우려감은 점진적으로 줄어들 수 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실제 원화의 강세기에 현재 시장의 우려와 달리 우리나라의 펀더멘탈이 크게 훼손되지는 않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002년 3월부터 2007년 10월까지 원달러환율이 대략 32% 정도 하락했었다. 이 시기에 우리나라 수출증가율은 평균 18% 정도 신장세를 기록했고 2009년 2월부터 현재까지 원달러환율이 대략 30% 정도 하락하는 가운데 수출증가율은 평균 10%의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그리고 코스피200 편입기업들의 실적을 보더라도 원화 약세기보다 원화 강세기에 더 양호했던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원화 강세기에 우리나라 펀더멘탈이 약화되지 않을 수 있었던 이유는 수출을 비롯해 우리나라의 펀더멘탈이 원달러환율과 같은 가격변수보다는 글로벌경기 상황에 더 큰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원화 강세로 인한 가격 경쟁력 약화 영향력은 원화 강세로 수입물가 하락 등 생산비용 절감이 가능함에 따라 이런 부분들도 원화 강세기의 긍정적인 부분이다. 따라서 글로벌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현재 상황에서 원화 강세에 대한 우려감은 커질 수밖에 없지만 글로벌경기의 개선이 가능한 하반기 이후 원화 강세가 부정적으로 인식될 가능성은 낮다.
그러므로 지난 2009년 이후 세 차례 단행된 미국 양적완화 정책의 시기별 코스피 업종지수의 원달러환율과의 동조 정도와 업종 수익률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다면 향후 원화 강세가 기조적으로 진행됐을 경우 여러 업종 중 특히 에너지업종에 대한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 또 지난 2001년 이후 하락국면 별로 코스피 업종별 영업이익 증가율을 고려한다면 원화 약세기보다 원화 강세기에 영업이익 증가율이 개선됐던 에너지, 운송, 소매, 반도체업 등이 중장기적으로 유망한 업종이다.
BS투자증권 홍순표 > 원화 강세는 일본의 양적완화와 미국과 유럽의 양적완화 이후 주요국 통화 대비 강세 흐름을 나타내며 수출과 관련된 센티멘탈은 크게 약화되고 이런 부분들이 증시에 큰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결국 앞으로 원화 강세가 어떤 식으로 진행될지가 중요한 관건이다. 이와 관련해 단기와 중장기로 나눠 전망할 수 있다.
단기적으로 봤을 때 최근의 원화 강세 흐름은 네 가지 이유에서 다소 약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국제결제은행에서 제시하고 있는 우리나라 원화의 실질실효환율은 원달러환율에 대해 높은 설명력을 가지고 있는데 현재 원화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고평가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 2009년 이후 원달러환율과 원화의 실질실효환율의 상관계수는 -0.85에 달하고 있다.
원달러환율이 하락 추세로 돌아선 시점은 실질실효환율을 통해 원화 가치가 가장 저평가되었던 작년 5월부터였다. 그리고 작년 10월 이후 실질실효환율이 100포인트선을 넘어서면서 현재 원화 가치가 고평가 되었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원달러환율의 하락 속도 둔화 내지 단기 반등을 예상할 수 있다.
그리고 두 번째 원화 강세의 약화 요인은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에서 찾을 수 있다. 미국의 정부부채한도 상향 협상 등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히 상존하고 있다는 점에서 위험자산 선호 약화 가능성도 원화의 추가 강세를 제한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세 번째 요인으로는 다음 달 14일 G20 재무장관회의를 생각할 수 있다. 주요국 통화의 평가 절상에 대한 견제가 더 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러시아나 독일중앙은행은 일본의 엔화 약세와 같은 주요국들의 환율 개입과 관련해 강한 경고의 메시지를 보여주면서 주요국들의 환율 정책에 대해 경고를 하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 그리고 원달러환율의 심리적 마지노선인 1050원선에 지난 1월 11일에 진입하면서 그동안 달러화 대비 원화 강세의 정도가 주요국 통화보다 과대했다는 인식을 가질 수 있다.
그렇지만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원화 강세의 추세는 바뀌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경기부양을 위한 양적완화 정책이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는 점은 원화 강세의 기조적인 흐름이 큰 변화를 갖지 못할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다.
또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들의 중국 위안화에 대한 평가 절상 압력이 지속될 것이라는 점도 원화 강세의 추세를 지지하는 요인이다. 작년 말 미국 재무부가 의회에 제출한 환율보고서에는 작년 3분기 이후 중국의 외환시장 개입이 크게 줄었지만 위안화는 여전히 저평가되어 있음을 명시하고 있다.
이런 부분은 미국의 중국 위안화 평가절상 압력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이어질 것을 시사하는 것이며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상 압력은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국가 통화에 전반적인 동반 강세 요인이 될 것이다. 이외에도 우리나라의 높아진 대외신인도 역시 원화 강세의 추세적인 기조 흐름을 지속 가능하게 하는 요인이다.
환율은 경기나 실적에 있어 중요한 변수임에는 분명하지만 속도의 문제로 인식할 필요가 있다. 결국 레벨의 문제는 아니다. 원화 강세가 단기적으로 속도 조절을 가져갈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원화 강세로 인한 펀더멘탈 악화에 대한 우려감은 점진적으로 줄어들 수 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실제 원화의 강세기에 현재 시장의 우려와 달리 우리나라의 펀더멘탈이 크게 훼손되지는 않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002년 3월부터 2007년 10월까지 원달러환율이 대략 32% 정도 하락했었다. 이 시기에 우리나라 수출증가율은 평균 18% 정도 신장세를 기록했고 2009년 2월부터 현재까지 원달러환율이 대략 30% 정도 하락하는 가운데 수출증가율은 평균 10%의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그리고 코스피200 편입기업들의 실적을 보더라도 원화 약세기보다 원화 강세기에 더 양호했던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원화 강세기에 우리나라 펀더멘탈이 약화되지 않을 수 있었던 이유는 수출을 비롯해 우리나라의 펀더멘탈이 원달러환율과 같은 가격변수보다는 글로벌경기 상황에 더 큰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원화 강세로 인한 가격 경쟁력 약화 영향력은 원화 강세로 수입물가 하락 등 생산비용 절감이 가능함에 따라 이런 부분들도 원화 강세기의 긍정적인 부분이다. 따라서 글로벌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현재 상황에서 원화 강세에 대한 우려감은 커질 수밖에 없지만 글로벌경기의 개선이 가능한 하반기 이후 원화 강세가 부정적으로 인식될 가능성은 낮다.
그러므로 지난 2009년 이후 세 차례 단행된 미국 양적완화 정책의 시기별 코스피 업종지수의 원달러환율과의 동조 정도와 업종 수익률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다면 향후 원화 강세가 기조적으로 진행됐을 경우 여러 업종 중 특히 에너지업종에 대한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 또 지난 2001년 이후 하락국면 별로 코스피 업종별 영업이익 증가율을 고려한다면 원화 약세기보다 원화 강세기에 영업이익 증가율이 개선됐던 에너지, 운송, 소매, 반도체업 등이 중장기적으로 유망한 업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