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으로 대장암 검사 및 모니터링 기술 개발

입력 2013-01-23 16:09  

세브란스병원 연세 암센터 정현철?김남규 교수팀, ㈜지노믹트리 복지부 보건신기술 인증

국내 대장암 검진 대상인원은 연간 1,400만 명 이상이며, 전 세계적으로 40세∼50세 이상인 성인은 정기적인 대장암 검진을 권장하고 있다. 그러나 대장내시경 검진 절차의 불편함과 비용 문제로 인해 대장내시경 참여율은 국제적으로 약 50%, 국내는 약 30%로 저조한 실정이다. 따라서 대장내시경 전 선별검사를 통해 내시경을 꼭 받아야 하는 사람만 시행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선별검사로는 분변이나 혈액 속의 대장암 바이오마커를 검출하는 방법을 이용할 수 있는데 지금까지 개발된 방법은 정확도가 낮아 검사에 한계가 있었다.

최근 국내 연구진이 혈액 속 바이오마커를 이용해 90% 이상의 정확도로 대장암을 검진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세브란스병원 정현철(종양내과)?김남규(외과) 교수와 ㈜지노믹트리 연구팀은 보건복지부에서 주관하는 특정연구센터지원사업인 국가지정 바이오칩 연구센터(센터장 정현철)의 산학협력 연구 성과물로 혈액 검사를 통해 대장암을 조기진단하거나 모니터링 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기술은 후생유전학적 대장암 진단 바이오마커인 ‘신데칸-2(SDC2)’ 유전자의 메틸화를 실시간으로 정량 분석해 대장암 선별검사 및 모니터링 하는 기술이다.

유전자 메틸화 현상은 정상 세포가 암세포로 변화할 때 가장 초기에 일어나는 화학적인 변화로 유전자의 특정 염기서열에 메틸화가 일어나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현상은 암의 종류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며, 특정 암에서 특이적으로 메틸화되는 유전자를 메틸화 바이오마커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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