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이슈진단] 뉴욕증시 1월 랠리 순항…이후는?

입력 2013-01-24 08:04  

굿모닝 투자의 아침 3부- 글로벌 이슈진단



글로벌모니터 안근모
>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다우지수는 최근 10거래일 가운데 단 하루만 빼고 내리 올랐다. 앞으로 2.8%만 더 오르면 지난 2007년 10월에 기록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게 된다.

S&P500은 10거래일 가운데 8거래일 상승했는데 주가가 내린 이틀도 하락폭이 미미할 정도로 강세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S&P500 역시 다우와 함께 지난 2007년 12월 이후 5년 여만에 최고치를 연일 경신 중이다. 앞으로 4.7%만 더 오르면 지난 2007년 10월의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울 수 있다.

지난 9일 이후 뉴욕증시의 일봉 차트를 보면 하루도 예외 없이 양봉을 그렸거나 아래쪽으로 꼬리를 달았다. 개장 초나 장중의 부진을 극복하고 항상 후반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는 뜻이다. 주가가 밀릴 때마다 사들이려는 투자자의 욕구가 상당히 강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일단 주식이라는 자산에 대한 시장의 인식이 달라지고 있다. 기업들이 매년 창출하고 있는 이익이 채권 이자율에 비해 상당히 높다는 점이 매력으로 부상해 있다. 경기부진으로 인해 기업이익이 정체되어 있기는 하지만 채권의 이자율이 워낙 낮다 보니 주식의 상대적인 이익 창출력이 돋보이고 있는 것이다.

지금 뉴욕증시는 어닝 시즌이 한창인데 시장 눈높이가 상당히 낮아진 것도 랠리의 배경이다. 지난해 4분기가 시작될 당시만 해도 순이익 증가율이 9.9%에 달할 것으로 시장은 예상했지만 막상 이달 초 어닝 시즌이 시작될 무렵에는 이익증가율 전망치를 2.9%로 낮췄다.

이렇게 눈높이가 대폭 낮아지다 보니 어닝 서프라이즈를 연출하는 기업들이 속출하고 있다. 지금까지 실적을 발표한 S&P500기업 101개 종목 가운데 무려 70%가 기대치를 능가하는 성적표를 내놓았다. 이번 4분기 어닝 시즌의 서프라이즈는 기업들이 만들어냈다기 보다 투자자들이 스스로 이끌어낸 셈이다.

기업들이 주식 배당과 자사주 매입 소각을 대폭 늘린 것도 랠리의 핵심 배경으로 볼 수 있다. 이 점이 우리증시와 다른 대목이다. 워낙 금리가 낮다 보니 기업들이 여윳돈을 굴리기 보다 배당을 늘리거나 자사주를 매입하는 것에 열중하고 있다. 자사주를 매입하면 이익이 전혀 늘지 않더라도 주당순이익은 높이는 효과를 낼 수 있다. 초저금리 환경을 이용해 아예 빚을 내 배당을 하거나 자사주 매입에 나서는 기업도 많다.

역시 밝지 않은 소식이 나왔다. 국제통화기금 IMF가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석 달 만에 하향 조정했다. 지난해 10월에는 3.6%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번에는 3.5%로 0.1%p 낮춰 잡았다. 유로존의 경제가 예상대로 더 나빠질 것으로 보여 전망치를 낮춘 것이다.

IMF는 지난해 10월 전망에서 올해 유로존 성장률이 0.2%는 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번 전망에서는 -0.2%로 대폭 낮춰 잡았다. 독일과 스페인, 이탈리아 같은 큰 나라의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0.3%p씩 낮춰 잡았다. 그래서 올해 독일은 0.6%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고 스페인은 -1.5%, 이탈리아는 -1%의 침체를 겪을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이머징 마켓의 성장률 전망치 역시 5.5%로 0.1%p 낮춰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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