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BOJ법 개정 계속 염두"...엔화 89엔선 회복

입력 2013-01-24 17:03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앞으로도 일본은행법 개정 가능성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24일 아베 총리는 교도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일본은행(BOJ)이 계속해서 통화 완화 정책을 실행해 디플레이션에 빠진 경제를 회생시키는데 도움이 되도록 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담한 통화 완화가 앞으로도 필요할 것이라는 점으로 볼 때 법 개정을 계속 염두에 두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BOJ는 지난 22일 애초 물가목표인 1%를 포기하고 아베 총리가 주장해온 2%를 수용했다. 일각에서는 이 결정이 정부의 일본은행법 개정을 저지하기 위한 BOJ의 고육책이었다는 해석도 나왔다. 아베 총리는 BOJ가 물가상승률을 2%로 끌어올릴 때까지 무제한 통화 완화를 하지 않으면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규정한 일본은행법을 고쳐서라도 강제하겠다고 압박해왔다.

한편 23일 아베 총리의 경제 자문인 하마다 고이치 미국 예일대 명예교수는 디플레이션 혁파를 위해 BOJ와 정부가 내놓은 공동 성명이 불충분하다면서 더욱 강력한 부양 의무를 BOJ에 부과하기 위해 일본은행법 개정이 필요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아베 총리의 이같은 발언과 정부 고위관계자가 엔화 강세를 용인하지 않겠다고 시사한 발언 영향으로 달러-엔 환율은 1달러에 89.45엔까지 상승한 뒤 오후 4시53분 현재 89.34엔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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