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투자의 아침 3부 - 외신 브리핑
김희욱 전문위원 > 어제 미국시장 마감 후 애플의 실적이 나오면서 우리나라 증시에 상당히 큰 부담을 줬다. 미국 본장에서도 당연히 애플의 파급력은 컸고 대신 우리는 어제 선조정을 받았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애플의 분기별 순이익 증가율이 2010년 2분기에 정점을 지나 이제는 0.1%까지, 즉 과거 터보엔진을 장착한 성장주로서의 애플의 위상은 없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그리고 현실을 굳이 표현하자면 굼벵이 같은 가치주다. 한때 주당 1000달러까지 내다보던 애플의 주가는 지난 9월 단기고점 700달러에서 현재 35% 하락한 수준이다.
주가란 기업의 내재가치 혹은 성장 가능성을 미리 반영하는 것이다. 애플이 갑자기 손실이 나고 제품이 어떻게 된다는 것이 아니라 매출이나 수익은 여전히 건재하다.
게다가 재무제표상 현금 보유량은 계속 쌓여만 가고 있어 재무건전성은 강화됐다. 하지만 애널리스트들은 이제 애플이 완숙 단계에 들어간 위상이기 때문에 기대감을 반영하는 주가에 대해서는 더 오를 여지가 없다고 보는 것이다. 사람에 비유하면 사회적 위치가 기업의 고문, 감사 등의 직위로 재정적으로는 당연히 풍족하겠지만 더 이상 올라갈 곳이 없다고 할까.
그래서 오히려 현재의 풍족한 현실보다 앞으로 은퇴에 대해 고민할 위치가 있다. 비록 스티브잡스는 세상에 없지만 애플이 보유한 현금이 1370억 달러, 우리 돈으로 146조 2500억 원이다.
대한민국 국민 5000만 명이 1년 동안 먹고 사는 한 해 예산의 3분의 1 정도의 현금을 가지고 있는데 과연 애플이 그 돈으로 어떤 혁신을 준비하고 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러나 또 한번 세상을 놀라게 하기는 힘들 것이라는 애널리스트들의 평가다. 애플의 급락에 대해 크다면 크고 아무것도 아니라면 아닌 것인데 우리나라 시장에서는 너무 안 좋게 반응을 하니 서운한 마음이다.
최근 미국에서 믿을 것은 단 하나, 주택시장의 회복이다. USA 투데이를 통해 보자. 미국사람들이 집을 살 때 가장 일반적으로 선택하는 모기지상품이 바로 3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이다. 30년짜리이다 보니 대출이라기 보다 리스나 월세 개념으로 볼 수 있다. 이자만 내고 30년 동안 사는 것이다. 모기지 전문 취급기관 프레디맥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30년 만기 모기지 금리가 3.38%에서 3.42%로 주간 단위 상승을 했다.
하지만 여전히 역사상 최저 수준이기는 하다고 단서를 달았다. 지금 미국의 기준금리가 0~0.25니 대부기관은 중앙은행에서 돈을 거저로 가져다 쓸 수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동안은 모기지 대출 수요가 너무 없어 CD금리나 30년 만기 모기지 금리는 얼어붙은 채로 밑바닥에 붙어 있었지만 이제는 수요 진작에 대해 모기지금리가 최소한 꿈틀하고 있는 정도라고 볼 수 있다. 이를 두고 경제학자들은 지난해 본격적으로 시동이 걸린 미국의 주택경기 회복이 올해는 뚜렷한 강화 추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미국은 GDP의 70%가 소비이고 글로벌 최대의 고객이라는 표현이 있는데 그 돈이 다 어디서 나오겠는가. 바로 주택시장에서 나오는 것이다. 경기는 사이클이 있다고 하지만 미국의 주택시장은 다분히 인위적인 버블 형성과 버블 붕괴의 역사를 수도 없이 반복해왔다. 그래서 이제는 다시 버블이 형성되기 시작한 것이다.
그렇다면 앞으로 어떤 일을 예상할 수 있는지 학습 효과를 통해 예측해보면 서서히 주택시장의 가격이 오르기 시작한다. 그러면 금융기관 여기저기에서 대출 한도를 경쟁적으로 늘리기 시작한다.
오늘 최대한 늘려 놓아도 자고 일어나면 집값이 올라 있을 것이기 때문에 부담이 없다. 그러면 서로들은 한도가 더 높은 주택담보 대출상품으로 갈아타면서 늘어난 한도만큼 소비 여력이 생기는 것이고 금융기관들은 대출상품을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수수료 수입이 늘어나니 서로 윈윈하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그런 대출상품으로 지난 MBS 같은 변종 파생상품 팽창이 되고 돈이 몰리면서 제2, 제3 금융권은 거의 은행 수준의 모기지 대출금리로 한도는 더 높게 된다.
한마디로 집만 가지고 있으면 대출 한 번 갈아탈 때마다 돈이 수천만 원, 수억 원씩 손에 들어오고 이것으로 소비를 하고 이러다가 어느 날 갑자기 모기지 부실 채권이 터지면서 시장은 도미노처럼 무너지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서브프라임 모기지 상태였다. 그런데 이것을 알면서도 주택 버블을 생성하고 있는 것이 미국의 경기부양 진작책이다.
지금 스위스 다보스에서 다보스 포럼이 진행 중인데 여기에 대해 인터뷰가 올라왔다. 한때 투기와 투자를 절묘하게 넘나드는 건설의 트레이드로 명성을 날렸던 조지 소로즈가 다보스 포럼에 참석했는데 여기서 인터뷰를 했다. 지금 일본의 무제한 양적완화와 이를 결국 엔화 가치 하락으로 연결시키려는 시도가 독일경제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독일과 일본은 사실상 산업구조도 비슷하고 대중국 수출 비중도 크게 다르지 않다. 또 교역규모 면에서 독일은 일본의 네 번째 수출시장, 반대로 일본은 독일의 10위 규모의 수출시장이다. 당연히 서로 예민할 수밖에 없다.
지금 유로존에서 제대로 먹고 사는 나라는 독일과 영국 밖에 없다. 이렇게 혼자 벌어 나머지 가족을 먹여 살리는 식인데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만큼은 알러지 반응이 있다고 이야기할 수 있는 ECB의 최근 기조가 유로화 가치 하락에 대해 상당히 매파적인 입장이다.
결론은 일본의 엔저 기조는 엔화 가치 하락을 시도하는 기조는 미국도 한국도 못 말리는 상황인데 유로존, 특히 독일에서는 강하게 일본을 압박하거나 시장에서 완충 작용을 하는 것을 기대할 수 있다. 2월 15일 G20 정상회담이 있는데 이 때 독일이 세게 한 마디 할 것이라고 비즈니스 인사이더에서 예상하고 있다.
김희욱 전문위원 > 어제 미국시장 마감 후 애플의 실적이 나오면서 우리나라 증시에 상당히 큰 부담을 줬다. 미국 본장에서도 당연히 애플의 파급력은 컸고 대신 우리는 어제 선조정을 받았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애플의 분기별 순이익 증가율이 2010년 2분기에 정점을 지나 이제는 0.1%까지, 즉 과거 터보엔진을 장착한 성장주로서의 애플의 위상은 없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그리고 현실을 굳이 표현하자면 굼벵이 같은 가치주다. 한때 주당 1000달러까지 내다보던 애플의 주가는 지난 9월 단기고점 700달러에서 현재 35% 하락한 수준이다.
주가란 기업의 내재가치 혹은 성장 가능성을 미리 반영하는 것이다. 애플이 갑자기 손실이 나고 제품이 어떻게 된다는 것이 아니라 매출이나 수익은 여전히 건재하다.
게다가 재무제표상 현금 보유량은 계속 쌓여만 가고 있어 재무건전성은 강화됐다. 하지만 애널리스트들은 이제 애플이 완숙 단계에 들어간 위상이기 때문에 기대감을 반영하는 주가에 대해서는 더 오를 여지가 없다고 보는 것이다. 사람에 비유하면 사회적 위치가 기업의 고문, 감사 등의 직위로 재정적으로는 당연히 풍족하겠지만 더 이상 올라갈 곳이 없다고 할까.
그래서 오히려 현재의 풍족한 현실보다 앞으로 은퇴에 대해 고민할 위치가 있다. 비록 스티브잡스는 세상에 없지만 애플이 보유한 현금이 1370억 달러, 우리 돈으로 146조 2500억 원이다.
대한민국 국민 5000만 명이 1년 동안 먹고 사는 한 해 예산의 3분의 1 정도의 현금을 가지고 있는데 과연 애플이 그 돈으로 어떤 혁신을 준비하고 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러나 또 한번 세상을 놀라게 하기는 힘들 것이라는 애널리스트들의 평가다. 애플의 급락에 대해 크다면 크고 아무것도 아니라면 아닌 것인데 우리나라 시장에서는 너무 안 좋게 반응을 하니 서운한 마음이다.
최근 미국에서 믿을 것은 단 하나, 주택시장의 회복이다. USA 투데이를 통해 보자. 미국사람들이 집을 살 때 가장 일반적으로 선택하는 모기지상품이 바로 3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이다. 30년짜리이다 보니 대출이라기 보다 리스나 월세 개념으로 볼 수 있다. 이자만 내고 30년 동안 사는 것이다. 모기지 전문 취급기관 프레디맥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30년 만기 모기지 금리가 3.38%에서 3.42%로 주간 단위 상승을 했다.
하지만 여전히 역사상 최저 수준이기는 하다고 단서를 달았다. 지금 미국의 기준금리가 0~0.25니 대부기관은 중앙은행에서 돈을 거저로 가져다 쓸 수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동안은 모기지 대출 수요가 너무 없어 CD금리나 30년 만기 모기지 금리는 얼어붙은 채로 밑바닥에 붙어 있었지만 이제는 수요 진작에 대해 모기지금리가 최소한 꿈틀하고 있는 정도라고 볼 수 있다. 이를 두고 경제학자들은 지난해 본격적으로 시동이 걸린 미국의 주택경기 회복이 올해는 뚜렷한 강화 추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미국은 GDP의 70%가 소비이고 글로벌 최대의 고객이라는 표현이 있는데 그 돈이 다 어디서 나오겠는가. 바로 주택시장에서 나오는 것이다. 경기는 사이클이 있다고 하지만 미국의 주택시장은 다분히 인위적인 버블 형성과 버블 붕괴의 역사를 수도 없이 반복해왔다. 그래서 이제는 다시 버블이 형성되기 시작한 것이다.
그렇다면 앞으로 어떤 일을 예상할 수 있는지 학습 효과를 통해 예측해보면 서서히 주택시장의 가격이 오르기 시작한다. 그러면 금융기관 여기저기에서 대출 한도를 경쟁적으로 늘리기 시작한다.
오늘 최대한 늘려 놓아도 자고 일어나면 집값이 올라 있을 것이기 때문에 부담이 없다. 그러면 서로들은 한도가 더 높은 주택담보 대출상품으로 갈아타면서 늘어난 한도만큼 소비 여력이 생기는 것이고 금융기관들은 대출상품을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수수료 수입이 늘어나니 서로 윈윈하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그런 대출상품으로 지난 MBS 같은 변종 파생상품 팽창이 되고 돈이 몰리면서 제2, 제3 금융권은 거의 은행 수준의 모기지 대출금리로 한도는 더 높게 된다.
한마디로 집만 가지고 있으면 대출 한 번 갈아탈 때마다 돈이 수천만 원, 수억 원씩 손에 들어오고 이것으로 소비를 하고 이러다가 어느 날 갑자기 모기지 부실 채권이 터지면서 시장은 도미노처럼 무너지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서브프라임 모기지 상태였다. 그런데 이것을 알면서도 주택 버블을 생성하고 있는 것이 미국의 경기부양 진작책이다.
지금 스위스 다보스에서 다보스 포럼이 진행 중인데 여기에 대해 인터뷰가 올라왔다. 한때 투기와 투자를 절묘하게 넘나드는 건설의 트레이드로 명성을 날렸던 조지 소로즈가 다보스 포럼에 참석했는데 여기서 인터뷰를 했다. 지금 일본의 무제한 양적완화와 이를 결국 엔화 가치 하락으로 연결시키려는 시도가 독일경제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독일과 일본은 사실상 산업구조도 비슷하고 대중국 수출 비중도 크게 다르지 않다. 또 교역규모 면에서 독일은 일본의 네 번째 수출시장, 반대로 일본은 독일의 10위 규모의 수출시장이다. 당연히 서로 예민할 수밖에 없다.
지금 유로존에서 제대로 먹고 사는 나라는 독일과 영국 밖에 없다. 이렇게 혼자 벌어 나머지 가족을 먹여 살리는 식인데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만큼은 알러지 반응이 있다고 이야기할 수 있는 ECB의 최근 기조가 유로화 가치 하락에 대해 상당히 매파적인 입장이다.
결론은 일본의 엔저 기조는 엔화 가치 하락을 시도하는 기조는 미국도 한국도 못 말리는 상황인데 유로존, 특히 독일에서는 강하게 일본을 압박하거나 시장에서 완충 작용을 하는 것을 기대할 수 있다. 2월 15일 G20 정상회담이 있는데 이 때 독일이 세게 한 마디 할 것이라고 비즈니스 인사이더에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