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이동 '33년래 최저'‥세종·제주↑

입력 2013-01-28 16:39  

<앵커> 경기 침체로 지난해 국내이동자수가 33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급감했습니다.

하지만 중앙부처 이동이 시작된 세종시와 국제학교 특수를 누리고 있는 제주는 인구 유입이 급격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인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부동산 시장 침체와 인구 고령화로 국내 이동인구수가 급감 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이사 등을 통해 이동한 인구수는 751만명.

1년 전보다 62만명, 7.6% 급감했습니다.

지난 1979년 732만 명 이후 33년 만에 가장 낮았습니다.

[인터뷰] 이재원 통계청 과장

"주택거래량이 많이 감소했다. 전반적인 추세는 인구고령화로 젊은층 인구가 줄어들고 노인층 인구가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실제로 지난해 주택거래량은 부동산 경기침체로 24만여건 이상 줄어들었습니다.

이동이 잦은 20~30대 젊은 연령층의 취업이 어려워진 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지역별 인구 순유입률은 일부 정부부처 이전 효과로 세종시가 16.9%로 가장 높았습니다.

인천과 제주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인터뷰] 이재원 통계청 과장

"서귀포에 교육도시를 건설한 것이 영향을 줬다. 연령대별로 30~40대에서 순유입률이 1위이고, 10세 미만에서 1위다. 서울에서 많이 유입되고 있다.

제주 국제학교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서울 등 대도시로부터의 제주 인구 유입이 늘었습니다.

반면에 인구순유출률은 전세 대란의 영향으로 서울이 가장 높았습니다.

부산과 대구 등 대도시도 유입되는 인구보다 빠져나간 인구가 더 많았습니다.

인구 이동 자체가 줄어들면서 2011년 처음 순유출을 기록했던 수도권은 전출이 감소하면서 7천명 순유입으로 돌아섰습니다.

한국경제TV 이인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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