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 먹는 것도 줄인다"...이마트지수 '추락'

입력 2013-01-29 09:25  

이마트가 소비량 변화를 반영해 만든 `이마트 지수`가 지난해 전분기 100미만을 기록했다.



29일 이마트는 476개 상품군의 분기별 소비량 변화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만드는 `이마트 지수`가 지난해 평균 97.1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4분기 이마트 지수는 98.1로 집계됐다. 이마트 지수가 100 이상이면 소비 호전을, 그 미만이면 소비 악화를 뜻한다.

이마트는 2009년 세계 금융 위기 직후 이마트 지수가 전분기 100미만을 기록한 이후 올해가 두번째라고 설명했다.

항목별로는 `의(衣)` 생활지수 94.0, `식(食) 생활지수 97.3, `주(住)` 생활지수 100.5 등으로 나타났고 문화 지수는 95.0이었다.

특히 불황이 지속되면서 우유와 라면 등 `생필품` 소비까지 줄어들었다. 우유의 지난해 이마트 지수는 93.1, 라면은 98.3, 소금은 83.3이었다. 앞서 지난해 2분기 이마트 지수는 92.0으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반면 `반값 상품` 등 판매는 크게 증가했다. 이마트 TV (164.3), 반값 화장품(118.0), 반값 골프채(114.0) 등의 지수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형마트 의무휴업 시행으로 이마트 지수 대상 점포의 영업일수는 전년대비 2% 감소했고, 손님수는 17% 급감했다.

신세계 유통산업연구소 김민 부장은 "2012년은 지속된 경기 침체로 역대 최저 지수 기록, 생필품 소비 감소 등 소비 위축이 심화된 해"라며 "반값 상품, 대체 상품 등 불황형 상품군을 제외하면 대부분이 연간 지수로 100미만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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