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글로벌 증시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이슈들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한국경제TV 보도국, 오상혁 기자 나와있습니다.
해외 주요 이슈 호재와 악재로 나눠 설명해주시죠.
<기자>
네, 29일 글로벌 증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둔 관망세가 팽팽히 맞서다 대체로 상승세로 마무리 지었습니다.
미국의 대도시 주택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 가운데 유로존 최대 경제국 독일 소비자들의 구매 심리 지표가 3개월 만에 반등하며 투심을 자극했습니다.
다만 FOMC 회의와 미국의 GDP 성장률 발표 등의 일정을 앞두고 투자자들이 신중한 모습을 보이면서 상승 탄력은 둔화했습니다.
뉴욕증시는 다우와 S&P500지수는 강세를 보였지만 나스닥은 `홀로` 약보합으로 마감했습니다.
먼저 마감한 유럽은 독일과 프랑스가 강보합 수준을 보였고 특히 영국 증시는 5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4년 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우리 시간으로 오늘부터 이틀 일정으로 FOMC 정례회의가 열리는데요.
투자자들은 회의 결과보다 그 이후로 예정된 기자회견에서의 벤 버냉키 의장의 `입`에 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회의 결과는 시장을 요동치게 할 만한 깜짝 발표 없이 현재 경기 부양 기조를 유지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하는 수준일 것이 뻔하다는 것인데요.
그보다는 버냉키 의장의 종합적인 경기 진단이나 국제 환율 문제 등에 대한 언급을 더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연준은 FOMC 회의 결과를 우리 시간으로 내일 오전 9시경 발표하고 직후 버냉키 의장이 기자회견을 할 예정입니다.
해외 주요 이슈들 함께 살펴보시죠.
먼저 호재성 재료입니다.
미국의 20개 주요 도시 집값이 6년 반 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내면서 주택시장 회복이 점점 뚜렷해지고 있음을 보여줬습니다.
국가 부도 위기에 몰리며 전 세계 금융시장을 공포에 몰아넣었던 그리스와 스페인 등 남유럽 재정위기 국가들에 민간자본이 대거 유입되면서 유로존 붕괴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독일 소비자들의 구매 심리가 3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로존 불안감이 누그러들면서 소비자들의 낙관론이 확대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다음은 악재성 요인입니다.
미국의 소비자신뢰도가 1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습니다. 금융시장 상황과 경제 전망에 대한 비관적인 분위기가 자리하면서 소비자 심리가 위축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유로존 경기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유독 프랑스만 이같은 흐름에 동참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미셸 사팽 프랑스 노동장관이 "프랑스는 완전한 파산 상태"라는 파격적인 발언을 하면서 프랑스의 처참한 상황을 인정한 꼴이 됐습니다.
일본의 엔저 유도 정책에 대해 `이웃나라 거지 만들기`라는 국제 사회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지만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엔저 등 금융완화 정책을 지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남유럽 국가들의 자금 사정에 숨통이 트이고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국가 부도 위기에 몰리며 전 세계 금융시장을 공포에 몰아넣었던 그리스와 스페인 등 피그스(PIIGS)라 불리는 남유럽 재정위기 국가들에 돈이 돌아오기 시작했습니다.
유로존이 시장 신뢰를 되찾으면서 그리스와 스페인, 이탈리아, 포르투갈, 아일랜드 등 재정위기 5개국으로 지난해 9월에서 12월까지 넉 달간 약 1천억유로의 민간자금이 돌아왔는데요.
이는 이들 5개국 국내총생산(GDP)의 9%에 달하는 규모입니다.
한때 뱅크런(예금 대거 인출)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염려해야 했던 은행으로도 돈이 다시 들어오고 있는데요.
유럽중앙은행(ECB)은 올 들어 그리스 은행권으로 유입된 가계ㆍ기업 예금(1천678억유로)이 지난해 12월 말 대비 64억유로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이탈리아(1조4천970억유로)와 스페인(1조5천200억유로) 은행 예금액도 전달보다 각각 3.7%, 0.2% 증가했습니다.
자금 사정에 숨통이 트이자 일부 은행들은 유럽중앙은행으로부터 빌린 장기대출(LTRO·연 1%대의 저금리 자금을 은행에 장기로 대출하는 것)을 조기 상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요.
유럽중앙은행은 현재까지 1조유로(1천450조원)의 장기대출을 공급했는데, 이 가운데 올 1분기 동안에만 1천억~2천억유로(145조~292조원)의 자금이 조기 상환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제 이자율이 사상 최저를 기록 중인 것도 유로존으로의 자금 유입을 부추겼는데요.
유로 자산이 매력적인 수익을 제공한다는 믿음이 퍼지면서 회사채 발행도 지난 2009년 말 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했습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최근 "재정위기국에 긍정적인 분위기가 퍼지고 있고 상황이 좋아지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유로존의 실업률이 여전히 10%대를 웃돌고 있고, 미국과 일본의 양적완화 공세로 유로화 가치가 상대적으로 올라가고 있어 유럽 기업들의 수출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는 점 등은 유로존의 경제 회복에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경제 주요 이슈였습니다.
글로벌 증시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이슈들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한국경제TV 보도국, 오상혁 기자 나와있습니다.
해외 주요 이슈 호재와 악재로 나눠 설명해주시죠.
<기자>
네, 29일 글로벌 증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둔 관망세가 팽팽히 맞서다 대체로 상승세로 마무리 지었습니다.
미국의 대도시 주택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 가운데 유로존 최대 경제국 독일 소비자들의 구매 심리 지표가 3개월 만에 반등하며 투심을 자극했습니다.
다만 FOMC 회의와 미국의 GDP 성장률 발표 등의 일정을 앞두고 투자자들이 신중한 모습을 보이면서 상승 탄력은 둔화했습니다.
뉴욕증시는 다우와 S&P500지수는 강세를 보였지만 나스닥은 `홀로` 약보합으로 마감했습니다.
먼저 마감한 유럽은 독일과 프랑스가 강보합 수준을 보였고 특히 영국 증시는 5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4년 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우리 시간으로 오늘부터 이틀 일정으로 FOMC 정례회의가 열리는데요.
투자자들은 회의 결과보다 그 이후로 예정된 기자회견에서의 벤 버냉키 의장의 `입`에 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회의 결과는 시장을 요동치게 할 만한 깜짝 발표 없이 현재 경기 부양 기조를 유지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하는 수준일 것이 뻔하다는 것인데요.
그보다는 버냉키 의장의 종합적인 경기 진단이나 국제 환율 문제 등에 대한 언급을 더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연준은 FOMC 회의 결과를 우리 시간으로 내일 오전 9시경 발표하고 직후 버냉키 의장이 기자회견을 할 예정입니다.
해외 주요 이슈들 함께 살펴보시죠.
먼저 호재성 재료입니다.
미국의 20개 주요 도시 집값이 6년 반 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내면서 주택시장 회복이 점점 뚜렷해지고 있음을 보여줬습니다.
국가 부도 위기에 몰리며 전 세계 금융시장을 공포에 몰아넣었던 그리스와 스페인 등 남유럽 재정위기 국가들에 민간자본이 대거 유입되면서 유로존 붕괴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독일 소비자들의 구매 심리가 3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로존 불안감이 누그러들면서 소비자들의 낙관론이 확대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다음은 악재성 요인입니다.
미국의 소비자신뢰도가 1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습니다. 금융시장 상황과 경제 전망에 대한 비관적인 분위기가 자리하면서 소비자 심리가 위축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유로존 경기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유독 프랑스만 이같은 흐름에 동참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미셸 사팽 프랑스 노동장관이 "프랑스는 완전한 파산 상태"라는 파격적인 발언을 하면서 프랑스의 처참한 상황을 인정한 꼴이 됐습니다.
일본의 엔저 유도 정책에 대해 `이웃나라 거지 만들기`라는 국제 사회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지만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엔저 등 금융완화 정책을 지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남유럽 국가들의 자금 사정에 숨통이 트이고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국가 부도 위기에 몰리며 전 세계 금융시장을 공포에 몰아넣었던 그리스와 스페인 등 피그스(PIIGS)라 불리는 남유럽 재정위기 국가들에 돈이 돌아오기 시작했습니다.
유로존이 시장 신뢰를 되찾으면서 그리스와 스페인, 이탈리아, 포르투갈, 아일랜드 등 재정위기 5개국으로 지난해 9월에서 12월까지 넉 달간 약 1천억유로의 민간자금이 돌아왔는데요.
이는 이들 5개국 국내총생산(GDP)의 9%에 달하는 규모입니다.
한때 뱅크런(예금 대거 인출)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염려해야 했던 은행으로도 돈이 다시 들어오고 있는데요.
유럽중앙은행(ECB)은 올 들어 그리스 은행권으로 유입된 가계ㆍ기업 예금(1천678억유로)이 지난해 12월 말 대비 64억유로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이탈리아(1조4천970억유로)와 스페인(1조5천200억유로) 은행 예금액도 전달보다 각각 3.7%, 0.2% 증가했습니다.
자금 사정에 숨통이 트이자 일부 은행들은 유럽중앙은행으로부터 빌린 장기대출(LTRO·연 1%대의 저금리 자금을 은행에 장기로 대출하는 것)을 조기 상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요.
유럽중앙은행은 현재까지 1조유로(1천450조원)의 장기대출을 공급했는데, 이 가운데 올 1분기 동안에만 1천억~2천억유로(145조~292조원)의 자금이 조기 상환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제 이자율이 사상 최저를 기록 중인 것도 유로존으로의 자금 유입을 부추겼는데요.
유로 자산이 매력적인 수익을 제공한다는 믿음이 퍼지면서 회사채 발행도 지난 2009년 말 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했습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최근 "재정위기국에 긍정적인 분위기가 퍼지고 있고 상황이 좋아지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유로존의 실업률이 여전히 10%대를 웃돌고 있고, 미국과 일본의 양적완화 공세로 유로화 가치가 상대적으로 올라가고 있어 유럽 기업들의 수출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는 점 등은 유로존의 경제 회복에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경제 주요 이슈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