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투자의 아침 3부- 글로벌 이슈진단
글로벌모니터 안근모> 월간 850억 달러 규모로 국채와 모기지채권을 매입하는 양적완화 정책을 계속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지난달 회의에서 일부 위원들이 양적완화 조기 종료 필요성을 개진해 시장에는 약간의 불안감이 있었는데 이번 성명서 내용을 보면 연준은 채권매입 규모를 줄이거나 앞당겨 중단할 가능성은 전혀 시사하지 않았다.
다만 보다 장기간에 걸쳐 부양책을 제공할 가능성 역시도 시사하지 않았다. 지난해 말 미국의 각종 경제지표들이 악화되는 모습을 보였고 그래서 시장 일각에서는 부양이 강화되거나 연장될 수 있다는 기대감까지 일었는데 이런 시각에서 본다면 다소 실망스럽게 여겨졌을 수 있다.
연준은 이번 성명서에서 오히려 약간이나마 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밤사이 미국의 4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추락했다는 발표가 있었지만 연준은 이것이 일시적인 요소에 의한 것일 뿐이라고 평가 절하했다.
대신 기업들의 설비투자가 살아나고 있는 점이나 글로벌 금융시장의 긴장이 완화되고 있다는 사실을 언급하면서 지금의 부양책 수준이 적절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기술적으로 보면 그렇다. 경제에 자신감이 있다면 부양책이 조기에 중단 또는 축소될 수 있다는 의미이고 현행 부양기조를 적절하게 평가한다면 최소한 부양책을 더 제공하지는 않겠다는 뜻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연준은 부양책을 축소 또는 중단할 가능성을 전혀 시사하지 않았다. 오히려 경제전망에는 여전히 하방 위험이 존재한다는 점을 재차 확인함으로써 이달 초에 고조됐던 양적완화 조기중단 우려감을 불식시키려는 의도를 내비쳤다.
제로금리 유지 시한도 유연하게 변경했다. 연준은 지난달 회의에서 제로금리 유지 기간을 실업률 6.5% 달성 때까지로 변경했다. 그러면서 그 시기는 종전 제로금리 유지 시한인 2015년 6월 말이 될 것이라고 밝혔는데 이번에 그 추정 시기를 없앤 것이다. 기술적으로는 제로금리가 그보다 앞당겨져 종료될 수도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지만 최근 고용지표나 여타 경제동향을 보면 그렇게 추정할 만한 근거는 전혀 없다. 오히려 제로금리 유지 시한이 연장될 가능성이 더 커진 것으로 간주할 수 있는 대목이다.
지난해 4분기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0.1%로 추락한 것으로 나왔다. 미국의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2009년 2분기 이후 3년 반만에 처음이다. 당초 시장은 1.1%를 예상했으니 쇼크라고 할 수 있다. 밤사이 뉴욕증시가 하락세로 돌아선 배경도 사실 여기에 있다. 그렇지만 꼭 나쁘게만 볼 것은 없어 보인다.
표면적으로는 아주 실망스러운 숫자가 나왔지만 세부 내용을 보면 긍정적인 측면도 적지 않았다. 지난 4분기 성장률을 끌어내린 요소는 크게 두 가지였는데 미국 경제가 안 좋았다기 보다 기술적인 측면이 강했다. 먼저 국방지출 부문이 성장률을 1.3%p 감소시킨 것으로 조사됐는데 이것은 지출 일정이 지난 3분기로 앞당겨진 것에 따른 반작용이었다. 이 덕분에 지난 3분기 성장률이 예상하지 못했던 3.1%의 높은 수준을 기록할 수 있었다.
똑같은 현상이 재고투자 부문에서도 발생했다. 재고투자가 3분기 성장률을 0.7%p나 끌어올렸던 반작용으로 4분기에는 성장률을 1.3%p 삭감하는 역할을 했다. 국방비 지출과 마찬가지로 외상값을 갚는 것에 비유할 만한 통계 기술적인 영향이 있었던 것이다. 개인소비는 4분기 들어 성장기여율이 더 높아졌고 기업의 설비투자나 주택건설투자 역시 미국의 성장세를 견조하게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모니터 안근모> 월간 850억 달러 규모로 국채와 모기지채권을 매입하는 양적완화 정책을 계속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지난달 회의에서 일부 위원들이 양적완화 조기 종료 필요성을 개진해 시장에는 약간의 불안감이 있었는데 이번 성명서 내용을 보면 연준은 채권매입 규모를 줄이거나 앞당겨 중단할 가능성은 전혀 시사하지 않았다.
다만 보다 장기간에 걸쳐 부양책을 제공할 가능성 역시도 시사하지 않았다. 지난해 말 미국의 각종 경제지표들이 악화되는 모습을 보였고 그래서 시장 일각에서는 부양이 강화되거나 연장될 수 있다는 기대감까지 일었는데 이런 시각에서 본다면 다소 실망스럽게 여겨졌을 수 있다.
연준은 이번 성명서에서 오히려 약간이나마 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밤사이 미국의 4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추락했다는 발표가 있었지만 연준은 이것이 일시적인 요소에 의한 것일 뿐이라고 평가 절하했다.
대신 기업들의 설비투자가 살아나고 있는 점이나 글로벌 금융시장의 긴장이 완화되고 있다는 사실을 언급하면서 지금의 부양책 수준이 적절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기술적으로 보면 그렇다. 경제에 자신감이 있다면 부양책이 조기에 중단 또는 축소될 수 있다는 의미이고 현행 부양기조를 적절하게 평가한다면 최소한 부양책을 더 제공하지는 않겠다는 뜻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연준은 부양책을 축소 또는 중단할 가능성을 전혀 시사하지 않았다. 오히려 경제전망에는 여전히 하방 위험이 존재한다는 점을 재차 확인함으로써 이달 초에 고조됐던 양적완화 조기중단 우려감을 불식시키려는 의도를 내비쳤다.
제로금리 유지 시한도 유연하게 변경했다. 연준은 지난달 회의에서 제로금리 유지 기간을 실업률 6.5% 달성 때까지로 변경했다. 그러면서 그 시기는 종전 제로금리 유지 시한인 2015년 6월 말이 될 것이라고 밝혔는데 이번에 그 추정 시기를 없앤 것이다. 기술적으로는 제로금리가 그보다 앞당겨져 종료될 수도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지만 최근 고용지표나 여타 경제동향을 보면 그렇게 추정할 만한 근거는 전혀 없다. 오히려 제로금리 유지 시한이 연장될 가능성이 더 커진 것으로 간주할 수 있는 대목이다.
지난해 4분기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0.1%로 추락한 것으로 나왔다. 미국의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2009년 2분기 이후 3년 반만에 처음이다. 당초 시장은 1.1%를 예상했으니 쇼크라고 할 수 있다. 밤사이 뉴욕증시가 하락세로 돌아선 배경도 사실 여기에 있다. 그렇지만 꼭 나쁘게만 볼 것은 없어 보인다.
표면적으로는 아주 실망스러운 숫자가 나왔지만 세부 내용을 보면 긍정적인 측면도 적지 않았다. 지난 4분기 성장률을 끌어내린 요소는 크게 두 가지였는데 미국 경제가 안 좋았다기 보다 기술적인 측면이 강했다. 먼저 국방지출 부문이 성장률을 1.3%p 감소시킨 것으로 조사됐는데 이것은 지출 일정이 지난 3분기로 앞당겨진 것에 따른 반작용이었다. 이 덕분에 지난 3분기 성장률이 예상하지 못했던 3.1%의 높은 수준을 기록할 수 있었다.
똑같은 현상이 재고투자 부문에서도 발생했다. 재고투자가 3분기 성장률을 0.7%p나 끌어올렸던 반작용으로 4분기에는 성장률을 1.3%p 삭감하는 역할을 했다. 국방비 지출과 마찬가지로 외상값을 갚는 것에 비유할 만한 통계 기술적인 영향이 있었던 것이다. 개인소비는 4분기 들어 성장기여율이 더 높아졌고 기업의 설비투자나 주택건설투자 역시 미국의 성장세를 견조하게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