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 증시특급 1부- 글로벌 마켓 NOW
김희욱 전문위원 > 미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드디어 조정에 돌입한 것일까, 아니면 일시적인 숨고르기일까. 아직 알 수 없다. 오늘 미 증시에는 일장일단이 하나씩 들어있었다. 이 호재와 악재를 살펴보고 시장의 반응까지 짚어보자. 그리고 페이스북 실적이 발표됐다. 이 실적 자체가 주는 의미보다 세부적으로 우리나라 모바일 관련 업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체크해보자. 마지막으로 국내증시 외국인 동향도 예상해보자.
마감브리핑 대신 미국증시의 일장일단 중 일단부터 보자. 한 가지 큰 악재가 개장 전 터져나왔지만 오후에 호재 하나가 등장하면서 결국 1대1 무승부로 만들며 장이 끝났다. 한 가지 악재는 미국의 4분기 GDP 보고서다. 엠바고가 8시 30분까지 붙어 있는 것으로 보아 개장 한 시간 전 발표된 자료다. 인구가 3억 명이 넘는 미국의 GDP는 세 번에 걸쳐 발표된다.
이번 결과는 맨 처음 나오는 속보치 혹은 잠정치다. 결과가 예상 밖으로 0.1% 역성장, 즉 GDP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3분기 3.1%와 비교해도 갑작스러운 하락 반전이다. 당초 전문가들의 예상치 1% 플러스에서도 크게 벗어난 결과다. 헤드라인 넘버만 보면 지표 쇼크 수준이다. 모든 일이 그렇지만 자세히 알고 보면 다 그만한 이유가 있고 이해가 간다.
이번 GDP 성장률 0.1% 마이너스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정부지출의 6.6% 감축이다. 이 가운데 국방비가 -22.2%였다. 이것 하나로도 다 설명이 된다고 본다. 반면 내구재주문이 13.9% 증가한 것은 누가 봐도 긍정적이다. 그리고 세부 업종별로 전체 GDP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을 보면 내구재주문은 1.02%가 증가했다.
이 가운데 우리나라 현대, 기아차 미국공장 생산량이 잡히면 자동차와 부품생산은 0.62% 늘어나면서 지난 3분기를 2배 이상 추월했다. 누가 봐도 이것은 고무적이다. 그 아래에는 마이너스가 몇 개씩 등장한다. 식음료, 의류업종은 마이너스이지만 아주 소소한 폭이다. 가정, 주택관리 용품도 마이너스인데 이 역시 겨울이라는 핑계가 가능하다. 그런데 결정적으로 보면 민간 재로량이 1.27%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는 눈여겨볼 항목이다.
잠시 4분기를 회상해보자. 4분기란 10~12월이다. 이 4분기의 한가운데인 11월 7일에 미국 대선이 있었다. -20%가 넘었던 방위산업이나 군납 같은 사업은 당연히 정권이나 정치권과 상당히 복잡한 역학관계가 있다. 소나기는 피하고 보자는 심정으로 이 부분의 지출을 미룰 것은 미루고 없앨 것은 없애고 있었다. 그러다가 오바마 대통령이 마침내 재선이 확정되기는 했지만 재정절벽 문제가 또 다시 튀어나오면서 민, 관 양측 간 긴축모드를 연말까지 풀지 못했다. 그래서 재고량 비중도 많이 축소된 것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일단에 이어 일장에 대해 보자. 바로 FOMC 성명서다. FOMC 성명서는 거의 외교문서 격으로 단어 하나하나가 갖는 의미가 상당히 중요하기 때문에 행간의 묘를 잘 살려 해석해야 한다. 이번에는 의외로 직설적인 표현이 많이 등장했다. 이례적으로 현재 미국경제에 대한 진단을 바로 첫 번째 문단에서 등장시키고 있다.
미진한 표현 대신 이번에는 미 경제성장이 답보 상태에 들어갔다고 강조했다. 첫 줄에서 엄포를 놓았으니 그 뒤의 내용은 뻔하다. 앞에서 발표된 GDP를 미리 알았는지는 확인이 불가하지만 이틀 일정 가운데 GDP 결과를 본 후 둘째 날 FOMC에서는 첫날과 분위기가 달라졌다. 다시 말해 양적완화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던 매파 연준임원들은 한 발 물러앉는 신세가 된 것이다.
버냉키 연준의장은 이때다 하고 치고 나간다. 지금은 향후 출구전략이나 양적완화 부작용에 대해 논의하는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 미 경제의 회복세가 중간에 멈춰버리지 않도록 우리 연준이 양적완화를 계속 추진할 것이라는 확신을 제공하는 것이 우선적이다. 따라서 연준이 매월 투입하는 850억 달러 규모의 무제한 양적완화 종료 기준을 기존 실업률 6.5%, 인플레이션율 2.5% 룰을 여전히 유효한 것으로 재확인한다고 마침표를 찍으면서 FOMC 성명서가 끝났다. 반대가 있었으나 소수 의견이었고 11대 1로 끝났다.
시장의 의견을 달러인덱스를 통해 보자. FOMC 성명서 발표 이후 달러가 약세로 급행열차를 타면서 주요 선진국 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표시하는 달러인덱스가 급락했다. 반면 달러가치 하락에 헤지하는 수요로 인해 금값은 상승했다고 정리가 가능하다.
MSCI 한국지수는 0.53% 하락 마감이다. 어제는 연준 임원들 간 조금 논란이 있고 불협화음이 감지되면 더 좋다, 미 증시는 약세와 함께 달러가 강세로 갈 것이기 때문에 그렇다, 그러면 우리 대한민국 증시는 일시적으로나마 환율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야무지게 반등할 채비를 갖출 수 있겠다고 언급했지만 앞서 살펴본 GDP가 복병이었다. 달러는 약세, 우리나라 환율은 또 한번 내려갈 처지가 됐다. 외국인은 오늘 여기에 따라 반응을 하지 않을 수 없다.
마지막으로 페이스북 실적보고서를 보자. 사실 페이스북 주가가 상장 이후 제대로 빛을 본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이번 실적도 예상치 자체는 약간 상회했다. 표준회계기준 적용 전 미가공 데이터는 0.17달러로 전문가 예상치를 약간 넘어서기는 했는데 이 자체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
마진율이 전분기 55%에서 46%로 줄어든 것이 확인되고 있는데 이는 투자의 차원이었다. 페이스북 실적보고서 중 우리나라 관련주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업황이나 보자는 차원에서 이를 열어본 것이다. 휴면계정을 제외한 정기적으로 일정한 시간을 접속하는 정기적 활동 가입자수가 10억 6000만 명을 기록해 연율로 25% 증가했다. 이 가운데 액티브한 유저들, 사용빈도수가 높고 적극적으로 페이스북 활동을 하는 적극 사용자수는 6억 1800만 명으로 집계됐다.
그리고 주목할 것은 모바일 유저 숫자가 8억 8000만 명을 기록해 57%가 증가한 동시에 처음으로 PC 사용자수를 앞질렀다. 요즘 젊은 사람들은 밤에 잠이 잘 오지 않으면 책을 보기보다 누워서 스마트폰을 본다. 모바일 결제와 모바일 게임 관련주는 아직까지는 끝을 모른다는 차원에서 이런 페이스북 실적 보고서가 힌트를 줬다.
김희욱 전문위원 > 미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드디어 조정에 돌입한 것일까, 아니면 일시적인 숨고르기일까. 아직 알 수 없다. 오늘 미 증시에는 일장일단이 하나씩 들어있었다. 이 호재와 악재를 살펴보고 시장의 반응까지 짚어보자. 그리고 페이스북 실적이 발표됐다. 이 실적 자체가 주는 의미보다 세부적으로 우리나라 모바일 관련 업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체크해보자. 마지막으로 국내증시 외국인 동향도 예상해보자.
마감브리핑 대신 미국증시의 일장일단 중 일단부터 보자. 한 가지 큰 악재가 개장 전 터져나왔지만 오후에 호재 하나가 등장하면서 결국 1대1 무승부로 만들며 장이 끝났다. 한 가지 악재는 미국의 4분기 GDP 보고서다. 엠바고가 8시 30분까지 붙어 있는 것으로 보아 개장 한 시간 전 발표된 자료다. 인구가 3억 명이 넘는 미국의 GDP는 세 번에 걸쳐 발표된다.
이번 결과는 맨 처음 나오는 속보치 혹은 잠정치다. 결과가 예상 밖으로 0.1% 역성장, 즉 GDP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3분기 3.1%와 비교해도 갑작스러운 하락 반전이다. 당초 전문가들의 예상치 1% 플러스에서도 크게 벗어난 결과다. 헤드라인 넘버만 보면 지표 쇼크 수준이다. 모든 일이 그렇지만 자세히 알고 보면 다 그만한 이유가 있고 이해가 간다.
이번 GDP 성장률 0.1% 마이너스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정부지출의 6.6% 감축이다. 이 가운데 국방비가 -22.2%였다. 이것 하나로도 다 설명이 된다고 본다. 반면 내구재주문이 13.9% 증가한 것은 누가 봐도 긍정적이다. 그리고 세부 업종별로 전체 GDP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을 보면 내구재주문은 1.02%가 증가했다.
이 가운데 우리나라 현대, 기아차 미국공장 생산량이 잡히면 자동차와 부품생산은 0.62% 늘어나면서 지난 3분기를 2배 이상 추월했다. 누가 봐도 이것은 고무적이다. 그 아래에는 마이너스가 몇 개씩 등장한다. 식음료, 의류업종은 마이너스이지만 아주 소소한 폭이다. 가정, 주택관리 용품도 마이너스인데 이 역시 겨울이라는 핑계가 가능하다. 그런데 결정적으로 보면 민간 재로량이 1.27%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는 눈여겨볼 항목이다.
잠시 4분기를 회상해보자. 4분기란 10~12월이다. 이 4분기의 한가운데인 11월 7일에 미국 대선이 있었다. -20%가 넘었던 방위산업이나 군납 같은 사업은 당연히 정권이나 정치권과 상당히 복잡한 역학관계가 있다. 소나기는 피하고 보자는 심정으로 이 부분의 지출을 미룰 것은 미루고 없앨 것은 없애고 있었다. 그러다가 오바마 대통령이 마침내 재선이 확정되기는 했지만 재정절벽 문제가 또 다시 튀어나오면서 민, 관 양측 간 긴축모드를 연말까지 풀지 못했다. 그래서 재고량 비중도 많이 축소된 것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일단에 이어 일장에 대해 보자. 바로 FOMC 성명서다. FOMC 성명서는 거의 외교문서 격으로 단어 하나하나가 갖는 의미가 상당히 중요하기 때문에 행간의 묘를 잘 살려 해석해야 한다. 이번에는 의외로 직설적인 표현이 많이 등장했다. 이례적으로 현재 미국경제에 대한 진단을 바로 첫 번째 문단에서 등장시키고 있다.
미진한 표현 대신 이번에는 미 경제성장이 답보 상태에 들어갔다고 강조했다. 첫 줄에서 엄포를 놓았으니 그 뒤의 내용은 뻔하다. 앞에서 발표된 GDP를 미리 알았는지는 확인이 불가하지만 이틀 일정 가운데 GDP 결과를 본 후 둘째 날 FOMC에서는 첫날과 분위기가 달라졌다. 다시 말해 양적완화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던 매파 연준임원들은 한 발 물러앉는 신세가 된 것이다.
버냉키 연준의장은 이때다 하고 치고 나간다. 지금은 향후 출구전략이나 양적완화 부작용에 대해 논의하는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 미 경제의 회복세가 중간에 멈춰버리지 않도록 우리 연준이 양적완화를 계속 추진할 것이라는 확신을 제공하는 것이 우선적이다. 따라서 연준이 매월 투입하는 850억 달러 규모의 무제한 양적완화 종료 기준을 기존 실업률 6.5%, 인플레이션율 2.5% 룰을 여전히 유효한 것으로 재확인한다고 마침표를 찍으면서 FOMC 성명서가 끝났다. 반대가 있었으나 소수 의견이었고 11대 1로 끝났다.
시장의 의견을 달러인덱스를 통해 보자. FOMC 성명서 발표 이후 달러가 약세로 급행열차를 타면서 주요 선진국 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표시하는 달러인덱스가 급락했다. 반면 달러가치 하락에 헤지하는 수요로 인해 금값은 상승했다고 정리가 가능하다.
MSCI 한국지수는 0.53% 하락 마감이다. 어제는 연준 임원들 간 조금 논란이 있고 불협화음이 감지되면 더 좋다, 미 증시는 약세와 함께 달러가 강세로 갈 것이기 때문에 그렇다, 그러면 우리 대한민국 증시는 일시적으로나마 환율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야무지게 반등할 채비를 갖출 수 있겠다고 언급했지만 앞서 살펴본 GDP가 복병이었다. 달러는 약세, 우리나라 환율은 또 한번 내려갈 처지가 됐다. 외국인은 오늘 여기에 따라 반응을 하지 않을 수 없다.
마지막으로 페이스북 실적보고서를 보자. 사실 페이스북 주가가 상장 이후 제대로 빛을 본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이번 실적도 예상치 자체는 약간 상회했다. 표준회계기준 적용 전 미가공 데이터는 0.17달러로 전문가 예상치를 약간 넘어서기는 했는데 이 자체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
마진율이 전분기 55%에서 46%로 줄어든 것이 확인되고 있는데 이는 투자의 차원이었다. 페이스북 실적보고서 중 우리나라 관련주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업황이나 보자는 차원에서 이를 열어본 것이다. 휴면계정을 제외한 정기적으로 일정한 시간을 접속하는 정기적 활동 가입자수가 10억 6000만 명을 기록해 연율로 25% 증가했다. 이 가운데 액티브한 유저들, 사용빈도수가 높고 적극적으로 페이스북 활동을 하는 적극 사용자수는 6억 1800만 명으로 집계됐다.
그리고 주목할 것은 모바일 유저 숫자가 8억 8000만 명을 기록해 57%가 증가한 동시에 처음으로 PC 사용자수를 앞질렀다. 요즘 젊은 사람들은 밤에 잠이 잘 오지 않으면 책을 보기보다 누워서 스마트폰을 본다. 모바일 결제와 모바일 게임 관련주는 아직까지는 끝을 모른다는 차원에서 이런 페이스북 실적 보고서가 힌트를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