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썹 문신 한 20대, C형 간염 걸려…"전문적인 반영구 화장 클리닉 찾아야"

입력 2013-01-31 14:15  



서울 잠원동에 사는 황 모(23, 직장인)씨는 얼마 전부터 전신에 힘이 빠지고 소화가 잘 안 되는 증상을 느껴 병원을 찾았다가 C형 간염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특별히 C형 간염에 감염될 여지가 없다고 생각했던 황 씨는 얼마 전 눈썹에 반영구 문신을 했던 게 떠올랐다. 의사는 그 때 C형 간염 보균자인 다른 손님으로부터 묻은 혈액이 반영구 문신 기구를 통해 황 씨의 피부 점막에 묻으면서 감염된 것 같다고 말했다.

경기도 수원에 사는 전 모(35, 주부)씨도 최근 얼굴이 붉게 달아 오르고 열이 나 급히 병원을 찾았다. 평소에는 없던 피부 알레르기 증상에다 피부 괴사까지 조금씩 일어나기 시작했던 것.

전 씨의 이러한 증상도 최근 무허가 시술소에서 눈썹 문신 시술을 받은 것이 원인이었다. 시술 기구가 별도의 소독 없이 비위생적으로 재활용 되고, 검증되지 않은 색소를 사용하면서 피부 알레르기와 염증이 생긴 것이다.

눈썹 문신 시술은 피부 진피층 깊은 곳까지 문신 색소를 침투시켜 영구적으로 눈썹 모양과 색깔을 보존하는 것을 말한다. 하지만 대부분 불법 시술소, 무허가 개인 시술소, 에스테틱, 찜질방, 미용실 등에서 전문적이지 않은 시술이 이루어지고 있고, 비위생적인 관리로 인해 에이즈와 C형 간염, 알레르기, 피부 질환 감염 등 다양한 질병에 노출될 수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최근에는 이렇게 눈썹 문신에 대한 위험성이 부각되면서 전문적인 반영구화장 시술을 받을 수 있는 병원에서 컨투어 메이크업을 시술 받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비앤미성형외과 황인성원장은 "눈썹문신은 시술 가격도 차이가 많이 나고 시술 약품과 시술 방법에서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아 부작용의 위험이 크다”며 “기존에 문신 시술을 받았던 사람들이 레이저로 문신을 제거하고, 자연스럽고 정기적인 수정이 가능한 자연 눈썹 반영구화장 시술을 받기 위해 찾아오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반영구화장은 피부 표피층 최하단부인 기저층에 시술하는 방식이다. 피부의 진피층에 색소를 주입하는 문신과 가장 큰 차이가 바로 시술 시의 주입 깊이와 색소. 반영구 문신이란 반영구화장이 잘못 사용되고 있는 말이다.

반영구화장 컨투어 메이크업은 체내에서 자연스럽게 대사되어 약 2년여에 걸쳐 색이 서서히 빠지며, 시간이 지날수록 자연스러운 라인을 연출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황인성원장은 “반영구화장을 할 때는 위생적인 1회용 니들과 디지털 머신, 국제검증기관인 SGS에서 중금속 안전 검사를 통과해 인체에 무해한 천연 색소를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게 시술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이라며 “이를 이용한 반영구화장법은 통증과 붓기에 대한 염려가 적고 딱지가 생기지 않아 시술 당일부터 일상생활이 가능하고, 보다 예쁘고 자연스러운 결과로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눈썹문신이나 반영구 화장은 모두 장단점이 있지만 무엇보다 안전하면서도 진짜 눈썹처럼 자연스럽고 예쁜 모양을 만들어 내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다. 이를 위해서는 시술자의 미적 감각 뿐만 아니라 위생 상태, 시술자의 경험, 기술력에 대해서도 확인하는 것이 좋고, 불법 시술소가 아닌 전문 병원을 찾아 전문의의 상담을 받고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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