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이색서비스 "이런 것도 해드려요"

입력 2013-02-05 16:24  

<앵커>

증권사 등 금융권의 고객을 향한 자산관리 서비스가 진화하고 있습니다.

개인은 물론 가문의 상속과 가업승계, 심지어 잊혀졌던 땅까지 찾아주는 서비스까지 해주고 있습니다.

어예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요즘 금융권에서는 이른바 가문관리, 패밀리 오피스 비지니스가 떠오르고 있습니다.

한 가문의 자산운용을 비롯해 상속, 가업 승계나 사업 전환, 재단 설립 등 금전에 얽힌 모든 활동을 돕는 서비스입니다.

이 서비스는 부유층 자산을 관리한다는 측면에서는 PB(프라이빗 뱅킹)과 유사하지만 `개인`이 아닌 `가문`에 초점을 둔 다는 것이 차이가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최상위 가문을 위한 약 2천개의 `패밀리 오피스`가 활동 중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2012년부터 신영증권미래에셋증권, 삼성생명이 이같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세무나 부동산, 법률 전문가들로 구성된 이 서비스팀은 상품 영업을 하지 않고 고객이 원하는 방향에 대한 중립적 컨설팅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심지어 30년간 잊고 살았던 고객의 땅까지 소송을 거쳐 찾아주거나 판매 대리인으로 나서 건물을 팔아주기도 합니다.

<인터뷰> 윤환진 신영증권 APEX 패밀리 오피스 차장

"최근들어 비사업용 토지 매각을 통해 수익형 부동산 포트폴리오로 바꾸고자 하는 문의가 많습니다.

하지만 비사업용 토지에 대한 부동산 매각이 현실적으로 쉽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저희 APEX 패밀리 오피스에서는 세무팀 등 저희 쪽에서 알고있는 모든 네트워크를 통해 최적의 솔루션을 고객과 함께 찾아내는 역학을 하고 있습니다."

<스탠딩> 어예진 기자

"이들의 컨설팅 수수료는 모두 무료입니다. `패밀리 오피스`를 수익 부서가 아닌 고객 유대 강화를 위한 서비스로 보기 때문입니다."

고액 자산가들은 이런 이색 서비스를 통해 자산관리에 대한 검증과 함께 고급 투자 정보 취득을 기대합니다.

또 자신 보다 상위에 있는 재력가들이 어떤 방법을 통해 자산을 운용하는지 알게 되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와 함께 법인을 대상으로 기업공개(IPO)나 채권발행 등 기업 자금 운용 컨설팅까지 제공하고 있어 `패밀리 오피스`는 가업과 가문을 아우르는 서비스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어예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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