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포커스 2부 - 이슈진단
삼성선물 정미영 > 최근 변동성의 원인은 크게 두 가지다. 첫 번째는 외국인의 스윙이다. 외국인이 1월 중순까지만 해도 역외 중심으로 원화 매수, 즉 달러를 팔면서 환율이 1050원 부근까지 떨어지기도 했었다. 1월 중순 이후로 그런 분위기가 급반전했다. 오히려 한국주식, 채권에 대한 차익 실현을 하는 모습을 보였다. 환차익을 고정시키고자 하는 의지가 강했다고도 보인다.
또 1050원이란 역사적으로 굉장히 중요한 포인트다. 이 수준에서 당국의 외환규제에 대한 의지가 강하게 매우 표출되면서 외국인들이 오히려 한국자산에 대한 차익 실현에 나서면서 환율의 변동성이 정반대로 분출되고 있다. 또한 1월 중순까지만 해도 계속해서 원화 강세 재료가 시장을 지배하다가 환율이 급반등하면서 시장 참가자들의 포지션도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상황이 됐다. 그러다 보니 환율의 상승재료나 하락재료가 나올 때 모두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는 포지션이다.
다른 변동성 확대 요인은 들자면 소위 크로스 플레이다. 달러에 대한 가치도 중요하지만 1월 중 외환시장은 유로화의 초강세, 엔화의 초약세라는 큰 특징이 대별되고 있는데 유로화 강세에 따라 유로를 사고 원화를 파는 거래, 혹은 엔화가 약세를 보일 때 엔화를 팔고 원화를 사는 거래가 굉장히 혼재되어 존재하다 보니 유로화나 엔화가 과거의 원환율에 영향을 미친 것과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면서 시장 참여자들의 방향성 설정도 매우 어려운 상황이고 그런 크로스 플레이도 환율에 높은 변동성을 제공해준 재료로 볼 수 있다.
전반적인 상황을 2월 중으로 국한시켜서 보자면 환율 하락 재료보다 상승 재료가 다소 우세하다. 외국인의 추가적인 원화 절상에 대한 차익실현이 일단락된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 잔파동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1, 2월은 전통적으로 무역흑자 규모가 줄어드는 시기다. 여기에 뱅가드 관련 달러 수요가 발생하면 외환수급상 달러 공급이 많다고 이야기할 수 없는 상황이다. 수급적으로도 환율 하락을 지지해주지 못하고 있고 당국의 외환규제 가능성을 강하게 어필하고 있는 부분과 북핵 리스크를 감안하면 전반적으로 환율은 1월 중순 이후 상승 흐름을 이어가려는 시도를 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새로운 거래 범위를 설정하기에는 원화 환율이 단기간에 너무나 많이 올랐고 환율이 오르게 되면 외국인의 입장에서는 원화를 저가 매수할 수 있는 시기를 저울질할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또 RSI 기준 1월 중순까지만 해도 엄청난 과매도권에 진입했다가 1월 말에는 다시 과매수권으로 진입하는 등 변동성 확대 양상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데 기술적으로 봤을 때도 120일 이평선이 1097원 정도에 위치해 있고 1100원 부근은 굉장히 강한 심리적 저항선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시장이 1100원 아래에서 양쪽 재료에 따라 큰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한다.
유로화 초강세가 가장 큰 특징이다. 시장의 예상보다 훨씬 더 강한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는데 여기에 물꼬를 튼 것은 ECB가 1월에 예상과 달리 금리 인하에 대한 언급을 거의 안 하면서 매파적인 입장을 보였다는 것이 가장 컸다. 실물적으로는 유로 자산에 대한 매수세가 꾸준히 유로존 내에서뿐만 아니라 역외에서도 유로존으로 유입되는 자금이 많았다. 또 한국주식을 팔고 유럽 채권을 사는 흐름도 환율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그런 부분 때문에 유로화가 상당히 가파른 상승 흐름을 나타냈고 유로엔은 훨씬 그 상승세가 가파르다. 엔화 약세까지 겹쳐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1.37달러 부근에서는 추가적인 상승에 상당히 고민을 할 수밖에 없다. 앞서 언급된 스페인의 문제나 2월에 이탈리아의 총선이 예정되어 있는 것, 국채 만기의 도래와 유로존 내에서도 독일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들은 유로 강세에 대한 부담을 크게 느끼고 있다. 이런 부분이 1.37달러를 강한 저항선으로 둔 채 앞으로 등락할 가능성이 있다.
상반기 전체로 보면 엔화 약세 압력은 이어질 수 있다. 그러나 범위를 2월로 좁히면 엔화 역시 달러엔 기준으로 과매수의 부담이 크다. 기술적인 과매수와 양적완화에 대한 재료가 상당히 단기적으로 많이 가격에 반영되어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90엔대에서 추가적으로 치고 나가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혹은 올해 전체적인 흐름으로 봤을 때 BOJ가 올해 사야 되는 자산매입 규모가 사상 최대다. 작년에 25조를 샀는데 올해 36조를 더 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을 감안하더라도 전체적으로 상반기에 엔화 약세가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
삼성선물 정미영 > 최근 변동성의 원인은 크게 두 가지다. 첫 번째는 외국인의 스윙이다. 외국인이 1월 중순까지만 해도 역외 중심으로 원화 매수, 즉 달러를 팔면서 환율이 1050원 부근까지 떨어지기도 했었다. 1월 중순 이후로 그런 분위기가 급반전했다. 오히려 한국주식, 채권에 대한 차익 실현을 하는 모습을 보였다. 환차익을 고정시키고자 하는 의지가 강했다고도 보인다.
또 1050원이란 역사적으로 굉장히 중요한 포인트다. 이 수준에서 당국의 외환규제에 대한 의지가 강하게 매우 표출되면서 외국인들이 오히려 한국자산에 대한 차익 실현에 나서면서 환율의 변동성이 정반대로 분출되고 있다. 또한 1월 중순까지만 해도 계속해서 원화 강세 재료가 시장을 지배하다가 환율이 급반등하면서 시장 참가자들의 포지션도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상황이 됐다. 그러다 보니 환율의 상승재료나 하락재료가 나올 때 모두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는 포지션이다.
다른 변동성 확대 요인은 들자면 소위 크로스 플레이다. 달러에 대한 가치도 중요하지만 1월 중 외환시장은 유로화의 초강세, 엔화의 초약세라는 큰 특징이 대별되고 있는데 유로화 강세에 따라 유로를 사고 원화를 파는 거래, 혹은 엔화가 약세를 보일 때 엔화를 팔고 원화를 사는 거래가 굉장히 혼재되어 존재하다 보니 유로화나 엔화가 과거의 원환율에 영향을 미친 것과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면서 시장 참여자들의 방향성 설정도 매우 어려운 상황이고 그런 크로스 플레이도 환율에 높은 변동성을 제공해준 재료로 볼 수 있다.
전반적인 상황을 2월 중으로 국한시켜서 보자면 환율 하락 재료보다 상승 재료가 다소 우세하다. 외국인의 추가적인 원화 절상에 대한 차익실현이 일단락된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 잔파동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1, 2월은 전통적으로 무역흑자 규모가 줄어드는 시기다. 여기에 뱅가드 관련 달러 수요가 발생하면 외환수급상 달러 공급이 많다고 이야기할 수 없는 상황이다. 수급적으로도 환율 하락을 지지해주지 못하고 있고 당국의 외환규제 가능성을 강하게 어필하고 있는 부분과 북핵 리스크를 감안하면 전반적으로 환율은 1월 중순 이후 상승 흐름을 이어가려는 시도를 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새로운 거래 범위를 설정하기에는 원화 환율이 단기간에 너무나 많이 올랐고 환율이 오르게 되면 외국인의 입장에서는 원화를 저가 매수할 수 있는 시기를 저울질할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또 RSI 기준 1월 중순까지만 해도 엄청난 과매도권에 진입했다가 1월 말에는 다시 과매수권으로 진입하는 등 변동성 확대 양상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데 기술적으로 봤을 때도 120일 이평선이 1097원 정도에 위치해 있고 1100원 부근은 굉장히 강한 심리적 저항선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시장이 1100원 아래에서 양쪽 재료에 따라 큰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한다.
유로화 초강세가 가장 큰 특징이다. 시장의 예상보다 훨씬 더 강한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는데 여기에 물꼬를 튼 것은 ECB가 1월에 예상과 달리 금리 인하에 대한 언급을 거의 안 하면서 매파적인 입장을 보였다는 것이 가장 컸다. 실물적으로는 유로 자산에 대한 매수세가 꾸준히 유로존 내에서뿐만 아니라 역외에서도 유로존으로 유입되는 자금이 많았다. 또 한국주식을 팔고 유럽 채권을 사는 흐름도 환율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그런 부분 때문에 유로화가 상당히 가파른 상승 흐름을 나타냈고 유로엔은 훨씬 그 상승세가 가파르다. 엔화 약세까지 겹쳐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1.37달러 부근에서는 추가적인 상승에 상당히 고민을 할 수밖에 없다. 앞서 언급된 스페인의 문제나 2월에 이탈리아의 총선이 예정되어 있는 것, 국채 만기의 도래와 유로존 내에서도 독일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들은 유로 강세에 대한 부담을 크게 느끼고 있다. 이런 부분이 1.37달러를 강한 저항선으로 둔 채 앞으로 등락할 가능성이 있다.
상반기 전체로 보면 엔화 약세 압력은 이어질 수 있다. 그러나 범위를 2월로 좁히면 엔화 역시 달러엔 기준으로 과매수의 부담이 크다. 기술적인 과매수와 양적완화에 대한 재료가 상당히 단기적으로 많이 가격에 반영되어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90엔대에서 추가적으로 치고 나가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혹은 올해 전체적인 흐름으로 봤을 때 BOJ가 올해 사야 되는 자산매입 규모가 사상 최대다. 작년에 25조를 샀는데 올해 36조를 더 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을 감안하더라도 전체적으로 상반기에 엔화 약세가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