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란기에는 세계경제를 위한 기업정책이 필요하다

입력 2013-02-07 10:14   수정 2013-02-07 10:14

[피터 드러커가 제시하는 혼란기 경영 해법은?] 8회. 혼란기에는 세계 경제를 위한 기업 정책이 필요하다

선진국의 기업들은 동시에 두 세계에서 살아가는 방법을 익혀야 한다. 하나는 초국적 통화를 가진 세계 경제이고, 또 하나는 자본이 갈수록 단기적 목적의 시녀 노릇을 하고 있는 국민 국가다. 세계 경제는 앞으로 더욱 경제 통합을 도모하겠지만, 국민 국가의 세계 정치는 분열을 조장하면서 갈수록 작은 단위의 국가 주권을 만들어낼 것이다.

세계 경제에서 초국적 통화의 등장은 어느 나라의 국내 기업에게나 인플레이션을 감안한 회계가 필수적인 것이 되도록 하고 있다. 그런 식으로 회계 정리를 하지 않고는 기업이 경제 현실을 도무지 알 수 없다. 국내 경제는 국가통화로, 국제 경제는 초국적 통화로 각각 다른 장부로 정리한다는 것은 인플레이션이 없는 상황에서조차 어려운 일이다.

진출한 나라마다 현지 통화로 회계정리를 해야 하는 거대 다국적 기업들은 그를 다시 하나로 통합하는 작업을 해야 하는데 그 작업이 쉽거나 단순한 일이 아님을 깨달았다. 그러나 국가통화로 계산한 수치들이 인플레이션을 감안해 정리되지 않는다면 장부를 다른 나라들의 것과 조율해 국내 회계와 해외 회계를 절충한다는 것이 불가능해진다.

기업들은 꽤 작은 규모의 경우조차 국내 경제가 아니라 세계 경제에 견주어 전략적 사고를 하며 기획을 시작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세계 경제와 관련해 이용되는 자료들은 아직도 상당히 신뢰성이 있는 반면, 국내 경제 자료는 국내 실업자 통계, 가격지수, 통화량 통계 할 것 없이 점점 더 왜곡되면서 신뢰할 수 없는 것이 되고 있다.

부분적인 이유는 인플레이션 때문이다. 즉 시기가 달라 수치를 비교해 검토하는 일이 어렵거나 불가능해지는 것이다. 그런데 정부는 갈수록 현실과 동떨어져 점점 예측 능력이 떨어지는 이론에 집착하면서 수치들을 조작하는 경제 정책을 펴고 있다.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