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이슈, 증시에 발목.. 중소형주 단기매매 대응”

입력 2013-02-07 14:07   수정 2013-02-07 14:10

성공투자 오후증시 1부 - 글로벌 인사이드



우리투자증권 서상영 > 2월 말에 있을 이탈리아의 조기 총선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이탈리아 3대 은행인 MPS의 사기 의혹 이후 이를 이용한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의 집중적인 공격에 1월 초에 14%가 넘는 지지율 격차를 좁혀나가 어제 3.7%에 불과하다는 발표가 나왔다. 그로 인해 시장은 이탈리아 정치 리스크가 유입되면서 악영향을 끼치며 유로존이 약 1% 넘게 하락하는 모습이었다.

특히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은행으로 여겨지는 MPS가 전통적으로 현 집권당인 민주당과 친밀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 더욱 이러한 공격의 빌미가 되고 있다. 긴축 정책에 반대를 표명해왔던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이러한 이슈로 정권을 잡게 된다면 이탈리아 긴축정책이 멈추게 되고 이는 향후 국가부채 문제가 불거져 경제에 악영향을 줄 가능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이러한 흐름 속에 이탈리아 국채금리가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우려감을 실체화시키고 있는 상태다.

MPS 사기 의혹은 마리오 드라기 ECB 총리가 이탈리아 중앙은행 총재로 감독 책임을 가지고 있을 때 발생했다. 이 문제가 결국 이탈리아 선거에만 영향을 주는 정도가 아니라 이보다 더 나아가 ECB가 대형 은행들의 감독 책임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는 드라기 총재의 신뢰도에 흠집을 낼 수 있다. 결국 오늘 저녁 ECB 통화정책회의 이후에 있을 기자회견에서 드라기 총재에게 많은 기자들이 유로존의 경제에 관한 부분, 유로화에 대한 부분, LTRO 조기 상환 관련된 부분을 이야기하기 보다 MPS에 관련된 질문 공세를 취할 것으로 보이며 이로 인한 불확실성이 있는 모습이다. 결국 MPS 사기극 문제가 이탈리아 선거에 국한될지, ECB 감독 하에 있는 대형 은행에까지 파급을 줄지는 지켜봐야 한다.

이탈리아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의 예상치 못한 재등장이 결국 남유럽 국가든 북유럽이든 또 다른 정치 스캔들로 이어지면서 결국 최근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는 시장 참여자들에게 새로운 공포심을 조장하고 있는 점은 최근 상승이 컸다는 점에서 글로벌시장이 흔들리고 있는 모습이다. 결국 이러한 때에 이번 달에는 미국의 연방정부 긴축, 즉 시퀘스터 협상 문제가 있고 스페인의 총리 사임압력, 베를루스코니의 이탈리아 조기 총선 집권 가능성 등이 시장에 영향을 줄 것이다. 그러한 흐름 속에 우리시장은 뱅가드로 인한 수급적인 압력, 엔화 약세에 따른 투자심리 약화, 옵션만기일 즈음의 프로그램 매도 우려감에 의해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되어 있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결국 실적이 호전된 중소형주 위주의 단기 매매 이외에 2월 말까지 답이 없는 모습이다. 장기적인 흐름을 원하는 시장 참여자들은 각국의 경제지표 호전에 따른 글로벌경기 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고 관련 업종 위주로 저가매수를 하는 소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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