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개발 '부도 모면'‥정상화 '난항'

입력 2013-02-07 17:03  

<앵커>

드림허브PFV 이사회가 자금조달 관련 안건을 모두 통과시켰습니다.

하지만 코레일의 반대로 사업 정상화까지는 갈 길이 멀다고 합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권영훈 기자!!! 전해주시죠.

<기자>

드림허브PFV 이사회가 2시부터 지금까지 열리고 있는데요.

주요 안건 가운데 자금조달 관련 안건이 모두 통과됐습니다.

3천억원 규모의 ABCP 발행, 3자 배정 전환사채(CB) 발행을 이사회에서 승인했습니다.

현재 코레일을 상대로 7천억원 규모의 계약이행 청구소송 안건은 의사진행 중입니다.

또, 삼성물산 소속 이사 교체와 2013년도 경영계획 보고 등도 안건으로 상정돼 있습니다.

이사진은 총 10명으로 코레일이 3명, 나머지 7명은 롯데관광개발과 삼성물산 등 민간출자사들입니다.

그동안 주요 주주인 코레일과 롯데관광개발의 주도권 싸움으로 용산 개발은 사실상 올스톱된 상황입니다.

민간출자사 6명 이상이 동의하면 통과되기 때문에 나머지 안건들도 모두 승인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문제는 용산 개발이 본궤도에 오르려면 안건 통과여부가 아니라 모든 열쇠를 코레일이 쥐고 있다는 겁니다.

ABCP를 발행하려면 코레일이 토지대금 반환 확약서를 써줘야 하는데 코레일은 적극 반대하고 있습니다.

CB발행은 시간적 여유가 없는데다 ABCP발행이 안될 경우 자금조달 계획은 물거품이 되는 셈입니다.

드림허브는 현재 자본금이 5억원밖에 남지 않아 다음달 12일 59억원 이자를 못 내면 부도를 맞게 됩니다.

다행인건 오늘 법원이 드림허브가 국가를 상대로 낸 400억원대 부당이득금 청구소송에서 일부승소 판결했습니다.

드림허브 관계자는 "배상금이 유입되면 용산개발 사업은 부도위기를 피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민간출자사들은 이번 안건에도 있듯이 국가에 이어 코레일을 상대로 7천억원대 소송전을 벌일 계획입니다.

이에 대해 코레일은 법적대응할 태세여서 지루한 법정다툼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부도를 한달여 앞두고 막판에 기사회생한 용산 역세권개발.

하지만 자금조달이 쉽지 않아 사업 정상화까지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한국경제TV 권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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