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LG상대 OLED 소송 취하..화해조짐

입력 2013-02-12 18:50   수정 2013-02-12 18:50

<앵커>

OLED디스플레이 특허를 놓고 분쟁을 벌였던 삼성과 LG간에 화해의 조짐이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양사의 갈등에 돌파구가 마련됐다는 평가입니다.

신동호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LG디스플레이를 상대로 제기했던 OLED 관련 특허소송을 취하했습니다.

지난해 9월 LG디스플레이에 제기한 `OLED기술 유출관련 기록과 세부기술에 대한 사용 금지 가처분신청`에 대한 것입니다.

이번 삼성디스플레이의 결단은 지난 4일 성사된 정부의 적극적인 중재에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양측의 CEO가 정부의 중재로 만나 갈등해결의 해법을 모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LG디스플레이는 우선 삼성디스플레이의 이번 조치에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입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일단 삼성의 가처분 신청 취하를 환영한다"며 "앞으로 협의를 거쳐 입장을 내놓고 남아있는 소송 역시 순차적으로 취하될 것이다"고 말했습니다.

양사의 특허분쟁은 지난해 4월, 경기경찰청과 수원지방검찰청이이 LG디스플레이 직원 등을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 기술을 빼돌린 혐의로 기소한 데서 비롯됐습니다.

이후 양측은 상대방이 자사의 기술을 베꼈다며 서로 소송을 제기하면서 감정의 골이 깊어졌습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먼저 소송을 취하함에 따라 남아있는 3건의 소송도 원만하게 해결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업계에서는 양측의 화해 무드가 조성됨에 따라 상호 특허를 교환하는 `크로스라이선스`에 이를 것이란 전망까지 내놓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신동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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