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투자의 아침 2부 - 한상춘의 지금 세계는
한국경제신문 한상춘 > 지금까지 나타난 시장의 움직임은 의외로 차분하다. 특징적인 것은 두 가지 정도가 있다. 이런 사건이 터질 때는 항상 외국인이 국내 투자에서 어떤 입장을 취할까의 측면이 가장 관심이 된다. 그런 측면에서 이번에는 주식 등을 외국인들이 오히려 샀다. 이런 사건이 터질 때는 환율이 올라가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어제 원달러환율은 하락하는 움직임을 보인 것이 종전과 다른 특징이다.
또 오늘 새벽에 끝난 뉴욕금융시장에서 CDS 금리 같은 지표가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북한의 3차 핵실험에 의해 세계가 놀라는 것이 북한이 노리는 것이다. 유럽증시나 미국의 다우지수는 최고치를 기록하는 양상을 보였기 때문에 북한의 3차 핵실험 같은 사건이 있더라도 시장에서는 그만큼 내성을 갖추고 있다.
북한의 3차 핵실험 같은 문제는 단기적으로 큰 영향이 없다고 해도 정치, 군사적 측면에서 소홀히 한다면 상당 부분 문제가 있다. 이것은 3대 평가기관들이 경제적 측면에서는 어떻게 평가할지를 보면 된다. 이런 사태가 나왔을 때 3대 평가기관들은 평가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왜 이런 입장을 보일 것인가. 3대 평가기관들이 특정 국가의 신용등급을 평가할 때 평가 기준을 낮춘다.
크게 보면 네 가지 기준이 있다. 거시경제 위험, 지정학적 위험, 산업위험, 재무위험이 그것이다. 냉전시기의 신용등급을 평가할 때 지정학적 위험에 대한 평가는 낮았다. 냉전 이전과 냉전 이후 3대 평가기관을 보면 이러한 사건에 대해 그 이전에는 굉장히 크게 반응하다가 그 이후에는 그 자체 사건이 신용등급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3차 북한의 핵실험으로 인해 한국의 정치, 군사적 대응이 잘못되어 우리 경제의 투자여건상 기초적인 측면에서 영향을 줄 때는 조정을 한다. 3대 평가기관은 단기적으로는 정치, 군사적 측면에서 현 정부와 차기 박근혜 정부가 어떻게 대응하느냐. 지금까지 나타난 모습을 보면 서로 합심해서 비교적 잘 되어 가고 있다는 것이 외신의 평가다. 이런 것을 감안해 경제여건에 큰 문제가 없다면 3대 평가기관들은 조정하지 않을 것이다.
시기적으로 보면 상당히 중요한 시점이다. 연두교서를 앞두고 있고 차기 박근혜 정부의 출범을 앞두고 있고 지금 세계경제를 이끌어가는 G20의 회담도 현지시간으로 14일부터 진행된다. 이런 것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국제사회의 압력에도 불구하고 이런 실험을 단행한 것이다.
이 문제가 G20 회의에서 다뤄질 것인가. 북한의 3차 핵실험으로 인해 직접적으로 관련된 국가가 미국, 중국, 일본, 한국, 러시아다. 이 국가들이 G20의 가장 핵심적 회원국에 해당한다. 한국은 균형자 입장에서 가장 핵심국이다. G20개 회원국의 안건이 정해지지 않은 점을 감안할 때 북한 핵문제는 누가 제시하든 긴급으로 다뤄질 가능성이 있다.
그 중에서도 미국의 입장이 가장 중요하다. 현 상태에서 중국이나 러시아 입장에서는 이 문제를 제안할 가능성이 비교적 적고 미국과 일본이다. 그 중에서도 미국이 긴급으로 제안을 할 경우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그리고 이번 회의에서는 북한의 3차 핵실험보다 미국, 중국, 일본 입장에서 더 중요한 것이 바로 환율문제다. 아베의 극우적인 엔저 정책에 대해 어떤 입장을 보일 것인가. 이번 회담 결과에 따라 이 입장이 단기적으로 엔달러환율의 변곡점이 될 것이라는 점이 국제 외환시장 참여자의 일반적 견해다.
화두로 떠오른 것에는 환율 수준이 상당히 관심이 된다. 그런 각도에서 회담 바로 직전에 엔달러환율이 94엔을 돌파했다. 물론 오늘 새벽에 끝난 뉴욕외환시장에서는 93엔대로 다시 내려오기는 했지만 94엔대를 넘나드는 분위기다. 모든 통화에 대하 엔화가 약세로 된다면 아베의 극우식 엔저 정책이 얼마큼 강도가 있는가를 바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지금 수준에는 엔달러환율이 회담 결과에 가장 중요하다. 향후 엔달러환율 관련해 변곡점을 결정할 때 가장 중요한 내용이다. 현 상태에서 엔화 저지를 하기 위한 합의가 되겠느냐, 아니면 엔화를 더 유도하기 위한 합의가 되겠느냐는 차원에서 제2의 플라자, 제2의 역플라자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국제환율 역사상 보면 이례적으로 개입해 큰 줄기의 방향을 바꿔놓는 합의가 제2의 플라자 합의, 제2의 역플라자 합의다. 가장 기초적인 플라자 합의와 역플라자 합의만 되면 제2의 플라자, 제2의 역플라자도 생각할 수 있다.
플라자 합의는 1980년대 중반, 정확히 말하면 1985년에 미국의 작은 플라자 호텔에서 맺은 합의다. 이때 합의된 국가는 미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한 서방 선진 7개국이다. 이때 합의된 내용을 보면 달러에 대해 엔화 강세로 지금의 모습과 반대다.
이것이 플라자 합의의 정식 내용이다. 그리고 10년 후인 1995년에 역플라자 합의가 됐다. 이때는 동경외환시장에서 1945년 4월 18일 정확하게 11시에 엔달러환율이 80엔대가 붕괴되는 엔화 고강세를 보였다.
일본 경제가 어려움에 처함에 따라 일본경제를 살리기 위해 당시 일본의 집권당에 해당되는 자민당 정부의 강력한 요청을 미국이 받아들여 엔화에 대해 달러를 강세하는, 다시 말해 달러에 대해 엔화는 약세를 유도하는 합의가 일어났다.
당시 79엔대가 148엔대까지 달러 강세를 보이는 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이번 엔화의 약세 속에 미국과 역플라자 합의가 되겠느냐는 것이 국제사회의 초미의 관심이 되고 G20 회의결과에서 초미의 관심이 되는 것은 만약 제2의 역플라자 합의가 될 때는 제1의 역플라자 합의 때 70엔대 간 것이 148엔대로 가니 국제사회에서 아주 획기적인 일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래서 합의가 되느냐가 G20 회원국의 회담 결과에서 초미의 관심이 되는 사항이다.
관건은 미국과 IMF의 입장이다. 그런데 IMF는 미국이 최대 주식회사이고 의결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미국의 입장이 중요하다. 그러면 합의가 되겠는가. 1995년에는 서방 선진 7개국의 회담이었다. 여기에는 G20 국가들의 회담이다. 여기에는 선진국과 신흥국이 같이 있다. 엔저에 따라 위안화 절상 등의 측면에서 중국이나 신흥국이 전부 반발을 하고 있기 때문에 명시적으로 합의될 가능성은 적다. 더구나 지난해 중국의 무역규모가 미국을 제치고 세계 제일의 무역대국이 됐다. 그러므로 중국의 입장이 가장 중요할 것이다.
센카쿠열도나 이런 영토분쟁에 대해 대일 감정이 상당히 안 좋은 점을 감안할 때 명시적으로 미국이 용인한다고 해도 1995년과 같은 제2의 역플라자 합의는 명시적으로 될 가능성이 적다. 결과적으로 미국이 묵시적으로 용인하는 선까지는 갈 것이다. 그러나 이 선이 어디가 될 것인가. G20 회담이 끌나고 난 이후 국제외환시장에서 또 다른 관심사로 부각될 것이다.
환율전쟁에 참가하는 나라들을 보면 유럽은 분명히 참여하지는 않았다. 또 유로화가 초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독일과 프랑스 입장에서는 시장개입에서 갈등을 일으킬 수 있는 상태다. 아직 글로벌 환율전쟁에 참여하지 않는 입장이기 때문에 그런 이야기를 할 수 있다. 왜냐하면 EU가를 통해 27개 회원국이다. 세계 비중으로 보면 세계에서 30%를 넘기 때문에 여기에 참여하지 않는데 글로벌 환율전쟁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자국의 입장에서는 상당히 불리하다.
글로벌 환율전쟁이라는 표현과 관계 없이 환율전쟁이 글로벌 성격을 띠고 있다. 이번에 큰 흐름을 결정할 수 있는 합의가 되지 않을 경우 향후 국제외환시장은 혼탁한 모습이 전개될 것이다. 미국은 달러 약세 정책을 당분간 추진할 것으로 보이고 일본은 더 강력하게 엔저 정책을 추진할 것이다. 중국도 반발하고 있다. 이런 상태에서 유럽은 유로화의 강세 문제를 두고 독일과 ECB는 개입하지 않겠다고 하지만 프랑스나 다른 국가는 이미 적정 수준을 벗어날 만큼 굉장히 부담을 느끼고 있기 때문에 꾸준히 시장개입에 대해 압력을 넣는 상태다.
또 한국도 고환율 정책에 대해 우리나라의 매파와 비둘기파 간 논쟁이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차기 정부 들어와서도 이 문제에 대한 입장 정리가 쉽지만은 않을 것이다. 이것이 글로벌 환율전쟁과 관계 없이 환율시장에서 혼탁한 모습은 전개될 것이다. 기업 입장에서는 적정 환율 수준을 두고 환율이 올라갔다, 내려가는 모습에 대해 증폭되는 환 위험을 관리하기 위한 노력은 지속되어야 한다. 이것이 올해 기업의 수익성이나 생존에 있어 가장 큰 관건이다.
한국경제신문 한상춘 > 지금까지 나타난 시장의 움직임은 의외로 차분하다. 특징적인 것은 두 가지 정도가 있다. 이런 사건이 터질 때는 항상 외국인이 국내 투자에서 어떤 입장을 취할까의 측면이 가장 관심이 된다. 그런 측면에서 이번에는 주식 등을 외국인들이 오히려 샀다. 이런 사건이 터질 때는 환율이 올라가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어제 원달러환율은 하락하는 움직임을 보인 것이 종전과 다른 특징이다.
또 오늘 새벽에 끝난 뉴욕금융시장에서 CDS 금리 같은 지표가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북한의 3차 핵실험에 의해 세계가 놀라는 것이 북한이 노리는 것이다. 유럽증시나 미국의 다우지수는 최고치를 기록하는 양상을 보였기 때문에 북한의 3차 핵실험 같은 사건이 있더라도 시장에서는 그만큼 내성을 갖추고 있다.
북한의 3차 핵실험 같은 문제는 단기적으로 큰 영향이 없다고 해도 정치, 군사적 측면에서 소홀히 한다면 상당 부분 문제가 있다. 이것은 3대 평가기관들이 경제적 측면에서는 어떻게 평가할지를 보면 된다. 이런 사태가 나왔을 때 3대 평가기관들은 평가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왜 이런 입장을 보일 것인가. 3대 평가기관들이 특정 국가의 신용등급을 평가할 때 평가 기준을 낮춘다.
크게 보면 네 가지 기준이 있다. 거시경제 위험, 지정학적 위험, 산업위험, 재무위험이 그것이다. 냉전시기의 신용등급을 평가할 때 지정학적 위험에 대한 평가는 낮았다. 냉전 이전과 냉전 이후 3대 평가기관을 보면 이러한 사건에 대해 그 이전에는 굉장히 크게 반응하다가 그 이후에는 그 자체 사건이 신용등급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3차 북한의 핵실험으로 인해 한국의 정치, 군사적 대응이 잘못되어 우리 경제의 투자여건상 기초적인 측면에서 영향을 줄 때는 조정을 한다. 3대 평가기관은 단기적으로는 정치, 군사적 측면에서 현 정부와 차기 박근혜 정부가 어떻게 대응하느냐. 지금까지 나타난 모습을 보면 서로 합심해서 비교적 잘 되어 가고 있다는 것이 외신의 평가다. 이런 것을 감안해 경제여건에 큰 문제가 없다면 3대 평가기관들은 조정하지 않을 것이다.
시기적으로 보면 상당히 중요한 시점이다. 연두교서를 앞두고 있고 차기 박근혜 정부의 출범을 앞두고 있고 지금 세계경제를 이끌어가는 G20의 회담도 현지시간으로 14일부터 진행된다. 이런 것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국제사회의 압력에도 불구하고 이런 실험을 단행한 것이다.
이 문제가 G20 회의에서 다뤄질 것인가. 북한의 3차 핵실험으로 인해 직접적으로 관련된 국가가 미국, 중국, 일본, 한국, 러시아다. 이 국가들이 G20의 가장 핵심적 회원국에 해당한다. 한국은 균형자 입장에서 가장 핵심국이다. G20개 회원국의 안건이 정해지지 않은 점을 감안할 때 북한 핵문제는 누가 제시하든 긴급으로 다뤄질 가능성이 있다.
그 중에서도 미국의 입장이 가장 중요하다. 현 상태에서 중국이나 러시아 입장에서는 이 문제를 제안할 가능성이 비교적 적고 미국과 일본이다. 그 중에서도 미국이 긴급으로 제안을 할 경우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그리고 이번 회의에서는 북한의 3차 핵실험보다 미국, 중국, 일본 입장에서 더 중요한 것이 바로 환율문제다. 아베의 극우적인 엔저 정책에 대해 어떤 입장을 보일 것인가. 이번 회담 결과에 따라 이 입장이 단기적으로 엔달러환율의 변곡점이 될 것이라는 점이 국제 외환시장 참여자의 일반적 견해다.
화두로 떠오른 것에는 환율 수준이 상당히 관심이 된다. 그런 각도에서 회담 바로 직전에 엔달러환율이 94엔을 돌파했다. 물론 오늘 새벽에 끝난 뉴욕외환시장에서는 93엔대로 다시 내려오기는 했지만 94엔대를 넘나드는 분위기다. 모든 통화에 대하 엔화가 약세로 된다면 아베의 극우식 엔저 정책이 얼마큼 강도가 있는가를 바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지금 수준에는 엔달러환율이 회담 결과에 가장 중요하다. 향후 엔달러환율 관련해 변곡점을 결정할 때 가장 중요한 내용이다. 현 상태에서 엔화 저지를 하기 위한 합의가 되겠느냐, 아니면 엔화를 더 유도하기 위한 합의가 되겠느냐는 차원에서 제2의 플라자, 제2의 역플라자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국제환율 역사상 보면 이례적으로 개입해 큰 줄기의 방향을 바꿔놓는 합의가 제2의 플라자 합의, 제2의 역플라자 합의다. 가장 기초적인 플라자 합의와 역플라자 합의만 되면 제2의 플라자, 제2의 역플라자도 생각할 수 있다.
플라자 합의는 1980년대 중반, 정확히 말하면 1985년에 미국의 작은 플라자 호텔에서 맺은 합의다. 이때 합의된 국가는 미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한 서방 선진 7개국이다. 이때 합의된 내용을 보면 달러에 대해 엔화 강세로 지금의 모습과 반대다.
이것이 플라자 합의의 정식 내용이다. 그리고 10년 후인 1995년에 역플라자 합의가 됐다. 이때는 동경외환시장에서 1945년 4월 18일 정확하게 11시에 엔달러환율이 80엔대가 붕괴되는 엔화 고강세를 보였다.
일본 경제가 어려움에 처함에 따라 일본경제를 살리기 위해 당시 일본의 집권당에 해당되는 자민당 정부의 강력한 요청을 미국이 받아들여 엔화에 대해 달러를 강세하는, 다시 말해 달러에 대해 엔화는 약세를 유도하는 합의가 일어났다.
당시 79엔대가 148엔대까지 달러 강세를 보이는 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이번 엔화의 약세 속에 미국과 역플라자 합의가 되겠느냐는 것이 국제사회의 초미의 관심이 되고 G20 회의결과에서 초미의 관심이 되는 것은 만약 제2의 역플라자 합의가 될 때는 제1의 역플라자 합의 때 70엔대 간 것이 148엔대로 가니 국제사회에서 아주 획기적인 일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래서 합의가 되느냐가 G20 회원국의 회담 결과에서 초미의 관심이 되는 사항이다.
관건은 미국과 IMF의 입장이다. 그런데 IMF는 미국이 최대 주식회사이고 의결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미국의 입장이 중요하다. 그러면 합의가 되겠는가. 1995년에는 서방 선진 7개국의 회담이었다. 여기에는 G20 국가들의 회담이다. 여기에는 선진국과 신흥국이 같이 있다. 엔저에 따라 위안화 절상 등의 측면에서 중국이나 신흥국이 전부 반발을 하고 있기 때문에 명시적으로 합의될 가능성은 적다. 더구나 지난해 중국의 무역규모가 미국을 제치고 세계 제일의 무역대국이 됐다. 그러므로 중국의 입장이 가장 중요할 것이다.
센카쿠열도나 이런 영토분쟁에 대해 대일 감정이 상당히 안 좋은 점을 감안할 때 명시적으로 미국이 용인한다고 해도 1995년과 같은 제2의 역플라자 합의는 명시적으로 될 가능성이 적다. 결과적으로 미국이 묵시적으로 용인하는 선까지는 갈 것이다. 그러나 이 선이 어디가 될 것인가. G20 회담이 끌나고 난 이후 국제외환시장에서 또 다른 관심사로 부각될 것이다.
환율전쟁에 참가하는 나라들을 보면 유럽은 분명히 참여하지는 않았다. 또 유로화가 초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독일과 프랑스 입장에서는 시장개입에서 갈등을 일으킬 수 있는 상태다. 아직 글로벌 환율전쟁에 참여하지 않는 입장이기 때문에 그런 이야기를 할 수 있다. 왜냐하면 EU가를 통해 27개 회원국이다. 세계 비중으로 보면 세계에서 30%를 넘기 때문에 여기에 참여하지 않는데 글로벌 환율전쟁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자국의 입장에서는 상당히 불리하다.
글로벌 환율전쟁이라는 표현과 관계 없이 환율전쟁이 글로벌 성격을 띠고 있다. 이번에 큰 흐름을 결정할 수 있는 합의가 되지 않을 경우 향후 국제외환시장은 혼탁한 모습이 전개될 것이다. 미국은 달러 약세 정책을 당분간 추진할 것으로 보이고 일본은 더 강력하게 엔저 정책을 추진할 것이다. 중국도 반발하고 있다. 이런 상태에서 유럽은 유로화의 강세 문제를 두고 독일과 ECB는 개입하지 않겠다고 하지만 프랑스나 다른 국가는 이미 적정 수준을 벗어날 만큼 굉장히 부담을 느끼고 있기 때문에 꾸준히 시장개입에 대해 압력을 넣는 상태다.
또 한국도 고환율 정책에 대해 우리나라의 매파와 비둘기파 간 논쟁이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차기 정부 들어와서도 이 문제에 대한 입장 정리가 쉽지만은 않을 것이다. 이것이 글로벌 환율전쟁과 관계 없이 환율시장에서 혼탁한 모습은 전개될 것이다. 기업 입장에서는 적정 환율 수준을 두고 환율이 올라갔다, 내려가는 모습에 대해 증폭되는 환 위험을 관리하기 위한 노력은 지속되어야 한다. 이것이 올해 기업의 수익성이나 생존에 있어 가장 큰 관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