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대통령은 경기회복 지연과 각종 현안을 둘러싼 분열·갈등, 외교·안보 위협 등 대내외적으로 엄중한 상황임을 인식하면서 재선 성공에 따른 자신감을 바탕으로 내치와 외교에서 보다 강력한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습니다.
특히 중산층과 소수계층을 적극 끌어안는 정책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다짐을 밝힌 것은 내년 말 중간선거에서 집권 민주당이 패배할 경우 조기 `레임덕`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를 감안한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국내 문제와 관련해 "미국의 경제성장을 위한 `진짜 엔진`(true engine)에 다시 불을 붙이겠다"고 천명했습니다.
아울러 열심히 일하고 책임을 다하면 누구든 성공할 수 있다는 `기본적 합의`(basic bargain)를 복구하고, 소수가 아닌 국민의 다수를 대표하는 정부를 만들겠다고 말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와 함께 총기규제 강화와 이민개혁, 정부부채 상한 증액, 녹색성장, 동성애자 인권 등 최근의 국정 현안에 대해서도 `변화`를 강조하면서 다수 여론에 따르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특히 그는 실업률 하락과 주가상승, 주택가격 회복, 자동차 판매 증가 등 최근 각종 경제지표 호조를 내세운 뒤 미국을 새로운 일자리와 제조업을 끌어들이는 `자석`으로 만들겠다면서 올 한해도 `일자리 창출`을 최대 국정과제로 상정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북한이 국정연설을 겨냥해 전날 강행한 3차 핵실험을 심각한 도발행위로 규정하면서 동맹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의 공조를 토대로 강도 높은 대응에 나서겠다고 역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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