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관 국방부장관 내정자…손자병법의 대가

입력 2013-02-13 13:54   수정 2013-02-13 14:47

박근혜 정부 첫 국방부 장관에 내정된 김병관 전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은 북한의 핵위협과 도발 가능성이 점쳐지는 현 정국에 공고한 한미동맹을 유지할 수 있는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군내 대표적인 전략·전술가로 병서와 전쟁사, 작전·전술을 지속적으로 연구한 손자병법의 대가로 유명하다. 40여 년간 야전 주요 지휘관을 역임하면서 체득한 노하우와 병서, 전쟁사, 작전, 전술 분야를 꾸준히 연구해 얻은 이론이 그의 능력을 뒷받침한다. 특히 병서인 손자병법을 300회 이상 정독해 부하들의 훈련에 적용시켰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참여정부 시절에는 흔들리는 한미관계 속에서도 연합사 부사령관으로서 버웰 벨 연합사령관과 확실한 신뢰관계를 맺어 양국의 현안을 융통성있게 해결하기도 했다.

김 내정자는 이번 청와대 경호실장으로 기용된 박흥력 전 육군참모총장, 김관진 국방장관과 함께 ‘육사 28기 트로이카’로 불렸다. 1972년 육사 졸업식에서 故박정희 전 대통령으로부터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그는 1948년 경남 김해 출신으로 경기고를 졸업하고 육사 28기로 군에 입문한 뒤, 육군본부 2사단 사단장, 합동참모본부 전력기획부 부장, 육군 7군단장, 육군본부 1군사령관을 역임했다. 지난 2006년부터 2008년 3월까지는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을 지냈다.

김 내정자는 우리지형의 특성과 무기체계를 반영한 독창적 전법을 야외전술훈련(FTX)과 을지포커스렌즈 연습(UFL) 등 각종 훈련에 적용하기도 했다. 특히 2사단장, 7군단장 시절에는 장병의 복지에 힘을 쏟아 온화하고 합리적인 성격의 지휘관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부인 배정희 씨와 슬하에 2남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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