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투자의 아침 2부 - 지표와 세계경제
BS투자증권 홍순표 > 전월보다 낮은 결과를 발표했지만 그래도 예상치를 소폭 상회하는 결과를 공개했다. 1월 미국의 소매매출은 전월 대비 +0.1%를 기록하면서 당초 예상한 수준을 충족시켰다. 다만 전월치인 +0.5%보다는 0.4%p 낮은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운송을 제외한 소매매출 증가율 역시 전월 대비 +0.2%를 기록하면서 예상치인 +0.1%를 소폭 상회했지만 전월치인 +0.3%보다 다소 낮은 수치를 발표했다.
이와 같이 1월 소매매출이 12월을 기점으로 다소 둔화된 것은 연말 쇼핑 시즌의 특수가 소멸됨에 따른 것이다. 그렇지만 소매매출 증가율의 추세를 조금 더 명확하게 설명해주는 전년 동월비 기준을 보면 미국의 소매매출은 작년 10월 이후에 점진적으로 개선되는 추이를 여전히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앞으로도 이와 같은 소매매출 증가율 개선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주식이나 부동산 등 자산 가격의 상승이 꾸준히 이루어지면서 개인소득이 작년 1분기 이후 3~4%대에서 추이하고 있다는 점은 향후 미국 가계의 소비활동이 지속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더욱이 미국의 3차 양적완화 정책에도 불구하고 에너지 가격의 상승이 제한되고 있다는 점도 향후 미국 가계의 소비전망을 보다 긍정적으로 할 수 있게 하는 부분이다. 현재 국제유가 추이를 살펴보면 배럴당 90달러선에 위치하고 있다.
작년 9월 미국 연준이 3차 양적완화 정책을 단행했지만 오히려 베럴당 80달러 선으로 하락하는 등 월간 기준으로 보면 작년 5월부터 10개월째 100달러선을 하회하고 있다. 최근 상승 흐름이 나타나고 있지만 여전히 100달러선을 하회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특히 수요 측면에서 보면 북반구의 동절기가 끝나면서 원유에 대한 수요가 다소 안정될 여지가 있기 때문에 국제유가가 단기간에 급등할 가능성은 낮아지고 있다. 국제유가의 이런 안정적인 추이는 미국 가계의 가처분소득 증가에 기여함으로써 향후 소매매출의 개선 가능성을 조금 더 높여 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가계의 소득이 늘어나는 만큼 소비가 강하게 증가할 가능성은 낮고 소비의 증가는 점진적으로 이루어질 가능성이 조금 더 높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미국 가계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상존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개인소득이 증가함과 동시에 저축률도 증가하면서 소득증가분이 바로 소비로 연결되기 보다 저축의 증가율을 견인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은 향후 소비가치가 확대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부분이다.
미국은 우리나라의 주요 수출국이기 때문에 미국의 소비가 개선되면 우리나라 경제에도 긍정적인 부분이 있다. 간밤에 공개된 소매매출 증가율뿐만 아니라 최근 미국 가계가 빚을 내 소비하고자 하는 정도를 보여주는 소비자신용을 보면 작년 12월 자동차 구입을 위한 비회전신용이 2001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에 힘입어 5개월 연속 증가한 것으로 발표되는 등 미국 가계가 이전보다 소비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정황이 포착되고 있다.
물론 점차 수면 위로 부상하고 있는 미국 정치권의 정부지출 자동삭감 같은 재정절벽 이슈가 어떤 식으로 향후에 해결될 수 있을지 여부가 향후 미국 소비에 있어서도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다. 실물 소비지표들에 선행성을 갖는 소비심리 관련 지표의 최근 결과를 보면 정치권의 재정절벽 협상이 가계의 소비를 제한하는 요인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1월 미시건대학 소비자신뢰지수는 1개월 만에 반등에 성공했지만 반등 정도가 미약한 수준으로 나타나고 있다. 1월 컨퍼런스 보드의 소비자신뢰지수 역시 2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14개월래 최저 수준으로 되밀린 상황이다.
그렇지만 재정절벽 이슈가 한창 진행되었던 작년 4분기 동안 미국 GDP 성장률의 세부 항목을 보면 소비심리 측면에서는 다소 불안정한 감이 있지만 재정절벽과 관련된 불확실성이 미국 실물소비에 치명적인 악재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판단도 가능하다. 작년 4분기의 소비는 오히려 2% 이상 늘었고 특히 경기에 대한 우려감이 더 커질 때 구매를 줄이게 되는 자동차와 냉장고 등 내구재 소비가 14% 가까이 늘어났다는 점이 이를 방증한다.
그러므로 이달에 공개될 소비 관련 심리지표들이 추가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은 낮고 소매매출을 포함해 향후 소비 관련 실물지표들의 점진적인 개선 가능성을 예상할 수 있다. 따라서 향후 미국의 소비는 견조한 성장을 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우리나라 경제의 주된 성장동인이라고 할 수 있는 수출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충분히 갖게 하는 대목이다.
다만 환율 측면에서 수혜가 제한적인 부분에 대해서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한국 제품의 경우 일본 정부의 인위적인 엔화 약세 유도로 인해 상대적으로 수출 가격 경쟁력의 약화가 불가피하기 때문에 미국 가계의 소비가 견조하게 성장하더라도 한국의 대미 수출이 추세적으로 증가세를 강화하기는 쉽지 않다. 그러므로 환율 문제의 안정적인 흐름이 어느 정도 유지된다면 향후 미국 소비증가도 수출에 긍정적인 여지가 있다. 이는 시간을 두고 확인할 필요가 있다.
BS투자증권 홍순표 > 전월보다 낮은 결과를 발표했지만 그래도 예상치를 소폭 상회하는 결과를 공개했다. 1월 미국의 소매매출은 전월 대비 +0.1%를 기록하면서 당초 예상한 수준을 충족시켰다. 다만 전월치인 +0.5%보다는 0.4%p 낮은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운송을 제외한 소매매출 증가율 역시 전월 대비 +0.2%를 기록하면서 예상치인 +0.1%를 소폭 상회했지만 전월치인 +0.3%보다 다소 낮은 수치를 발표했다.
이와 같이 1월 소매매출이 12월을 기점으로 다소 둔화된 것은 연말 쇼핑 시즌의 특수가 소멸됨에 따른 것이다. 그렇지만 소매매출 증가율의 추세를 조금 더 명확하게 설명해주는 전년 동월비 기준을 보면 미국의 소매매출은 작년 10월 이후에 점진적으로 개선되는 추이를 여전히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앞으로도 이와 같은 소매매출 증가율 개선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주식이나 부동산 등 자산 가격의 상승이 꾸준히 이루어지면서 개인소득이 작년 1분기 이후 3~4%대에서 추이하고 있다는 점은 향후 미국 가계의 소비활동이 지속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더욱이 미국의 3차 양적완화 정책에도 불구하고 에너지 가격의 상승이 제한되고 있다는 점도 향후 미국 가계의 소비전망을 보다 긍정적으로 할 수 있게 하는 부분이다. 현재 국제유가 추이를 살펴보면 배럴당 90달러선에 위치하고 있다.
작년 9월 미국 연준이 3차 양적완화 정책을 단행했지만 오히려 베럴당 80달러 선으로 하락하는 등 월간 기준으로 보면 작년 5월부터 10개월째 100달러선을 하회하고 있다. 최근 상승 흐름이 나타나고 있지만 여전히 100달러선을 하회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특히 수요 측면에서 보면 북반구의 동절기가 끝나면서 원유에 대한 수요가 다소 안정될 여지가 있기 때문에 국제유가가 단기간에 급등할 가능성은 낮아지고 있다. 국제유가의 이런 안정적인 추이는 미국 가계의 가처분소득 증가에 기여함으로써 향후 소매매출의 개선 가능성을 조금 더 높여 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가계의 소득이 늘어나는 만큼 소비가 강하게 증가할 가능성은 낮고 소비의 증가는 점진적으로 이루어질 가능성이 조금 더 높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미국 가계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상존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개인소득이 증가함과 동시에 저축률도 증가하면서 소득증가분이 바로 소비로 연결되기 보다 저축의 증가율을 견인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은 향후 소비가치가 확대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부분이다.
미국은 우리나라의 주요 수출국이기 때문에 미국의 소비가 개선되면 우리나라 경제에도 긍정적인 부분이 있다. 간밤에 공개된 소매매출 증가율뿐만 아니라 최근 미국 가계가 빚을 내 소비하고자 하는 정도를 보여주는 소비자신용을 보면 작년 12월 자동차 구입을 위한 비회전신용이 2001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에 힘입어 5개월 연속 증가한 것으로 발표되는 등 미국 가계가 이전보다 소비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정황이 포착되고 있다.
물론 점차 수면 위로 부상하고 있는 미국 정치권의 정부지출 자동삭감 같은 재정절벽 이슈가 어떤 식으로 향후에 해결될 수 있을지 여부가 향후 미국 소비에 있어서도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다. 실물 소비지표들에 선행성을 갖는 소비심리 관련 지표의 최근 결과를 보면 정치권의 재정절벽 협상이 가계의 소비를 제한하는 요인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1월 미시건대학 소비자신뢰지수는 1개월 만에 반등에 성공했지만 반등 정도가 미약한 수준으로 나타나고 있다. 1월 컨퍼런스 보드의 소비자신뢰지수 역시 2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14개월래 최저 수준으로 되밀린 상황이다.
그렇지만 재정절벽 이슈가 한창 진행되었던 작년 4분기 동안 미국 GDP 성장률의 세부 항목을 보면 소비심리 측면에서는 다소 불안정한 감이 있지만 재정절벽과 관련된 불확실성이 미국 실물소비에 치명적인 악재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판단도 가능하다. 작년 4분기의 소비는 오히려 2% 이상 늘었고 특히 경기에 대한 우려감이 더 커질 때 구매를 줄이게 되는 자동차와 냉장고 등 내구재 소비가 14% 가까이 늘어났다는 점이 이를 방증한다.
그러므로 이달에 공개될 소비 관련 심리지표들이 추가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은 낮고 소매매출을 포함해 향후 소비 관련 실물지표들의 점진적인 개선 가능성을 예상할 수 있다. 따라서 향후 미국의 소비는 견조한 성장을 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우리나라 경제의 주된 성장동인이라고 할 수 있는 수출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충분히 갖게 하는 대목이다.
다만 환율 측면에서 수혜가 제한적인 부분에 대해서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한국 제품의 경우 일본 정부의 인위적인 엔화 약세 유도로 인해 상대적으로 수출 가격 경쟁력의 약화가 불가피하기 때문에 미국 가계의 소비가 견조하게 성장하더라도 한국의 대미 수출이 추세적으로 증가세를 강화하기는 쉽지 않다. 그러므로 환율 문제의 안정적인 흐름이 어느 정도 유지된다면 향후 미국 소비증가도 수출에 긍정적인 여지가 있다. 이는 시간을 두고 확인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