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개막‥환율 해법 '난망'

입력 2013-02-14 17:07  

<앵커> 일본발 환율전쟁을 조율하기 위해 이번 주말 주요 20개국 중앙은행총재와 재무장관들이 러시아에 집결합니다.

하지만 각국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어서 실효성 있는 해법을 찾기가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인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오는 15일 G20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회의가 러시아에서 열립니다.

이번 회의에서는 세계경제와 거시정책 공조, 국제금융체제 개혁 등 5개 의제를 다룹니다.

최대 쟁점은 역시 환율 전쟁에 대한 해법 도출입니다.

일본의 양적완화에 대한 반발이 거센 가운데 이번회의에서도 실효성 있는 해법을 찾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일부 유럽과 아시아 국가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일본의 양적완화를 공개 지지했기때문입니다.

[인터뷰] 오정근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

"일본은 지난 1985년 플라자회담 이후에 단 한번도 미국의 입장을 거슬러서 정책을 한 적이 없다. 그리고 플라자 회담 이후에 일본이 경제가 어렵자 역플라자회담을 해서 일본을 살려준 것도 미국이다"

G20 회의에 앞서 열렸던 G7 회의에서도 각국의 이해관계에 따라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면서 사실상 합의 도출에 실패했습니다.

아베노믹스는 더욱 힘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인터뷰] 안순권 한국경제연구원 박사

"물론 엔저라고 해서 무제한으로 가는 것이 아니고 적어도 달러당 95엔선이 상한선으로 보입니다만 우리로써는 앞으로 현수준의 엔화 약세가 상당기간 최소한 아베정권하에서는 계속간다고 보고 정부가 기업들이 대책을 마련하고 시행해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형 토빈세 검토라는 적극적인 환율 방어를 위해 국제적인 공조를 모색하던 우리 정부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미국이 일본의 양적완화를 공개적으로 지지한 상황에서 우리나라가 전 G20 의장국으로서 신흥국들의 입장을 얼마나 대변하고 반영할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이인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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