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가 그동안 수출로 인해 경제가 성장했다는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경제통계에서는 내수가 주도한 것처럼 돼 있는데요. 이러한 통계방식을 현실에 맞게 바꾸자는 의견이 개진됐습니다. 김덕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OECD 기준으로 분석한 현행 성장기여율이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
한국은행의 정영택 국민계정부장 등은 보고서를 통해 새로운 성장기여율 통계방식을 제시했습니다.
성장기여율이란 경제성장에 수출과 내수가 얼마나 기여했느냐를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예를 들어 경제가 1% 성장했을때 수출이 0.5%p, 내수가 0.5%p를 차지했다면 성장기여율은 각각 50%가 됩니다.
정 부장은 1991년부터 2012년 중 현행 방식으로 계산하면 내수기여율이 84%, 순순출의 성장기여율이 15.9%로 나와 현실과 괴리가 크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성장기여도 계산방식인 수입조정법을 이용하면 내수의 성장기여율은 54.8%로 크게 낮아지고 순수출의 기여율은 45.1%로 상승합니다.
수입조정법은 소비와 투자에 포함돼 있는 수입품을 각각 제거한 국산품에 대한 부분을 내수로 계산하고 수출액에서 수출용 중간재 수입액만을 차감한 국산품수출에 대한 부분을 순수출로 간주해 계산하는 방식입니다.
<인터뷰> 강창구 한국은행 국민계정부 과장 "제품을 생산하는 공급업자측면에서는 수입품이 포함돼 있어 내수가 과대평가 되는 것 아닌가 의심이 들었다"
최근 2012년의 경우를 보더라도 현행 방식으로는 수출의 성장기여도가 0.8%p 내수의 성장기여도가 1.1%p로 나오지만 새로운 방식으로 산출하면 수출은 1.1%p, 내수는 0.8%p로 정반대의 결과가 나옵니다. 현 경기상황에 보다 근접한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특히 금융위기시 내수가 크게 줄은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 내수 하락폭이 크지 않고 오히려 수출의 성장기여도가 크게 줄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위기시에는 수출보다도 내수가 경제성장을 지탱해 주는 안전판 역할을 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한국은행의 정영택 부장은 "우리나라와 같이 수출입의 비중이 큰 교역국가에서 정확한 경기진단을 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방식의 통계방법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덕조입니다.
<기자>
"OECD 기준으로 분석한 현행 성장기여율이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
한국은행의 정영택 국민계정부장 등은 보고서를 통해 새로운 성장기여율 통계방식을 제시했습니다.
성장기여율이란 경제성장에 수출과 내수가 얼마나 기여했느냐를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예를 들어 경제가 1% 성장했을때 수출이 0.5%p, 내수가 0.5%p를 차지했다면 성장기여율은 각각 50%가 됩니다.
정 부장은 1991년부터 2012년 중 현행 방식으로 계산하면 내수기여율이 84%, 순순출의 성장기여율이 15.9%로 나와 현실과 괴리가 크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성장기여도 계산방식인 수입조정법을 이용하면 내수의 성장기여율은 54.8%로 크게 낮아지고 순수출의 기여율은 45.1%로 상승합니다.
수입조정법은 소비와 투자에 포함돼 있는 수입품을 각각 제거한 국산품에 대한 부분을 내수로 계산하고 수출액에서 수출용 중간재 수입액만을 차감한 국산품수출에 대한 부분을 순수출로 간주해 계산하는 방식입니다.
<인터뷰> 강창구 한국은행 국민계정부 과장 "제품을 생산하는 공급업자측면에서는 수입품이 포함돼 있어 내수가 과대평가 되는 것 아닌가 의심이 들었다"
최근 2012년의 경우를 보더라도 현행 방식으로는 수출의 성장기여도가 0.8%p 내수의 성장기여도가 1.1%p로 나오지만 새로운 방식으로 산출하면 수출은 1.1%p, 내수는 0.8%p로 정반대의 결과가 나옵니다. 현 경기상황에 보다 근접한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특히 금융위기시 내수가 크게 줄은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 내수 하락폭이 크지 않고 오히려 수출의 성장기여도가 크게 줄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위기시에는 수출보다도 내수가 경제성장을 지탱해 주는 안전판 역할을 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한국은행의 정영택 부장은 "우리나라와 같이 수출입의 비중이 큰 교역국가에서 정확한 경기진단을 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방식의 통계방법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덕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