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 증시특급 1부-머니인사이트
대한금융경제연구소 정명수 > 돈의 큰 흐름상 M&A 시장이 활황을 보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큰 손 중의 큰 손이라고 할 수 있는 워런 버핏이 지난 14일 세계적인 식품회사인 하인즈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주당 72.3달러의 M&A가 성사됐다. 총 거래규모가 280억 달러, 우리 돈으로 30조 원짜리 초대형 M&A였다. 하인즈의 주가는 60달러선으로 완만하게 상승하고 있었는데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단숨에 72달러선으로 급등했다.
원래 주식을 들고 있는 입장에서는 M&A 소식이 나오면 호재 중의 호재가 된다. 유사한 기업에도 파급효과가 있기 때문에 M&A가 한 번 만들어지면 그것이 주식시장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는 단비와 같은 역할을 한다. 올해 세계적으로 이루어진 M&A는 2789억 달러, 우리돈으로 301조 원 정도로 추산된다. 지난해보다 18% 정도 늘어난 것이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중 M&A는 3조 달러, 3300조 원 규모로 추산된다. 전세계 M&A 시장이 2006년 4조 달러 정도로 최고치를 기록했다가 금융위기나 경기가 둔화되면서 줄어들어 작년에는 2조 달러 정도로 축소됐었다. M&A 시장이란 경기를 선행하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M&A가 기지개를 펴고 다시 활발해지는 것은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다.
성숙 단계에 들어선 산업이나 경제는 새로 모든 것을 시작하는 것보다 이미 존재하는 기업을 인수하는 것이 훨씬 싸게 먹힌다. 사업영역을 적극적으로 확장한다는 의미에서 기업들의 M&A 활동이 긍정적으로 보여질 수 있는 것이다. 최근 진행된 M&A 딜을 보더라도 그런 부분이 확인된다. 미국 PC업체의 대명사인 델컴퓨터의 경우 창업자가 주도하는 사모투자 펀드에 경영권을 넘기고 정보통신 관련 종합 서비스업체로 변신을 시도 중이다.
또 미국 최대 케이블방송사 컴캐스트는 NBC 유니버셜의 잔여지분 49%를 추가로 인수하기로 해 그야말로 종합 미디어기업으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또 M&A가 구조조정의 방편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법정관리 중인 아메리칸 에어라인이 유에스항공과 합병을 선언해 절차가 진행 중이다. 이렇게 되면 세계 최대의 항공사로 거듭날 수 있다.
이런 대형 M&A는 기업들이 천문학적인 현금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버핏의 투자회사인 버크셔 해서웨이만 하더라도 현금을 470억 달러 보유하고 있다. 애플도 1370억 달러의 현금을 가지고 있어 주주들이 현금 배당을 더 높이라는 소송까지도 하고 있다. 또 마이크로소프트도 680억 달러, 구글도 480억 달러의 현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런 풍부한 현금을 어딘가에 사용하고 싶은 욕구가 생기는 것이다. 다른 기업을 인수하려는 니즈가 커지는 것이다.
돈의 흐름상 M&A가 활성화되는 것을 어떻게 볼 것인가. M&A가 활성화된다는 것은 기업을 경영하는 입장에서는 새로운 것을 도전하려고 할 때 업황 전망이 좋기 때문에 진행하는 것이다. 실제 미국의 주요 CEO들이 설문조사를 한 것을 보면 글로벌경제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해소되고 경기도 저점을 찍는 것 같으니 M&A에 나선다는 답이 많이 나오고 있다. 사업을 확장하려면 불황기에 투자를 많이 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M&A도 그런 측면에서 작용을 하게 된다. 자금력이 풍부하고 시장 지배력이 있는 기업 입장에서는 구조조정의 대상이 되는 기업들을 사들이는 형식으로 M&A가 진행되는 것이다.
CEO들의 실적 호전이나 실적 전망치가 좋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이 얼마든지 확인되고 있다. S&P500 기업들의 1년 간 평균 주당순이익이 106달러를 넘어선 상태다. 금융위기 이전과 비교해 2007년에 비해 20% 정도 높아져 있다. 다우와 S&P지수가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전반적으로 주가가 상승하고 있지만 기업실적 자체가 개선되다 보니 상대적으로 주식 가격이 싸다는 느낌도 받게 된다. 그러니까 보유하고 있는 현금으로 비교적 싼 값에 주식을 사고 경기전망도 좋으니 더더욱 M&A 활동이 활발해지는 것이다.
또 시중금리가 낮게 형성되고 있는 것도 M&A에 촉매제 역할을 한다. 앞서 언급한 델의 경우에도 M&A 계획을 뜯어보면 미국 월가의 내로라 하는 투자은행들이 모두 M&A 자금을 대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인수자금에 대한 금리가 10년 동안 평균적으로 살펴보면 9.27% 수준인데 지금은 6.41%까지 금리가 낮게 내려와 있다. 돈을 싼 값에 빌려줄 테니 M&A를 하라는 식으로 자꾸 부추기고 있는 것이다.
M&A 시장이 미국이나 유럽에서 기지개를 켜고 있는데 기업들이 현금을 풍부하게 들고 있다, 또 금리가 낮은 상황이라는 것은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경기가 좋을 때 자신이 영위하지 않고 있는 업종으로 무리하게 확장을 하다가 문제가 된 것이다. 국내에서는 일단 자신이 영위하고 있는 업종 내의 1위 기업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시장 지배력이 있는 기업들이 지금 단계에서는 새로운 먹잇감을 찾고 있을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 그러면 기술이나 특허, 특별한 마케팅 네트워크가 있다는 기업들에 메리트가 있어 그런 것이 M&A 재료로 부각될 수 있는 것이다.
원래 M&A가 굉장히 은밀하게 진행되기 때문에 일반 투자자들이 이를 사전적으로 캐치하기는 어렵지만 트렌드를 읽을 필요는 있다. 어느 쪽으로 M&A가 되고 있는지를 보면 그런 것을 가늠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M&A가 일어난다는 것 자체가 업황 전망이 좋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다. 그러므로 해당 업종에 대한 투자전망도 좋아진다고 볼 수 있다. M&A를 주도하는 기업, M&A의 대상이 되는 기업들이 호재가 될 수 있다. 그런 부분에서 투자의 초점을 맞추면 유익할 것이다.
대한금융경제연구소 정명수 > 돈의 큰 흐름상 M&A 시장이 활황을 보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큰 손 중의 큰 손이라고 할 수 있는 워런 버핏이 지난 14일 세계적인 식품회사인 하인즈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주당 72.3달러의 M&A가 성사됐다. 총 거래규모가 280억 달러, 우리 돈으로 30조 원짜리 초대형 M&A였다. 하인즈의 주가는 60달러선으로 완만하게 상승하고 있었는데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단숨에 72달러선으로 급등했다.
원래 주식을 들고 있는 입장에서는 M&A 소식이 나오면 호재 중의 호재가 된다. 유사한 기업에도 파급효과가 있기 때문에 M&A가 한 번 만들어지면 그것이 주식시장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는 단비와 같은 역할을 한다. 올해 세계적으로 이루어진 M&A는 2789억 달러, 우리돈으로 301조 원 정도로 추산된다. 지난해보다 18% 정도 늘어난 것이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중 M&A는 3조 달러, 3300조 원 규모로 추산된다. 전세계 M&A 시장이 2006년 4조 달러 정도로 최고치를 기록했다가 금융위기나 경기가 둔화되면서 줄어들어 작년에는 2조 달러 정도로 축소됐었다. M&A 시장이란 경기를 선행하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M&A가 기지개를 펴고 다시 활발해지는 것은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다.
성숙 단계에 들어선 산업이나 경제는 새로 모든 것을 시작하는 것보다 이미 존재하는 기업을 인수하는 것이 훨씬 싸게 먹힌다. 사업영역을 적극적으로 확장한다는 의미에서 기업들의 M&A 활동이 긍정적으로 보여질 수 있는 것이다. 최근 진행된 M&A 딜을 보더라도 그런 부분이 확인된다. 미국 PC업체의 대명사인 델컴퓨터의 경우 창업자가 주도하는 사모투자 펀드에 경영권을 넘기고 정보통신 관련 종합 서비스업체로 변신을 시도 중이다.
또 미국 최대 케이블방송사 컴캐스트는 NBC 유니버셜의 잔여지분 49%를 추가로 인수하기로 해 그야말로 종합 미디어기업으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또 M&A가 구조조정의 방편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법정관리 중인 아메리칸 에어라인이 유에스항공과 합병을 선언해 절차가 진행 중이다. 이렇게 되면 세계 최대의 항공사로 거듭날 수 있다.
이런 대형 M&A는 기업들이 천문학적인 현금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버핏의 투자회사인 버크셔 해서웨이만 하더라도 현금을 470억 달러 보유하고 있다. 애플도 1370억 달러의 현금을 가지고 있어 주주들이 현금 배당을 더 높이라는 소송까지도 하고 있다. 또 마이크로소프트도 680억 달러, 구글도 480억 달러의 현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런 풍부한 현금을 어딘가에 사용하고 싶은 욕구가 생기는 것이다. 다른 기업을 인수하려는 니즈가 커지는 것이다.
돈의 흐름상 M&A가 활성화되는 것을 어떻게 볼 것인가. M&A가 활성화된다는 것은 기업을 경영하는 입장에서는 새로운 것을 도전하려고 할 때 업황 전망이 좋기 때문에 진행하는 것이다. 실제 미국의 주요 CEO들이 설문조사를 한 것을 보면 글로벌경제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해소되고 경기도 저점을 찍는 것 같으니 M&A에 나선다는 답이 많이 나오고 있다. 사업을 확장하려면 불황기에 투자를 많이 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M&A도 그런 측면에서 작용을 하게 된다. 자금력이 풍부하고 시장 지배력이 있는 기업 입장에서는 구조조정의 대상이 되는 기업들을 사들이는 형식으로 M&A가 진행되는 것이다.
CEO들의 실적 호전이나 실적 전망치가 좋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이 얼마든지 확인되고 있다. S&P500 기업들의 1년 간 평균 주당순이익이 106달러를 넘어선 상태다. 금융위기 이전과 비교해 2007년에 비해 20% 정도 높아져 있다. 다우와 S&P지수가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전반적으로 주가가 상승하고 있지만 기업실적 자체가 개선되다 보니 상대적으로 주식 가격이 싸다는 느낌도 받게 된다. 그러니까 보유하고 있는 현금으로 비교적 싼 값에 주식을 사고 경기전망도 좋으니 더더욱 M&A 활동이 활발해지는 것이다.
또 시중금리가 낮게 형성되고 있는 것도 M&A에 촉매제 역할을 한다. 앞서 언급한 델의 경우에도 M&A 계획을 뜯어보면 미국 월가의 내로라 하는 투자은행들이 모두 M&A 자금을 대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인수자금에 대한 금리가 10년 동안 평균적으로 살펴보면 9.27% 수준인데 지금은 6.41%까지 금리가 낮게 내려와 있다. 돈을 싼 값에 빌려줄 테니 M&A를 하라는 식으로 자꾸 부추기고 있는 것이다.
M&A 시장이 미국이나 유럽에서 기지개를 켜고 있는데 기업들이 현금을 풍부하게 들고 있다, 또 금리가 낮은 상황이라는 것은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경기가 좋을 때 자신이 영위하지 않고 있는 업종으로 무리하게 확장을 하다가 문제가 된 것이다. 국내에서는 일단 자신이 영위하고 있는 업종 내의 1위 기업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시장 지배력이 있는 기업들이 지금 단계에서는 새로운 먹잇감을 찾고 있을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 그러면 기술이나 특허, 특별한 마케팅 네트워크가 있다는 기업들에 메리트가 있어 그런 것이 M&A 재료로 부각될 수 있는 것이다.
원래 M&A가 굉장히 은밀하게 진행되기 때문에 일반 투자자들이 이를 사전적으로 캐치하기는 어렵지만 트렌드를 읽을 필요는 있다. 어느 쪽으로 M&A가 되고 있는지를 보면 그런 것을 가늠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M&A가 일어난다는 것 자체가 업황 전망이 좋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다. 그러므로 해당 업종에 대한 투자전망도 좋아진다고 볼 수 있다. M&A를 주도하는 기업, M&A의 대상이 되는 기업들이 호재가 될 수 있다. 그런 부분에서 투자의 초점을 맞추면 유익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