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약세에도 日 1월 무역적자 확대...34년만에 최대

입력 2013-02-20 11:04   수정 2013-02-20 11:16

일본의 1월 무역수지가 7개월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20일 일본 재무성은 지난달 무역수지가 1조6,290억엔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예상치인 1조3,030억엔을 넘어선 것으로 통계 집계를 시작한 지난 1979년 이후 최대를 나타냈다.



수출은 전년동기보다 6.4% 증가한 4조7,990억엔을 기록해 8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2.6%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엔화 약세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두자릿수 감소세를 보였던 대(對) 중국 수출은 전년비 3.0% 늘었고 유럽 수출은 4.5% 감소했다. 대미 수출은 전년보다 10.9%나 늘어나 수출 증가를 이끌었다.

수입은 7.3% 증가한 6조4,280억엔으로 7.3% 늘어나며 3개월 연속 증가했다. 엔화 약세로 원유를 비롯한 에너지와 원자재 수입금액이 불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경제전문가들은 유럽의 경기침체와 중국 경제성장률 부진, 일본 제조업체들의 경쟁력 저하 등이 무역수지 적자를 악화시킨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20일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오전 8시31분 1달러에 93.80달러까지 상승한 뒤 오전 11시3분 현재는 93.62엔선에서 횡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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