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장에서 상품보고 온라인에서 구매하는 쇼루밍족, 온라인 판매 50% 차지
[한국경제TV 블루뉴스 황인선 기자] 소비자의 트렌드가 쇼루밍족(Showrooming)으로 바뀌고 있다. 쇼루밍족이란 매장에서 제품을 둘러본 뒤 온라인에서 구매하는 소비자를 지칭한다.
IBM이 최근 전세계 2만6천여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3년 전세계 소비자 쇼핑 행동분석’ 조사에 따르면, 쇼루밍족이 전체 온라인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무려 50%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쇼루밍 인기 품목은 상품 모델명만으로 손쉽게 구매가능한 전자 제품과 온라인 구매시 할인혜택이 높은 디자이너 의류, 고급 장신구 등 명품 제품이 차지했으며, 주요 소비층은 경제력이 높은 20~30대 남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 쇼루밍 구매 비중은 최근 온라인 구매가 급증하고 있는 중국이 23%로 가장 높았고, 그 뒤를 인도 13%, 미국 7%이 차지했다.
이번 조사에서 특기할만한 사항은 최근 오프라인 매장에서 쇼핑을 한 경험이 있는 소비자는 전체 응답자의 80%에 달했지만, 다음 번 구매시에도 매장을 찾겠다는 답변은 겨우 절반에 불과했다는 점이다.
반면 매장에서 직접 상품을 구매하려고 했다가 온라인 구매로 바꾼 소비자는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온라인 구매자의 25%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과 편리함 때문에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쇼핑방법을 바꾼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IBM 글로벌 비즈니스 서비스(GBS)의 김영호 전무는 “제품을 선택하는 기준이 품질, 서비스, 가격을 넘어 접근 편리성과 구매 채널 다양성으로 확장되는 등 소비자가 점점 더 똑똑해지고 있다”며, “유통업체가 고객을 만족시키려면 매장에서 온라인으로, 온라인에서 매장을 오가는 소비자와의 모든 접점에서 한결 같고 편리한 쇼핑 경험을 제공해야 하며, 분석 기술을 활용하여 개별 소비자에게 최적화된 맞춤형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IBM은 20년간 온오프라인 쇼핑을 위한 다양한 기술을 연구해 온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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