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경력 10년차의 한 직장인이 업무 성과에 대한 포상으로 고가의 수입자동차를 지급 받아 직장인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케이비퍼시픽은 지난해 경영실적을 발표하면서 지난 22일 우수사원 포상 식을 가졌다. 직장내에서 수분크림 워크홀릭으로 통하는 김모세 부장이 최우수사원에 뽑혔고, 회사는 샐러리맨들에게는 꿈의 자동차로 불리는 4000만원이 넘는 ‘폭스바겐 티구안’을 포상으로 지급했다. (사진=케이비퍼시픽 최우수사원 차량증정식, 중앙-김모세 부장, 우-진원실장, 좌-이경란 과장)
케이비퍼시픽은 최근 뷰티업계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라라베시 악마크림의 제작사다. 악마크림은 런칭 1년 여 만에 50만 개 제품을 판매를 팔아 치우며 인기를 끌고 있는 수분크림으로 유명 모델과 오프라인 스토어가 없이 오직 입소문과 브랜딩으로만 만들어낸 성과여서 더욱 주목되는 점이다.
케이비퍼시픽의 운영 철학도 남다르다. 페어-비즈니스에 의한 사회적 기업을 추구한다. 기업의 성과는 직원 모두의 노력과 땀으로 만들어낸 결실이라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성과는 함께 나누는 것”이라며, “우수사원 포상은 물론 기업의 사회공헌활동도 소홀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케이비퍼시픽은 판매 수익금의 일부를 어린이재단과 한국소아암재단에 정기적으로 후원해 오며, 고객의 사랑을 사회에 환원하는 사회적 기업의 면모를 보여 왔다.
창립 2년차의 케이비퍼시픽은 지난해 성과를 나누면서 최우수사원에게는 폭스바겐 티구안을, 직원들에게는 최대 200%의 성과 금을 지급했다. 중소기업에서는 사례를 찾아보기 힘든 파격적인 포상이다.
케이비퍼시픽은 외부 협력 사에도 성과 금을 지급했다. 협력사의 한 임원은 “30년 넘게 화장품 업계에서 일해 왔지만 거래처에서 성과 금을 받아본 건 처음이다”며, “기쁘지만 당혹스러울 정도다”고 고마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비즈니스 세계에서 ‘공생’ 관계가 무엇인지 절실히 보여주는 사례가 되고 있다.
케이비퍼시픽의 진원 실장은 “한 브랜드가 탄생하고 마켓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기까지는 수 많은 이들의 노력과 땀을 필요로 한다”며, “페어-비즈니스는 과거의 노력과 현실의 땀에 대한 댓가를 기업과 참여 멤버가 함께 나누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브랜드의 현재와 미래는 참여하는 이들 모두가 함께 만들어 나가는 것”이라고 전했다.
케이비퍼시픽은 저성장과 불황이라는 대한민국 소비마켓에서 온라인 오픈마켓 수분 카데코리 1위, 홈쇼핑 매진, 그리고 면세점 입점까지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브랜드 런칭 1년 만에 이 같은 성과를 거두며 공유하고 있다. 제품력뿐만 아니라 제품을 만드는 이들의 정성과 기업의 경영철학이 소비자들의 심금을 울린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