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달러 강세..코스피 영향은?"

입력 2013-03-04 10:15  

출발 증시특급 2부- 마켓리더 특급전략

NH농협선물 이진우 > 2월은 작년 말부터 시작되었던 전반적인 위험거래의 확산, 주가의 상승, 엔화의 약세 등의 추세에 제동이 걸리면서 변동성이 커진 장이었다. S&P500지수와 달러엔환율 차트를 함께 보자. 작년 11월부터 일본은 엔화 약세가 나오고 있고 백악관의 재정절벽 협상이 건설적이었다는 이야기, 12월 말의 부자증세 합의 등으로 올라왔지만 쭉 오르던 흐름이 2월 일중이나 일간으로 변동성이 커졌다. 그 와중에 상품시장 동향을 보면 곧 흘러내릴 듯한 느낌을 준다. 결국 현재 글로벌경기 상황이 주가 상승만큼 좋아지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최근 유로화, 엔화, 파운드화 등 이른바 돈 찍어내는 통화들의 달러 대비 약세는 그동안 언급해왔다. 싱가포르 달러, 대만 달러 할 것 없이 최근 차트의 오른쪽 끝 부분을 보면 아시아 달러의 약세, 즉 선진국통화뿐만 아니라 전방위적인 글로벌달러 강세다. 달러원환율과 달러인덱스를 보면 달러는 강으로 가는데도 불구하고 우리 환율이 떨어지면서 원화가 강세로 가는 디커플링 장세가 있었다.

최근 달러가 전방위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부분을 마냥 외면할 수 있을까. 주말 NDF 시세에서 볼 수 있듯 오늘 1090원에 바짝 다가서는 환율이다. 그동안 엔화 약세를 이야기해왔지만 엔저가 아니라 이제는 달러가 강해진다는 측면에서 그것이 증시와 우리 외환시장, 채권시장에까지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그것은 양날의 칼이다. 지난 2~3개월 엔화가 급격하게 약세로 갈 때 우리증시가 조금 부담스러워했던 논리의 역이다. 그렇지만 환율이 환차익을 기대하면서 들어왔던 외국인 투자자들로 하여금 주춤하게 만들 수 있다는 측면에서 좋은 점과 나쁜 점을 모두 가지고 있다.

달러가 강으로 가는 것이 연준을 비롯한 미국이 이 시점에 과연 원하는 것인가의 의문은 있지만 지금 흐름이 그렇다. 일본이 잠시 방심을 하니 지난 주말 중국 인민은행 부총재가 환율전쟁에 대비가 되어 있다며 일단 언급하고 있다. 여러 가지 노림수가 있는 발언으로 여겨지지만 일단 시장으로서는 주춤할 수 있다. 지난 2월 중순까지 우리가 보았던 무지막지한 엔화 약세보다 시장 흐름과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주말에 뉴욕은 나쁘지 않았고 시퀘스터, 이탈리아 총선 등이 그럭저럭 넘어가겠다고 생각했는데 우리증시가 주초에 힘이 없는 모습이었다. 사상 최고치 경신을 앞둔 다우지수, 우리도 2057포인트라는 전고점을 앞두고 시장이 조심스러워지는 레벨이다. 힘들어지는 구간에 접어들었다. 숫자가 돈을 끌어들인다. 뉴욕의 다우지수가 역사적 고점을 경신한다든지 해서 시장의 분위기를 얼마나 달굴 수 있을지가 중요하다. 당장 오늘 밤이라도 갈 수 있는 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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