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시대, 첫 양회 개막.. 정책 수혜주는?”

입력 2013-03-04 13:49   수정 2013-03-04 14:09

마켓포커스 2부 - 이슈진단

미중산업경제연구소 조용찬 > 중국정부의 양회가 개막되면서 부동산투기 억제책과 관련해 지방정부가 세부세칙을 곧 발표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부동산 관련주들이 6% 넘게 하락하면서 시멘트, 금융, 석탄 같은 종목들이 모두 내림세다. 반면 중국 양회 기간의 정책수혜주라고 할 수 있는 환경이나 제약, 농업, 도시화, 문화와 같은 테마주는 강하게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00년 이후 13번의 양회 기간 동안 상승 확률이 66%에 달했다. 올해는 이번 금요일과 토요일에 경제지표가 발표되는데 물가는 3%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부각되고 있다. 부정부패 단속 강화로 인해 소비나 생산이 위축되는 것이 빠른 주가 상승에 걸림돌이 되는 모습이다.

가장 중요한 원인은 춘절에 따른 신규수주나 신규수출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원자재 재고지수나 종업원지수, 공급배송지수 모두 50선 이하로 내려왔다. 춘절이 있는 달에는 조업일수가 줄어들게 되고 수주가 둔화되기 때문에 생산도 크게 위축될 수밖에 없다. 이런 분위기는 3월에도 계속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에서는 4월부터 전인대에서 추인된 예산이 집행되기 때문에 4월부터는 PMI가 완만하게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PMI 지수로 산출해본 1분기 GDP 성장률은 8% 전후다. 4분기에 이어 완만한 경기회복 추세를 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위안화 절상으로 인해 1분기 수출은 8% 전후, 기업들의 재고 조정이 진행되면서 산업생산은 1분기 10.5%까지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년 간의 단골 전인대 이슈는 민생이나 상농문제였다. 하지만 이번에는 새 지도부가 등장했기 때문에 앞으로 10년 간 중국의 먹거리나 경제정책과 관련된 개혁방안이 주요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모습이다.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내용들을 추려보면 건강한 중국이라는 국가 의료 전략을 펼치게 된다. 의료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뿐만 아니라 의료의 정보화, 질병 예방, 식품안전 관리에 중국정부는 앞으로 70조 위안을 투자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우리나라의 첨단 의료설비기계를 비롯해 임플란트, 공기청정기, 의약품의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중국의 시진핑 당서기가 자신이 직접 슬로건을 만든 아름다운 중국이라는 사회를 건설하기 위해 특히 대기오염 방지에 5년 간 60조 위안을 투자하게 되며 하수처리나 환경모니터링 강화, 토양 오염, 에너지 절약과 관련된 부분에 대규모 자금이 집행된다.

우리나라 기업들 중 중국에 진출된 건설회사 중 하수처리나 폐기물 발전과 관련된 수주가 활발한데 앞으로는 더 많은 수주가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중국은 도시화를 성공적으로 개최시키기 위해 현대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교통시스템, 친환경, 에너지 절약형 제품과 관련된 부분에서 특수가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소비 고도와 관련된 화장품이나 성형, 친환경 의료제품, IT 부품에서는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주목해서 봐야 할 점은 시진핑, 리커창 정권이 초기이기 때문에 부동산을 안정시키기 위한 강력한 부동산 가격 억제책을 서슴없이 시행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므로 부동산과 관련된 부분, 소재 부분은 새 정부 초기에는 조심스럽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

회복 추세는 손상되지 않았지만 중국경제 성장의 속도가 생각보다 상당히 늦다는 점이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금요일에 발표되는 2월 무역통계에서 무역수지가 -1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수출이 6.4%로 큰 폭 줄었고 수입도 -7.9%로 위축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토요일에 발표되는 1, 2월 소매판매는 15%로 12월보다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새 지도부에 호화연회 금지령이 내려졌고 부정부패 단속으로 인해 사치품 소비가 앞으로도 줄어들 것이기 때문에 소비와 관련된 부분은 생각보다 빠르게 늘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같은 날 발표되는 1, 2월 도시 고정자산투자는 20.4%로 예상된다. 작년 한 해가 20.6%였기 때문에 조금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토요일에 발표되는 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3%까지 올라갈 것이며 생산자물가지수는 1.5%까지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1, 2분기 동안에는 급격한 물가 인상 요인은 없겠지만 인건비 상승뿐만 아니라 주택 가격 상승으로 인해 비식품 가격이 빠른 속도로 오르고 있다. 여기에 중국이 자원제품 가격에 대한 개혁 정책을 쓰고 있기 때문에 하반기에는 물가 오름세가 뚜렷하다는 점에서 앞으로 통화 관리나 중국의 경제성장률과 관련해 하반기에는 위축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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